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 탄 코스피...10종목 중 1개는 '신고가'

반도체 훈풍 탄 코스피...10종목 중 1개는 '신고가'

2025.09.14.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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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신고가 행진…AI 관련 반도체주가 주도
금융 관련 주식, 정부 자본 정책 수혜주로 ’주목’
국내 증시, 내년 상반기까지 추세적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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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장 종목 10개 중 1개꼴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금융과 조선·식품 관련 주식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증시를 주도한 건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탄 반도체 기업들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12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같은 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두 기업은 최근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끌어올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 양산 준비에 들어가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본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 관련 주식들도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 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주식 시장은 특히 심리로 움직이는데, 그것(대주주 기준 강화) 때문에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그거를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하죠.]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의 영향으로 식품 관련 주식들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과 함께 한국 라면이 주목받으며 삼양 식품과 농심 주식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의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 관련 주식들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변수도 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경기 상황에 따른 등락은 좀 감안해야 될 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10월 중순 이후부터 한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갈 텐데 시장의 기대, 투자자분들의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확인되게 된다면 좀 쉬어갈 가능성을 열어놓고 바라보자….]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전체 상장주식의 9.2%에 달하는 245종목이 52주 신고가 행진 중인 가운데 앞으로도 훈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정은옥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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