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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활력을 잃은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일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쉬는 청년들로 사회 전체가 손해를 본 경제적 비용이 지난 5년 동안 53조4천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회 진출의 첫 관문, 취업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는 청년들.
일하지 않고 그냥 쉰 20대 인구가 지난달 4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지난 13일) :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선 딱 이거다 이렇게 설명 드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코로나19 팬데믹 때 54만 명 가까이 치솟을 때를 제외하면 4년 만에 11%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같은 기간 20대 청년층 인구가 9% 가까이 줄었는데도 '쉬었음' 인구 비중은 더 높아졌습니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쉬었음 비중도 커졌는데,
학력이 높을수록 경기 상황 등 여건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구직에 나설지 결정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냥 쉬는 청년들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취업했을 때 받았을 예상 소득과 이들이 부담했을 4대 보험료를 더한 기회비용은, 한 명당 2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경제적 비용을 다 합치면 53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활력을 잃은 경제 상황과 달라진 고용시장 등이 청년들을 그냥 쉬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권남훈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력직을 선호하고 고용의 경직성이 계속 높은 상태이다 보니까, 좋은 직장은 쉽게 열어주지 않는 측면이 있고요. 성장이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재수 / 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팀장 :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일자리 (찾기)에 나서지 않는 측면이 많은데요. 기업들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한국경제인협회는 무엇보다 청년 개개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맞춤형 취업 연계 시스템을 만들고, 무기력해진 마음을 돌볼 심리 회복 지원 등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신소정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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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력을 잃은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는 등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일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쉬는 청년들로 사회 전체가 손해를 본 경제적 비용이 지난 5년 동안 53조4천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회 진출의 첫 관문, 취업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는 청년들.
일하지 않고 그냥 쉰 20대 인구가 지난달 4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지난 13일) :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선 딱 이거다 이렇게 설명 드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요.]
코로나19 팬데믹 때 54만 명 가까이 치솟을 때를 제외하면 4년 만에 11%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같은 기간 20대 청년층 인구가 9% 가까이 줄었는데도 '쉬었음' 인구 비중은 더 높아졌습니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쉬었음 비중도 커졌는데,
학력이 높을수록 경기 상황 등 여건을 지켜보고 신중하게 구직에 나설지 결정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냥 쉬는 청년들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취업했을 때 받았을 예상 소득과 이들이 부담했을 4대 보험료를 더한 기회비용은, 한 명당 2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경제적 비용을 다 합치면 53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활력을 잃은 경제 상황과 달라진 고용시장 등이 청년들을 그냥 쉬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권남훈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경력직을 선호하고 고용의 경직성이 계속 높은 상태이다 보니까, 좋은 직장은 쉽게 열어주지 않는 측면이 있고요. 성장이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재수 / 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팀장 :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일자리 (찾기)에 나서지 않는 측면이 많은데요. 기업들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한국경제인협회는 무엇보다 청년 개개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맞춤형 취업 연계 시스템을 만들고, 무기력해진 마음을 돌볼 심리 회복 지원 등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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