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막판 타결 가능성 남아..."실패 땐 GDP 최대 0.4%↓"

관세 협상 막판 타결 가능성 남아..."실패 땐 GDP 최대 0.4%↓"

2025.07.27.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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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미 통상 협상 최종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선업이 막판 협상 타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우리 경제가 협상에 실패할 경우, 실질 GOP 타격 등 대형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한미 통상협상에서 조선 분야에 대한 미국 측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도모하고 중국의 해양 패권을 저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25일) : 양측은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으며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공개적으로 비관세 장벽 완화 필요성을 거듭 거론하자 협상 품목에 농산물도 포함됐다며 시장 개방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대미 통상 협상 최종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통상 당국에 이어 경제·외교 수장이 직접 나서 막판 합의 도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오는 31일 미국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양자협상을 갖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납니다.

정부는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수출이 경제를 이끄는 구조 탓에 25%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전방위적인 산업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GO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가 넘어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을 앞지르고,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이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로 급감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이 그대로 강행되면 우리 경제 실질 GDP가 0.3∼0.4%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아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0%대 저성장에 갇힌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의 추가 하향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디자인:지경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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