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용 5,561명 유심 정보 유출...김영섭 대표 사과

[앵커]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유출은 없다고 공언한 KT, 뒤늦게 고객 5천여 명의 유심 정보가 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섭 대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KT는 이용자가 입은 금전적 피해는 물론 무상 유심 교체 등 피해 보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건 발생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영섭 대표가 직접 고객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영섭 / KT 대표 : 피해가 발생된 고객께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KT는 전날만 해도 이번 사건으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없다고 단언지만 하루 만에 말을 뒤집었습니다.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 5천561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인정보위에 신고했습니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2개의 신호를 수신한 적 있는 이용자 만 9천여 명 가운데 유심 정보 유출 피해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를 추린 결과입니다.

유심 정보가 유출된 이용자 가운데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로 집계된 278명도 포함됐습니다.

KT는 피해자가 수십 명 정도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재영 / KT 네트워크 기술본부장 : 제가 어제 질의응답 시간에 이 부분이 진행 중인데 확실하지 않아서 유출 정황이 없다고 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유심 관련 핵심 정보가 저장되는 홈가입자서버(HSS) 침해나 불법 기기 변경, 복제폰 정황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뒤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KT는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이용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김영걸 /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 : 유심 교체를 원하시면 가까운 매장이나 플라자를 방문하면 무료로 교체를 해드리고 케어해드릴 예정이고요. 택배를 원하시면 고객센터나 KT닷컴에 신청하면….]

금전적 피해는 100％ 책임지고 통신사 이동 시 위약금을 면제하는 보상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액결제 본인 인증에 생체 인증이 도입된 패스(PASS) 인증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이규


YTN 최아영 (cay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