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4년 만에 30만 원 미만..."2년 연속 하락"

추석 차례상 비용 4년 만에 30만 원 미만..."2년 연속 하락"

2025.09.14.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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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비용 29만9천 원…작년보다 3,500원 내려
사과·배 가격 하락…추석 차례상 비용 2년 연속 ↓
추석 전 태풍·가을 장마…농산물 가격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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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3주 정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격을 조사했더니 29만9천 원으로 집계되며 4년 만에 30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농산물 가격에서 절반 가깝게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구조에 대한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3주 전 기준 4인 가족의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29만9천 원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전 차례상 비용은 2021년에 27만4천5백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30만 원을 넘기다 올해 4년 만에 다시 20만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없는 등 과일 가격이 안정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 : 과일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했고, 또 최근 기온이 내려 공급량이 회복된 채소류 가격이 내린 것 역시 가격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가을장마나 태풍이 발생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더구나 농산물 가격에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언제든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 유통비용률을 보면 2023년 기준 49.2%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소비자가 천 원을 내면 유통업체가 4백9십2원을 가져가는 셈으로 1999년의 38.7%와 비교하면 무려 10% 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유통비용은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신선 식품과 아닌 품목의 편차가 컸는데 식량 작물은 35.9%로 낮았으나 배추·무 같은 엽근채소류는 64.3%에 달했습니다.

물가 관리를 위해선 유통 비용을 줄이는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유통 구조를 좀 단순화해서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좀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고 이렇게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만 소비자 물가를 낮출 수가 있습니다. 농산물은 우리 국민들에게 필수재입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보고서에서 농가 소득과 상관없이 농산물의 유통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해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유통 구조를 점검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정은옥 정하림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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