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 반도체에 관세 예고장...삼성·SK '긴장'

'수출 효자' 반도체에 관세 예고장...삼성·SK '긴장'

2025.07.09. 오후 7: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수출 효자인 반도체에도 관세의 칼끝을 겨냥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불안 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입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작은 만큼 관세로 인한 타격은 다른 품목보다 크지 않을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당장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관세가 언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부과될지 모르는 만큼 대응책을 세우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급망 변화와 시장 재편 같은 구조적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에 생산시설을 더 짓기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서 안정화되기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그 3년 이내에 변화가 생긴다고 했을 때는 오히려 지금 미국에 투자하는 부분이 나중에는 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우리나라 반도체는 대체 불가라 자동차나 철강처럼 높은 관세를 매기기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 : 한국의 반도체 부품이나 제품이 시장에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너무 고관세를 한다면 미국 기업에 많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와 함께 50% 관세가 예고된 구리도 미국의 한국산 수입 비중이 3.5%에 불과해 타격은 적겠지만 구릿값 급등으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이 우려됩니다.

최대 200%의 초고율 관세를 앞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1년가량의 유예기간 동안 현지 생산 확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가 관세 타격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그나마 반도체로 버티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지경윤


YTN 최아영 (c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