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큼에 얼마요?"...치솟는 물가 속 전어는 '반값', 이유가

"이 만큼에 얼마요?"...치솟는 물가 속 전어는 '반값', 이유가

2025.09.12.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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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큼에 얼마요?"...치솟는 물가 속 전어는 '반값', 이유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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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별미 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 공급은 많이 늘어났지만, 소비는 줄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어 산지인 충남 서천의 이달 평균 낙찰가는 ㎏당 1만 4,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 1,850원)보다 55% 낮아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집계에서도 전어 상등급의 9월 평균 경매가는 ㎏당 5,38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2% 저렴하다.

어획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 7월부터 9월 8일까지 잡힌 전어는 40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t)의 두 배 수준이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경매된 전어(활어) 물량 역시 이달 초순 7,486t으로, 지난해(1320t)보다 여섯 배 가까이 많았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수온이 크게 오르지 않고, 비가 많이 내려 전어가 선호하는 저염도 해역이 형성되면서 어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수온과 적은 강수량으로 전어 유입이 줄어 가격이 치솟았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소비는 지난해보다 위축됐다. '가을 전어'라는 불림과 달리 최근에는 여름부터 축제를 중심으로 전어 소비가 시작되는데,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전어 축제가 줄거나 취소되면서 소비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어 가격 하락이 더 두드러졌다고 수협중앙회는 분석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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