"아빠도 군 면제인데.." 재벌家 상식 깬 이재용 장남, 10대그룹 총수들 봤더니

"아빠도 군 면제인데.." 재벌家 상식 깬 이재용 장남, 10대그룹 총수들 봤더니

2025.09.16. 오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9월 15일 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삼성 이건희 이재용 회장이 벤치마킹하려한 스웨덴 기업 '앙드레 발렌베리'家, 5대째 170년 동안 기업 경영 중
- 스웨덴 대표적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경영권 승계받기 위한 테스트 중 하나 군 복무 포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생생경제 2부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이지호 씨.. 이재용 회장의 자녀가 1남 1녀죠?

◇ 박주근 : 네 장남이죠.

◆ 조태현 :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하기로 했다고 해요. 어제 굉장히 대서특필이 됐는데 보셨습니까?

◇ 박주근 : 생방송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뉴스를 접했습니다.

◆ 조태현 : 평가는 어떻게 하십니까?

◇ 박주근 : 우선 대부분의 언론에서 얘기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맞죠. 그 부분은 사실이니까. 어제 입대를 했죠. 학사사관 후보생 해군 장교 139기로 입영을 했는데, 일반 사병으로 가면 국적 포기할 필요는 사실 없습니다. 장교이기 때문에 사실은 국적을 포기하게 된 거고요.그리고 일반 사병은 복무 기간이 요즘 18개월이죠. 장교는 36개월이니까 2배, 거기에다가 훈련 기간이 3개월이니까. 어제 입대해서 11월 초까지 훈련이거든요. 사실 두 가지를 포기한 거죠. 미국 국적을 포기한 거고 시간을 포기한 건데, 미국 국적도 사실은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이재용 회장이 그 당시에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를 할 때, 결혼 후에 공부를 했을 때 태어난 거죠.

◆ 조태현 : 이재용 회장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거기서 태어난?

◇ 박주근 : 뉴욕 출신이 되는 거죠. 그래서 복수 국적을 갖게 되는 거죠.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데 국적을 포기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 조태현 : 집안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했답니까?

◇ 박주근 : 본인의 의지가 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지호 씨는 본의 아니게 본인의 학력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겠죠. 왜냐하면 이지호 씨가 원래 영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영훈초등학교도 굉장히 유명한 사립학교죠. 그리고 영훈국제중학교를 들어갔는데 그때 당시에 입학 비리라고 큰 사건이 한번 터졌습니다.

◆ 조태현 : 제가 그때 인천지검을 담당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거기서 수사를 하면서 굉장히 크게 수사가 됐었어요.

◇ 박주근 : 압수수색도 하게 됐고 장애인 특례 제도를 활용해서 입학을 하게 됐다는 걸로 인해서 굉장히 시끄러워졌는데, 사실은 이거에 대한 부담감이 본인한테 굉장히 컸을 거예요. 그 이후에 고등학교는 캐나다로 가게 됐고, 대학은 파리로 가게 됐고, 현재 파리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콜롬비아에 교환 학생 비슷하게 와 있는 상태에서 군에 입대를 하게 된 건데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그리고 아무리 뭐라 그래도 이재용 회장의 아들이라는 부담감도 굉장히 클 거 아닙니까? 이러한 부담감에 대해서 본인의 길을 가겠다는 결심을 한 게 큰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래서 미국 국적을 포기할 수도 할 수 있는 건데?

◇ 박주근 : 시간을 일반 사병보다 2배의 시간을 자기는 봉사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한 결정들이 본인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잘한 건 잘한 거니까 이 부분은 칭찬을 해 주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입대를 하면서 다른 재벌가 자제들 이런 분들의 군 입대 사례도 재조명된다고 하는데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 박주근 : 보통 재벌 2세하고 묶어야 될 것 같아요. 재벌 2세 10대 그룹에 보면, 10대 그룹의 재벌 총수들 대부분 면제입니다. 우선 삼성가는 다 면제였습니다. (삼성) 이재용 회장은 허리 디스크 면제였고요.

◆ 조태현 : 이건 3세지만 아무튼

◇ 박주근 : (SK) 최태원 회장은 과체중 면제였습니다. (현대) 정의선 회장도 담낭 절제술 면제였습니다. 유일하게 군대 통과한 분은 (LG) 구광모 회장입니다. 물론 소집 해제입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갔다가. 신동빈 회장 면제입니다. 한화그룹이 특이해요. 김승연 회장이 공군 장교 출신입니다. 거기는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거기도 ROTC 장교 출신입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국.방.사,

◆ 조태현 : 한국 화약이니까.

◇ 박주근 : 그 덕분에 자녀 3세가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인데,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도 공군 장교로 통역 장교로 나왔고, 차남인 김동원 사장도 공군 장교, 막내인 김동선 부사장은 면제죠.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래서 면제가 된 거고요. 또 장구 출신 한 분 더 계신데 정몽준 HD 현대그룹의 육군 장교 ROTC 13기 출신입니다. 그 덕분에 여기도 장남인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ROTC 43기입니다.

◆ 조태현 : 26개월 군 복무를 했는데요. 대표님은 얼마나 하셨습니까? 36개월 아닙니까?

◇ 박주근 : 저는 좀 짧게 했습니다.

◆ 조태현 : 그래도 당시에는 시간이 많이 아까웠지만 배운 것도 많았으니까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총수로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안 가신 분들이 더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아요.

◇ 박주근 : 다행스러운 건 3세, 4세 넘어오면서 대부분 장교 출신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어제 들어간 이지호 씨 들어갔죠. 그리고 최태원 회장의 장녀도 유명하죠.

◆ 조태현 : 굉장히 유명하죠. 이분은 병역의 의무도 아닌데

◇ 박주근 : 그리고 신세계 정용진 회장도 면제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인 장남 정해찬 씨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를 했어요.

◆ 조태현 : 심지어 병장이네요. 이분은. 알겠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이런 이력들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최민정 씨의 사례가 가장 유명하기는 해요. 군 생활하면서 파병까지 했다고 그러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박주근 : 대표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많이 사례가 꼽히고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을 합니다. 해군 장교니까 승선을 해서 소말리아 아덴만에... 그리고 2016년도에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에 2017년 중위로 제대했어요.

◆ 조태현 : 제대로 하셨구나.

◇ 박주근 : 예. 그리고 현재는 미국에서 인공지능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라는 곳에서 현재 CEO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 조태현 : 이렇게 듣기만 해도 약간의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평가는 어떻습니까? 긍정적일 것 같기는 해요.

◇ 박주근 : 우선 긍정적으로 봐야죠. 우리가 재벌 2세, 3세 그러면 늘 특권의식 그리고 항상 특혜 받는 우리가 일반인과 전혀 다른 삶 이런 것으로 늘 조명돼 왔는데, 최근에는 SNS 문화라든지 언론이 굉장히 발달하면서 이러한 것에 있어서 사실 오너 3세 4세들은 대부분 연예인만큼의 조명을 받지 않습니까? 그 관심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 영향력도 크고 파장도 매우 큽니다. 만약에 이지호 씨가 이렇게 해군 장교로 가게 되면 사실은 그렇게 해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들어간 데 대한 의식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하는) 분들이 한 해에 100명이 안 됩니다. 그런 군대에 대한 여러 가지 선입견도 바뀔 것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런 모습들을 계속 있는 게 좋겠죠. 잠깐 여담인데 이재용 회장이 아직 젊긴 하시지만 어쨌건 4세 계승 이야기가 언젠가 나올 텐데, 그때 이재용 회장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승계하지 않을 거라고 어떻게 하게 될 거로 예상하세요?

◇ 박주근 : 그 부분이 사실은 초미의 관심인데 이지호 씨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를 하게 됐다면 만약에 제대를 하고 나오게 되면 20대 후반이 될 텐데요. 그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승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상이 됩니다. 왜냐하면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본인이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는 오너 일가들의 지분이 상당량이고,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승계는 되는 것이니까 이 부분에 대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분은 승계하고 경영권은 따로 가는 그런 방법도 있을 것 같기는 하고요. 조금 전에 재벌가 2세 3세들은 연예인급이다 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진짜 연예인이 되신 분도 있어요. 누굽니까?

◇ 박주근 : 신세계 정유경 회장 딸이죠. K팝 올데이 프로젝트라는 혼성 그룹 멤버로 애니로 데뷔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우리나라 재벌 사회에서 가장 파격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신세계의 사례는 재벌이라고 해서 그분들의 경영권 승계로만 우리가 집중되어 있는데, 본인의 개성과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인 것 같고요.

◆ 조태현 : 그렇네. 옛날 같으면 ‘딴따라가...’ 이랬을 건데

◇ 박주근 : 우리가 잘 아는 루이비통 그룹을 아시죠? 루이비통 그룹의 회장 자녀들도 패션, 음악,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서 오히려 그게 루이비통 그룹의 그룹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결과를 나타냈거든요. 그래서 정유경 회장의 딸이 문서윤 씨인데, 이런 흐름이 실제 이분이 그런 개성을 존중해서 재벌과 자녀는 반드시 경영권 승계를 해야 된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다른 이미지 그리고 기업의 운영 방식에도 파괴가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 조태현 : 맞아요. 이렇게 가야 돼요. 자식들은 소유물이 아니잖아요. 본인들의 인생에 따라서 가는 거지 외국 사례도 한번 볼까요? 외국 같은 경우에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나 이렇게 군 복무 열심히 해 갖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칭송받는 사례들이 있잖아요. 어떤 사례들이 있습니까?

◇ 박주근 : 가장 대표적인 게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한 번 벤치마킹하려고 하려고 했다고 하는 그룹이 하나 있죠? 어디입니까? 앙드레 발렌베리가 입니다. 스웨덴의 발렌베리가는 사실은 5대째, 170년 동안 경영을 해서 스웨덴 GDP의 거의 50%를 육박하는 대표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그룹입니다. 여기는 경영권 승계를 받으려면 몇 가지 테스트를 거쳐야 되고, 그중에 하나가 사회적 복무를 군에 입대해서 엘리트로 사회적 복무를 반드시 해야 되는 게 있습니다. 미국도 우리가 대부호 중에 한 가문이 록펠러 가문이죠. 록펠러 가문의 경우에도 2차 대전 당시에 해군 장교로 참전하는 우리가 잘하는 미국 케네디도 마찬가지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군 복무가 사회적 지도층의 하나의 중요한 덕목 같이 인정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덕목들이 엘리트 층에서 안착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그래야죠. 이런 문화는 당연한 문화니까요. 국가의 의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 다녀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서 징집 대상이었는데 가지 않아서 항상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 우리나라 재벌가와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