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 투입해 최대 반값 할인"...'추석 물가 잡기' 총력전

[앵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안정적인 추석 성수품 공급과 물가 안정을 위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원을 투입해 각종 성수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유통 구조 개혁 계획도 함께 밝혔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북적이는 마트.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김현순 / 서울시 대치동 : 어류, 생선류 쪽이 많이 오른 것 같고요. 가격을 보고 깜짝 깜짝 놀랍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조기와 동태는 각각 25%, 14% 올랐고 달걀은 20%, 쌀은 지난해보다 27%나 올랐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를 잡기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사과·배, 소고기 같은 21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늘린 17.2만 톤 공급하고, 역대 최대 금액인 9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반값에 살 수 있게 지원합니다.

감자와 냉동과실 같은 할당 관세 품목도 추가해 공급 자체를 대폭 늘립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추석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 공급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하겠습니다.]

온누리 상품권 현장 환급은 370억 원으로 늘리고, 참여 시장도 4백여 개로 대폭 확대합니다.

정부는 이어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편해 2030년까지 유통비용을 10%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 6% 수준인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매시장 경쟁을 촉진시키고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소비자가 쉽게 농산물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민생회복 쿠폰 사용 시기와 맞물린 추석을 경기 회복의 기회로 보고 대규모 금융 지원 계획도 내놨습니다.

정부는 서민금융 1,145억 원을 공급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겐 명절자금을 43조 1천억 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추석을 맞아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디자인: 우희석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