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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7월 15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더위가 그래도 조금 한풀 꺾인 것 같아요. 그래도 더운 여름이니까 휴가 계획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달 말부터 한 다음 달 중순까지가 휴가철이라고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 이 휴가 가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세일즈 챙기는 기업 총수들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CEO 입장에서는 휴가 가는 게 굉장히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요 어디 가기 쉽지 않겠죠?
◇ 박주근 : 그렇죠. 제가 창업하신 분들 만나보면 항상 제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요새 무슨 꿈 꾸세요? 그러니까 기업가들은 꿈에서 사업의 꿈을 꾸지 않으면 기업가가 아니라고 저는 판단을 하는데 그 정도로 항상 머릿속이 그걸로 꽉 차 있어서요. 보통 우리나라는 제조업들이 많잖아요. 제조업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휴가가 같이 가죠. 제조업을 하는 곳은 7말 8초에 보통 같이 가고 그 시간에 휴가 가기 전에 임원 회의를 합니다. 전략 회의를 하죠. 그러니까 긴장을 잔뜩 풀어 놓은 다음에 휴가 가라 이런 시기죠. 그래서 보통 하반기 전략을 주로 짜는 시기가 지금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저도 아는 분 중에서 창업을 하고 대표이신 분이 있어요. 박주근 대표님이라고 무슨 꿈 꾸십니까? 사업 꿈 꾸십니까?
◇ 박주근 : 그렇죠 요즘 늘 꿈을 꾸고 있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름 휴가 계획은 쉽게 못 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우리 항상 다루는 이재용 회장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지난주에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을 했다고 하는데 이 선밸리 컨퍼런스라는 게 뭡니까?
◇ 박주근 : 여기 선밸리 컨퍼런스라는 곳은요 83년도에 시작했는데 미국의 투자은행 엘렌앤컴퍼니라는 곳이 주최를 해서 소위 말해서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 아주 VVIP들 모였으니 와서 뭔가 중요한 얘기하고 전략 짜고 정보도 공유하세요, 이런 겁니다. 근데 이게 중요해지는 이유가 뭐냐 하면 이게 여기에서 역사적으로 굵직한 M&A가 다 나왔어요. 이 자리에서 예를 들면 96년도에 디즈니하고 ABC 인수가 여기서 결정됐다고 이야기하고요. 2011년도에 컴캐스트하고 NBC유니버설 인수 이때 결정된 겁니다. 그리고 2012년도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워싱턴포스트 인수한 것도 여기서 결정했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 주로 아무래도 엘랜앤컴퍼니가 투자 회사다 보니까 투자 관련해서 굵직한 여러 가지 결정을 여기서 최고 경영자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오너들끼리 네트워크도 가지고 결정을 하세요. 정보 공유하고 이런 모임입니다.
◆ 조태현 : 하긴 이런 분들이 모여 갖고 화투 얘기할 일도 없을 것이고 굉장히 비공식적인 협상의 장이 된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이재용 회장이 여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로 알려져 있었는데 한동안 못 갔었잖아요. 왜 못 갔던 겁니까?
◇ 박주근 : 2017년에 구속 수감 당시에도 여기 간다고 바쁜 출장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여기를 되게 챙겼는데 아무래도 사법 리스크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한 8년 못 갔죠. 원래 9년 만에 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에 간 게 2002년 상무 시절부터 갔거든요. 그리고 2017년 이후 사법 리스크가 있을 때부터 제가 내외신 기자들한테 늘 질문을 받으면 이재용 회장이 구속이 되거나 하면 뭐가 가장 큰 문제냐 이런 질문을 받아요. 그리고 언론에서도 항상 그 시각에서 뭐가 문제냐를 이야기할 때 딱 두 가지를 항상 이야기를 합니다. 큰 사업 결정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게 하나의 리스크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하지 못한다. 이게 항상 리스크로 부각이 되는 거예요. 그런 이유 중에 하나가 이재용 회장 이전 선대 회장들 이건희 회장이나 그 이전 선대 회장들은 이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사업이라는 게 우리만 잘해서 물건 잘 만들어서 팔면 되는 정도였는데 점점 3,4세로 내려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없이는 사업 자체가 확장에 하기가 어려운 정도의 환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총수들의 가장 큰 필요 역량 중에 하나는 바로 글로벌 네트워크이죠. 거기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들하고 어떻게 협업하고 주고받고 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이재용 회장이 2002년 상무 시절부터 쭉 챙기면서 지금 이런 모임을 계속하고 있는 건데 여기 모이는 분들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거예요. 모이는 분들이 일단 빌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참석했고요. 팀 쿡 애플 CEO 참석했어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구글 CEO도 참석했고요. 그리고 이번에 가장 요즘 가장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도 참석했습니다. 이 정도 분들이 참석하니까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분 한국인으로는 두 분 참석했는데 이재용 회장하고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참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의사 결정은 그렇다 쳐도 이런 네트워크는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에 삼성이 M&A 최근에도 소식이 하나 있었죠. 젤스였나요? 이런 것들을 보면 이런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서 새로운 M&A 이런 가능성도 보고 있지 않을까요?
◇ 박주근 :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제되면 가장 먼저 뭘 할 것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 저는 M&A를 검토할 것이다. M&A 검토는 2020년부터 계속 있어 왔어요. 삼성전자가 현재의 사업 구조 그러니까 DS 사업본부가 반도체 메모리와 시스템 파운드리 쪽 사업본부 그리고 현재 MX사업본부가 핸드폰 가전 사업본부를 하고 있는 이 현재 사업 구조가 20년째 그대로입니다.
◆ 조태현 : 맞아요.
◇ 박주근 :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20년째 변하지가 않았어요. 그러면 삼성전자는 늘 반도체하고 핸드폰 시장이 안 좋으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를 언제까지 바라봐야 되느냐 이게 투자자들의 시각이었거든요. 그래서 늘 요구하는 게 신성장 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그 질문의 답은 이재용 회장이 해줘야 되는 거죠. 그럼 신성장 동력은 뭘로 할 거냐 이전에 삼성전자의 전략은 R&D를 열심히 해서 압도적 기술력의 차이로 계속 수익 구조를 많이 가져가는 구조의 사업 구조였다면 이제는 그 구조가 한계가 다다른 것이 아니냐라는 게 있고 그러면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M&A를 해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데 현재 삼성전자의 M&A를 보면 가장 최근에 가장 크게 인수한 거는 독일의 냉난방공조 기업인 플렉트라는 회사였습니다. 이 회사 인수는 아무래도 AIDC 그러니까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공조 시설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지난주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곳이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라는 기업인데 이거는 MX사업본부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MX사업본부는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이해한다고 쳐요. 그리고 헬스케어가 아무래도 스마트폰, 와치하고 어울리니까 시너지가 있다고 보는데 공조 본부는 가전 쪽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전 쪽에 공조를 넣어서 AIDC를 만드는 쪽인데 지금 우리가 질문하고 싶은 거는 반도체의 미래를 위해서 뭘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아직 못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에 대한 M&A에 대한 어떤 가시적인 이야기라든지 예상도 지금 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역시 투자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 조태현 : 역시 반도체가 부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M&A에 잘 해 놓으면 나중에 꾸준히 뽑아 먹으니까 하만이라든지 삼성 페이의 원천 기술 이것도 그때 M&A로 확보를 한 거였죠. 잘 뽑아 먹으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는데 이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내일 모레 나오잖아요. 일단은 사법 쪽에서 대체적인 시각은 아마 무죄가 확정되지 않겠냐 이렇게 나온 것 같아요. 그러면 이재용 회장이 이제는 나서야 될 때라는 목소리도 커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근 : 그 이야기를 2년 전부터 했습니다. 회장 취임이 2022년 10월이었으니까요. 2002년 10월 회장 취임부터 2023년 1주년 때 그리고 작년 2주년 때 일이 있을 때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포 30주년 이런 때마다 늘 재계에서나 언론에서 요청을 했습니다. 메시지를 달라, 메시지를 달라. 역시 침묵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큰 메시지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많은 법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법리 심사이기 때문에 무죄 가능성도 높게 보는데 이 무죄와 별개로 이재용 회장이 크게 메시지를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 메시지를 내놨으면 법리 심사 대법원 판결이 내일 모레잖아요. 어제 귀국했거든요. 선밸리 컨퍼런스 갔다 오고 나서 어제 귀국 자리에서 내놓은 게 포기 보기가 좋죠. 그렇지 않습니까? 내일 모레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는 이 길을 우리는 이 길을 가야 됩니다, 라고 강한 메시지를 내놓는 게 타이밍상 정무적으로 가장 좋은 타이밍인데 피곤합니다, 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조태현 : 아 피곤하다.
◇ 박주근 : 네 그래서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아직 못 미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 조태현 : 1993년에 선대 회장님께서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꿔라 라는 선언을 했던 게 굉장히 유효하게 작용을 했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기업들 총수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이 구글 캠프가 열리는데 이재용 회장 그리고 SK그룹 회장 이렇게 참석을 한다고 해요. 구글 캠프는 뭡니까?
◇ 박주근 : 구글의 창업자가 세르게이 브린입니다. 래리 페이지하고 세르게이 브린이 공동 창업자인데 여름에 시칠리아 섬, 마피아로 유명한 곳이죠. 여기에서 골프 리조트에서 9월 캠프를 엽니다. 마찬가지로 여기는 아까 선 밸리 캠프는 투자자들을 위한 거였다면 이 구글 캠프는 하이테크를 하는 오너들이 모여서 기술적인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예를 들어서 지금은 AI를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까, 라든지 휴먼 로보틱스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이야기를 아마 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지금 이재용 회장하고 최태원 회장이 참석을 한다고 돼 있는데 중요한 모임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빅테크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술의 선도적으로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떤 것들을 접하고 어떤 것들이 경영에 반영되는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LG그룹 사장단 얼마 전에 일본 혼다사에 총출동했다고 해요. 여기는 왜 간 겁니까?
◇ 박주근 : LG전자가요 지난해부터 매출액의 40%를 B2B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LG전자는 가전 명가잖아요. 그런데 LG전자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고 그 전부터 두 가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방향은 B2B로 가겠다는 쪽이고 그 B2B의 방향이 뭘 거느냐 일단 자동차 전장사업입니다. 그전에 마그마를 인수했고요. 그리고 마그마 전에도 GT라는 이탈리아 회사를 하나 인수했습니다. 조명 쪽에 그리고 지금 LG전자가 작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갔어요. 그러니까 전장 사업을 하려면 완성차 업체에게 계속 프러포즈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완성차 업체에 가서 우리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디스플레이도 가지고 있고 전장도 여러 가지 할 수 있으니 우리하고 같이 협업합시다, 라는 쪽으로 하는 행사를 했는데 올해 혼다를 갔습니다. 그러니까 LG전자는 향후에도 아마 이 B2B 사업 역량을 키우려고 굉장한 다각도로 노력을 하는 연장선상에 지금 이런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요즘 보면 LG전자 뚜렷한 수익성 모델이 없다는 걱정도 있었잖아요. B2B 쪽이 돈이 많이 되나 보죠?
◇ 박주근 : B2B 세계적으로 역사가 70년 이상 된 기업들은 대부분 B2B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IBM은 완전히 B2B 회사고요. 구글을 우리가 B2C로 보진 않잖아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B2B로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B2B 사업이요. 경기를 크게 타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이 있고요. 그리고 새로운 그 기반 산업을 하기가 되게 좋은 B2B입니다. 그래서 글로벌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B2B 사업이기 때문에 LG전자가 70년이 넘었죠. 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 짚어볼까요? 기업들도 하반기 경영 전략 수립하고 있을 텐데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주근 :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관세 이거 피할 수 없는 거고요. 당장 정부가 어떻게 협상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달 1일부터 어떻게 적용될 것 같으니까 두 번째는 역시 대부분의 기업이 현재의 산업 사업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걸 다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가 올드한 산업은 빨리 정리를 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은 뭘 할까에 대한 고민에 다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 하반기에 이런 그림들을 어떻게 내놓을지가 과장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한 20년 전이었던가요? 삼성에서 10대 신수종 사업 이렇게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그건 다 됐으니까 뭔가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줘야겠죠. 그래야지 주주분들도 안심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켜보겠습니다. 일단 내일 모레 한번 지켜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M&A #사법리스크 #삼성물산 #반도체 #선밸리 #샘올트먼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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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7월 15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더위가 그래도 조금 한풀 꺾인 것 같아요. 그래도 더운 여름이니까 휴가 계획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달 말부터 한 다음 달 중순까지가 휴가철이라고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 이 휴가 가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휴가를 반납하고 현장에서 세일즈 챙기는 기업 총수들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CEO 입장에서는 휴가 가는 게 굉장히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요 어디 가기 쉽지 않겠죠?
◇ 박주근 : 그렇죠. 제가 창업하신 분들 만나보면 항상 제가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요새 무슨 꿈 꾸세요? 그러니까 기업가들은 꿈에서 사업의 꿈을 꾸지 않으면 기업가가 아니라고 저는 판단을 하는데 그 정도로 항상 머릿속이 그걸로 꽉 차 있어서요. 보통 우리나라는 제조업들이 많잖아요. 제조업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휴가가 같이 가죠. 제조업을 하는 곳은 7말 8초에 보통 같이 가고 그 시간에 휴가 가기 전에 임원 회의를 합니다. 전략 회의를 하죠. 그러니까 긴장을 잔뜩 풀어 놓은 다음에 휴가 가라 이런 시기죠. 그래서 보통 하반기 전략을 주로 짜는 시기가 지금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저도 아는 분 중에서 창업을 하고 대표이신 분이 있어요. 박주근 대표님이라고 무슨 꿈 꾸십니까? 사업 꿈 꾸십니까?
◇ 박주근 : 그렇죠 요즘 늘 꿈을 꾸고 있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름 휴가 계획은 쉽게 못 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우리 항상 다루는 이재용 회장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지난주에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을 했다고 하는데 이 선밸리 컨퍼런스라는 게 뭡니까?
◇ 박주근 : 여기 선밸리 컨퍼런스라는 곳은요 83년도에 시작했는데 미국의 투자은행 엘렌앤컴퍼니라는 곳이 주최를 해서 소위 말해서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 아주 VVIP들 모였으니 와서 뭔가 중요한 얘기하고 전략 짜고 정보도 공유하세요, 이런 겁니다. 근데 이게 중요해지는 이유가 뭐냐 하면 이게 여기에서 역사적으로 굵직한 M&A가 다 나왔어요. 이 자리에서 예를 들면 96년도에 디즈니하고 ABC 인수가 여기서 결정됐다고 이야기하고요. 2011년도에 컴캐스트하고 NBC유니버설 인수 이때 결정된 겁니다. 그리고 2012년도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워싱턴포스트 인수한 것도 여기서 결정했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 주로 아무래도 엘랜앤컴퍼니가 투자 회사다 보니까 투자 관련해서 굵직한 여러 가지 결정을 여기서 최고 경영자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오너들끼리 네트워크도 가지고 결정을 하세요. 정보 공유하고 이런 모임입니다.
◆ 조태현 : 하긴 이런 분들이 모여 갖고 화투 얘기할 일도 없을 것이고 굉장히 비공식적인 협상의 장이 된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이재용 회장이 여기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로 알려져 있었는데 한동안 못 갔었잖아요. 왜 못 갔던 겁니까?
◇ 박주근 : 2017년에 구속 수감 당시에도 여기 간다고 바쁜 출장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여기를 되게 챙겼는데 아무래도 사법 리스크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한 8년 못 갔죠. 원래 9년 만에 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에 간 게 2002년 상무 시절부터 갔거든요. 그리고 2017년 이후 사법 리스크가 있을 때부터 제가 내외신 기자들한테 늘 질문을 받으면 이재용 회장이 구속이 되거나 하면 뭐가 가장 큰 문제냐 이런 질문을 받아요. 그리고 언론에서도 항상 그 시각에서 뭐가 문제냐를 이야기할 때 딱 두 가지를 항상 이야기를 합니다. 큰 사업 결정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게 하나의 리스크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하지 못한다. 이게 항상 리스크로 부각이 되는 거예요. 그런 이유 중에 하나가 이재용 회장 이전 선대 회장들 이건희 회장이나 그 이전 선대 회장들은 이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사업이라는 게 우리만 잘해서 물건 잘 만들어서 팔면 되는 정도였는데 점점 3,4세로 내려오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없이는 사업 자체가 확장에 하기가 어려운 정도의 환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총수들의 가장 큰 필요 역량 중에 하나는 바로 글로벌 네트워크이죠. 거기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들하고 어떻게 협업하고 주고받고 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이재용 회장이 2002년 상무 시절부터 쭉 챙기면서 지금 이런 모임을 계속하고 있는 건데 여기 모이는 분들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거예요. 모이는 분들이 일단 빌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참석했고요. 팀 쿡 애플 CEO 참석했어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구글 CEO도 참석했고요. 그리고 이번에 가장 요즘 가장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도 참석했습니다. 이 정도 분들이 참석하니까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분 한국인으로는 두 분 참석했는데 이재용 회장하고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참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의사 결정은 그렇다 쳐도 이런 네트워크는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에 삼성이 M&A 최근에도 소식이 하나 있었죠. 젤스였나요? 이런 것들을 보면 이런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서 새로운 M&A 이런 가능성도 보고 있지 않을까요?
◇ 박주근 :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제되면 가장 먼저 뭘 할 것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 저는 M&A를 검토할 것이다. M&A 검토는 2020년부터 계속 있어 왔어요. 삼성전자가 현재의 사업 구조 그러니까 DS 사업본부가 반도체 메모리와 시스템 파운드리 쪽 사업본부 그리고 현재 MX사업본부가 핸드폰 가전 사업본부를 하고 있는 이 현재 사업 구조가 20년째 그대로입니다.
◆ 조태현 : 맞아요.
◇ 박주근 :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는 20년째 변하지가 않았어요. 그러면 삼성전자는 늘 반도체하고 핸드폰 시장이 안 좋으면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를 언제까지 바라봐야 되느냐 이게 투자자들의 시각이었거든요. 그래서 늘 요구하는 게 신성장 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그 질문의 답은 이재용 회장이 해줘야 되는 거죠. 그럼 신성장 동력은 뭘로 할 거냐 이전에 삼성전자의 전략은 R&D를 열심히 해서 압도적 기술력의 차이로 계속 수익 구조를 많이 가져가는 구조의 사업 구조였다면 이제는 그 구조가 한계가 다다른 것이 아니냐라는 게 있고 그러면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는 결국에는 M&A를 해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데 현재 삼성전자의 M&A를 보면 가장 최근에 가장 크게 인수한 거는 독일의 냉난방공조 기업인 플렉트라는 회사였습니다. 이 회사 인수는 아무래도 AIDC 그러니까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공조 시설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지난주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곳이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라는 기업인데 이거는 MX사업본부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MX사업본부는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이해한다고 쳐요. 그리고 헬스케어가 아무래도 스마트폰, 와치하고 어울리니까 시너지가 있다고 보는데 공조 본부는 가전 쪽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전 쪽에 공조를 넣어서 AIDC를 만드는 쪽인데 지금 우리가 질문하고 싶은 거는 반도체의 미래를 위해서 뭘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아직 못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에 대한 M&A에 대한 어떤 가시적인 이야기라든지 예상도 지금 나오지 못하고 있어서 역시 투자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 조태현 : 역시 반도체가 부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M&A에 잘 해 놓으면 나중에 꾸준히 뽑아 먹으니까 하만이라든지 삼성 페이의 원천 기술 이것도 그때 M&A로 확보를 한 거였죠. 잘 뽑아 먹으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법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는데 이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내일 모레 나오잖아요. 일단은 사법 쪽에서 대체적인 시각은 아마 무죄가 확정되지 않겠냐 이렇게 나온 것 같아요. 그러면 이재용 회장이 이제는 나서야 될 때라는 목소리도 커질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근 : 그 이야기를 2년 전부터 했습니다. 회장 취임이 2022년 10월이었으니까요. 2002년 10월 회장 취임부터 2023년 1주년 때 그리고 작년 2주년 때 일이 있을 때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포 30주년 이런 때마다 늘 재계에서나 언론에서 요청을 했습니다. 메시지를 달라, 메시지를 달라. 역시 침묵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큰 메시지가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많은 법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법리 심사이기 때문에 무죄 가능성도 높게 보는데 이 무죄와 별개로 이재용 회장이 크게 메시지를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 메시지를 내놨으면 법리 심사 대법원 판결이 내일 모레잖아요. 어제 귀국했거든요. 선밸리 컨퍼런스 갔다 오고 나서 어제 귀국 자리에서 내놓은 게 포기 보기가 좋죠. 그렇지 않습니까? 내일 모레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는 이 길을 우리는 이 길을 가야 됩니다, 라고 강한 메시지를 내놓는 게 타이밍상 정무적으로 가장 좋은 타이밍인데 피곤합니다, 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 조태현 : 아 피곤하다.
◇ 박주근 : 네 그래서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아직 못 미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 조태현 : 1993년에 선대 회장님께서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꿔라 라는 선언을 했던 게 굉장히 유효하게 작용을 했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기업들 총수도 한번 보도록 할까요? 이 구글 캠프가 열리는데 이재용 회장 그리고 SK그룹 회장 이렇게 참석을 한다고 해요. 구글 캠프는 뭡니까?
◇ 박주근 : 구글의 창업자가 세르게이 브린입니다. 래리 페이지하고 세르게이 브린이 공동 창업자인데 여름에 시칠리아 섬, 마피아로 유명한 곳이죠. 여기에서 골프 리조트에서 9월 캠프를 엽니다. 마찬가지로 여기는 아까 선 밸리 캠프는 투자자들을 위한 거였다면 이 구글 캠프는 하이테크를 하는 오너들이 모여서 기술적인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예를 들어서 지금은 AI를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까, 라든지 휴먼 로보틱스는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이야기를 아마 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지금 이재용 회장하고 최태원 회장이 참석을 한다고 돼 있는데 중요한 모임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빅테크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술의 선도적으로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떤 것들을 접하고 어떤 것들이 경영에 반영되는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LG그룹 사장단 얼마 전에 일본 혼다사에 총출동했다고 해요. 여기는 왜 간 겁니까?
◇ 박주근 : LG전자가요 지난해부터 매출액의 40%를 B2B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LG전자는 가전 명가잖아요. 그런데 LG전자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고 그 전부터 두 가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방향은 B2B로 가겠다는 쪽이고 그 B2B의 방향이 뭘 거느냐 일단 자동차 전장사업입니다. 그전에 마그마를 인수했고요. 그리고 마그마 전에도 GT라는 이탈리아 회사를 하나 인수했습니다. 조명 쪽에 그리고 지금 LG전자가 작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갔어요. 그러니까 전장 사업을 하려면 완성차 업체에게 계속 프러포즈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완성차 업체에 가서 우리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디스플레이도 가지고 있고 전장도 여러 가지 할 수 있으니 우리하고 같이 협업합시다, 라는 쪽으로 하는 행사를 했는데 올해 혼다를 갔습니다. 그러니까 LG전자는 향후에도 아마 이 B2B 사업 역량을 키우려고 굉장한 다각도로 노력을 하는 연장선상에 지금 이런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요즘 보면 LG전자 뚜렷한 수익성 모델이 없다는 걱정도 있었잖아요. B2B 쪽이 돈이 많이 되나 보죠?
◇ 박주근 : B2B 세계적으로 역사가 70년 이상 된 기업들은 대부분 B2B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IBM은 완전히 B2B 회사고요. 구글을 우리가 B2C로 보진 않잖아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도 B2B로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B2B 사업이요. 경기를 크게 타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이 있고요. 그리고 새로운 그 기반 산업을 하기가 되게 좋은 B2B입니다. 그래서 글로벌한 많은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B2B 사업이기 때문에 LG전자가 70년이 넘었죠. 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거 하나 짚어볼까요? 기업들도 하반기 경영 전략 수립하고 있을 텐데요. 공통적인 키워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주근 :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관세 이거 피할 수 없는 거고요. 당장 정부가 어떻게 협상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달 1일부터 어떻게 적용될 것 같으니까 두 번째는 역시 대부분의 기업이 현재의 산업 사업 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걸 다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가 올드한 산업은 빨리 정리를 하고 신성장 동력 사업은 뭘 할까에 대한 고민에 다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 하반기에 이런 그림들을 어떻게 내놓을지가 과장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한 20년 전이었던가요? 삼성에서 10대 신수종 사업 이렇게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그건 다 됐으니까 뭔가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줘야겠죠. 그래야지 주주분들도 안심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켜보겠습니다. 일단 내일 모레 한번 지켜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박주근 리더스 인덱스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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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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