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산물값 고공행진...광어·우럭도 '껑충'

폭염에 농산물값 고공행진...광어·우럭도 '껑충'

2025.07.13. 오후 12: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례적인 7월 초 폭염에 농산물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수박과 배춧값이 20% 넘게 오르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깃값도 오름세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먼저 수박 가격이 껑충 뛰어올랐다고요?

[기자]
네,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과채류죠.

수박 가격이 일주일 사이 20%나 올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박 소매 가격은 2만3천 원대였습니다만, 이후 지속해서 올라 11일에는 2만9천 원대가 됐습니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무려 36.5% 비싼 상황입니다.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됐는데, 갑작스러운 무더위로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폭염은 수박 당도에도 악영향을 미쳐서 당도가 기준치를 넘는 물량도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인데요.

작년에도 여름철 호우와 폭염으로 8월 평균 수박값이 3만 원대를 기록한 만큼 올해도 수박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채소들 가격 동향도 심상치 않습니다.

배추는 일주일 사이 27.4%, 무는 16%나 가격이 훌쩍 뛰었는데요.

높은 기온이 배추와 무 생육에 지장을 주는 데다 산지에서 무더위로 낮에는 수확 작업을 하지 못해 물량이 감소한 탓으로 보입니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깃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불볕더위로 폐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특히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한 달 전보다 11%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폭염에 수산물값도 껑충 뛰었다고요?

[기자]
네, '국민 횟감'으로 통하는 광어와 우럭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고수온으로 대규모 폐사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도 무더위가 빨리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올랐고, 우럭은 41.8% 상승했습니다.

특히 우럭은 다년생 어종인데 지난해 대량 폐사로 양식 물량 자체가 적은 상황이다 보니 이달 출하량은 작년보다 6.7%나 감소할 전망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보름이나 빠른 지난 9일 이미 고수온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상황인데요.

아직 양식장 집단 폐사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고수온이 지속하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