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도 미국행...미 관세 담판 D-1 정·재계 '총력전'

정의선도 미국행...미 관세 담판 D-1 정·재계 '총력전'

2025.07.30.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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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관세 담판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측은 우리에게 최선의 협상안을 가져오라며 막판 압박에 나섰는데요.

정부는 물론 재계까지 미국을 건너가 협상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정부에선 경제·통상·외교 수장이 미국으로 총집결하고 있는데 여기에 재계까지 지원사격에 나섰죠?

[기자]
네, 오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세계 3위 완성차그룹 수장이자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함께 대규모 현지 투자를 발표한 정 회장이 합류하면서 우리나라 관세 협상단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이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면서 정 회장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출국한 데 이어 어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먼저 김동관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협력으로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반도체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에 370억 달러, 54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최근 테슬라와 22조 8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맺고 이 공장에서 인공지능 칩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됐지만 동시에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흥과 투자 유치 전략과도 맞아떨어지면서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정부에선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미국에 도착했는데, 곧바로 미 상무장관과 만났죠?

[기자]
네. 미국에 도착한 지 3시간 만에 회동입니다.

구 부총리는 현지에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났습니다.

미 상무부에서 2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했는데요.

이튿날 베센트 재무장관과의 최종 관세 담판을 앞두고 협상안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일본에 관세 협상 과외를 해준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본 경제재생상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기 전날 자택에서 3시간 동안 예행연습을 시켜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관세 협상의 키 맨이자, 첫 협상 관문으로 꼽히는데요.

우리 통상당국이 러트닉 장관의 동선에 따라 워싱턴과 뉴욕, 영국을 오간 것도, 구 부총리가 도착하자마자 러트닉 장관을 만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나 관세 면제겠죠?

[기자]
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우리에게 부과가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는 25%입니다.

여기에 철강에는 50%,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25%의 품목 관세가 이미 매겨졌고요.

앞으로는 반도체까지 우리 주력 수출품에 관세가 매겨지거나 예고된 상황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말씀대로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를 모두 면제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다른 나라의 협상 결과를 보면 현실화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일본과 유럽연합이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만큼 우리 입장에선 15% 사수가 현실적인 최적의 시나리오입니다.

반면, 협상이 결렬돼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경제에 큰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일본과 유럽에 뒤처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율이 15%보다 높은 수준으로 타결된다면 성공적인 협상이란 평가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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