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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7월 9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이슈가 money?> 이 시간은 잘 듣는 것만으로도 돈이 되는 귀한 정보를 드립니다. 세금 줄이는 법, 부동산 주식 동향 연금까지 각 분야의 일타 강사들이 전합니다. 오늘은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상무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김동엽: 안녕하십니까?
◇최수영: 최근 몇 년 사이 MZ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크다고 들었습니다. “이민 가야 되냐”, “이거 폰지사기 아니냐”, “폐지하자” 이런 키워드 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하던데요. 왜 이렇게 청년들이 불신의 골이 깊은 겁니까?
◈김동엽: 보험료는 지금 내고요. 연금은 나중에 받잖아요. 불확실하죠. 최근에 연금 개혁하면서 더 낸다고 하는데 스케줄을 보니까 자기가 연금 받을 때쯤은 고갈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마음이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런 것 같고요. 물론 나중에 받을 때가 되면 국가가 그걸 어떻게 보장을 해 주느냐 이런 이슈들도 남아 있으니까요. 청년들 마음이 먼 미래의 일이라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불안이란 감정이 원래 미래를 향한 감정이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남아 있을수록 불안한 거는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요.
◆이익선: 게다가 이 이슈도 불을 좀 부은 격이 됐는데요. ‘18세 이상 국민연금 자동가입’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고요. 26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발의된 법안일까요?
◈김동엽: 현재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기간이 만 18세부터 59세까지입니다. 이미 18세는 가입 대상이긴 한데요. 27세 미만의 소득이 없는 사람들 대부분 군인이나 학생이겠죠? 이런 분들은 의무 가입 대상에서는 빠지고 있어요. 근데 이게 빠지면 좋은 것도 있고 보험료 안 내니까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나중에 받을 때가 되면 연금 가입 기간이 짧아서 적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자동가입은 뭐냐? 18세가 되면 일단 가입은 시켜주자. 그렇게 되면 일단 가입을 하고 여유가 안 되면 쉬었다가, 납부 예외 해놨다가 나중에 여유가 될 때 추후 납부나 이런 방법으로 살려나가면 가입 기간 자체를 늘려나갈 수 있지 않냐라는 의미에서 시행을 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렇게 됐을 때는 일단 시작 시점이 빠르니까요.
◆이익선: 그럼 부모님이 도와주셔야 되나요?
◈김동엽: 자동가입하고 같이 논의되고 있는 게 한 세 달 정도는 국가가 내주면 안 되겠냐. 그런 것도 같이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들이라서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니까 지켜 봐야 될것 같아요.
◇최수영: 발의만 된 거니까요.
◈김동엽: 전반적으로는 그런 취지에서 하는 거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국민연금이라는 게 가입 기간과 비례해서 연금액을 주게 되잖아요. 그래서 가입 기간을 당장 조금이라도 길게 하려면 빨리 시작은 해야 되거든요. 시작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추후 납부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시작점을 조금 당겨놓는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게 내고 여유가 안 되면 멈췄다가 나중에 내도 되는 거라서요.
◇최수영: 유예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거죠?
◈김동엽: 그런 부분에서 한번 검토되는 것들은 바람직하게 보고 있어요.
◇최수영: 사실 청년들뿐만 아니라 지금 모두가 연금이 30대 40대도 마찬가지일 것 아닙니까? 내가 내는 연금 진짜 받을 수 있나? 금융 상품 비례하는 만큼 내가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가? 사실은 불안감 때문에 그런 게 제일 크죠. 나중에 유일하게 나의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소득이 될 수가 있는데 막연한 불안 심리가 깔려 있는 것 때문에 불안한 거 아닙니까?
◈김동엽: 이번에 개혁하면서 국민연금 지급 보장에 대한 내용들도 들어가기는 했었는데요. 그래도 사람이라는 게 먼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 불안해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재원이 고갈되면 과연 어떻게 줘야 될까. 준다고 하더라도 또 더 많이 걷어야 되는 거 아니냐. 지속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불안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국가가 계속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라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익선: 노후에는 수입은 멈추고 건강은 나빠지고 그리고 외로움은 더해지고. 내가 비참한 노후를 맞이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사실 크거든요. 물론 그때가 되면 AI나 과학이나 의술이나 발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보완이 될 거다라는 위로가 있지만요. 그것만 의지할 수 없고 또 그걸 누리는 사람은 따로 있을 것 같고 그렇잖아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동엽: 일단은 우리가 ‘장수만세’라는 옛날 프로그램이 있었죠. 요새는 장수 만세라 안 그러고 장수리스크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거 어떻게 설명드릴까 고민하다가 사자성어을 한 4개 정도 만들어 봤어요. 첫 번째, 오래는 사는데 돈 없이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무전장수. 자산 관리할 때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돈의 수명하고 자신의 수명을 일치시킬 수 있게끔 현금 흐름을 계속 만들어 놓는 것. 자신의 수명과 자산의 수명이 일치돼야 되는 것.
◆이익선: 점 하나 차이인데요. 자신과 자산.
◈김동엽: 두 번째는 유병 장수입니다. 9988234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돌아가시면 잘 살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요즘은 어떤 분이 9988 231이라고 그러더라고요. 2~3일 아프다가 죽는 게 아니고 벌떡 일어나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들이 핵심인 것 같아서요. 근데 흔히 보면 나이가 들면 밥보다 약을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건강 관리에 관련된 부분이 돈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세 번째, 오래 사는데 일 없이 오래 삽니다. 그래서 일에 대한 개념 정의를 조금 바꿔서 일하면 돈 버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이라는 건 돈 말고도 관계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시간 관리도 해 주는 부분들이 있어서요. 나이가 들어서 일은 제가 많은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이라는 것들을 단순히 돈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요. 하기 싫었던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꿔가는 과정이 은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최수영: 그러니까 소득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도요.
◆이익선: 그렇게 마인드 전환하면 남는 시간에 봉사하는 분들이 크게 느실 거예요.
◈김동엽: 그렇죠. 그래서 일에 대한 개념 정의를 조금 바꿔보시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독거장수입니다. 결혼을 했던 결혼을 하지 않았던 마지막에는 혼자 가니까요. 혼자 살 때에 대한 대비 본인을 대비하라는 것도 있고요. 내가 먼저 사망했을 때 배우자는 어떻게 살아갈 건지에 대한 것들도 준비를 해 놓아서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들을 한번 해보시는 게 좋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주로 무전장수, 유병장수, 무업장수, 독거장수. 일 없이 오래 사는 거, 그다음에 혼자서 살 때에 대한 대비, 나아가 먼저 갔을 때 배우자가 혼자 됐을 때에 대한 대비. 이런 것들을 잘 생각을 해보고 염두에 두고 노후 준비를 해 나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익선: 오늘 굉장히 신기한 용어를 많이 듣네요.
◇최수영: 요즘 나이 드신 분들 만나면 옛날에 추억 음식을 가지고 얘기를 했다는데 요즘은 드시는 약들을 갖고 얘기한다는 거예요.
◈김동엽: 위에 올라가는 반찬 수보다 식탁 위에 올라가는 약수가 많아진다고요. 그래서 밥보다 약을 많이 먹는다고 해요.
◇최수영: 동질감이 거기서 생긴다는 거죠.
◆이익선: 상담 사연이 있어서 사연을 만나보겠습니다.
◇최수영: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59세, 내년이면 정년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슬슬 회사에서도 퇴직 얘기가 나올 시기인데요. 며칠 전 동기랑 퇴직 연금 이야기를 하다가
“너 DC야?”, “DB”야? 라고 묻길래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 퇴직연금이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도 감을 못 잡겠더라구요. 국민연금은 어플로 확인도 되고 대충이라도 수령액이 보이니까 그나마 신경이라도 쓰는데 퇴직연금은 그냥 ‘어딘가 쌓여있겠지’하고 방치한게 사실이에요. 요즘 “퇴직연금 수익률이, 예금보다 못하다”는 기사를 보고 나니 마음이 더 불안해지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뭔가 정리를하고 준비를 해야 할텐데, 괜히 손댔다가 손해보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네요. 퇴직연금 제대로 챙기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전문가의 의견을 여쭙습니다.
◆이익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DC냐, DB냐. 이게 뭔 얘기일까요?
◈김동엽: 일단 사람들 입장에서 영어로 돼 있으니까요. 요즘 금융 상품이 이런 게 영어로 된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헷갈리는 부분이 되게 많은데요. 이렇게 모르시는 분들은 대부분 뭐일 거냐. 퇴직연금에 아예 가입하고 있지 않거나 모르시는 분 대다수는 DB형 퇴직연금일 겁니다. DC형 퇴직연금은 자기 이름으로 된 계좌가 하나 딱 있어요. 그리고 계좌에다가 회사가 1년 일할 때마다 한 달 치 급여를 넣어주거든요. 그럼 그 급여를 내가 어디다 투자할지를 본인이 다 의사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은 자기가 어떤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는지 대부분 다 알 거 아니에요?
◆이익선: DC가 뭐의 약자예요?
◈김동엽: ‘Defined Contribution’이라고 해서 회사가 부어주는 돈들이 딱 정해져 있다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1년 일할 때마다 한 달 치 이상 급여를 부어주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붓는 돈이 정해져 있다는 말은 자기 계좌에 그 돈이 들어오면 운용은 누가 하냐? 직접 자기가 하는 거죠. 어떤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해서 불어나거나 줄어들면 다 자기가 책임지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내가 투자해서 수익을 잘 얻었다 그러면 퇴직하는 시점에 자기 계좌에 회사가 부어준 돈도 있고 투자해서 늘어난 돈도 있잖아요. 그걸 합쳐서 퇴직금으로 수령해 나가는 게 DC형 퇴직연금입니다. 그러면 이분들은 자기 퇴직금이 얼마인지는 계좌만 딱 열어보면 알겠죠. 이런 분들 요즘은 대부분 사람들이 아침에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자기 계좌 열어봅니다.오늘이나 어제 같이 주가가 많이 오른 날은 또 자기 투자한 게 좀 올랐는데 기분도 좋기도 하고요. 퇴직연금 도입되면서 가장 크게 많이 바뀐 변화 중 하나가 퇴직금 하면 옛날에는 그냥 퇴직하는 시점에 관리했는데요. 근데 그게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면서 보이는 자산이 된거죠. 그래서 관리를 하는 거고요.
◆이익선: DB는 뭐의 준말이에요?
◈김동엽: ‘Defined Benefit’이라고 해서 받는 돈이 딱 정해져 있는 겁니다. 수익률하고 상관없이 받는 돈이 정해져 있다 그러면 이거 어떻게 정하느냐 그게 중요한 거잖아요. 수익률은 그러니까 퇴직연금은 회사 바깥에 금융회사에 돈을 맡겨 놓는 건데요. 운용을 누가 하냐 그러면 DB형은 회사가 하는 겁니다. 수익이 좋으면 그래서 많이 남으면 회사가 가져가고요. 손실을 보라도 회사가 책임집니다. 근로자는 원래 정해진 룰에 따라서 그냥 퇴직금을 받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받냐? 퇴직하는 날을 기준으로 해서요. 12월 31일에 퇴직한다면 직전 3개월 동안 받았던 급여 있잖아요. 그러면 12월이면 10월, 11월, 12월에 받았던 급여를 다 더한 다음에 나누기 3개월 동안 일수가 한 92일 정도 되잖아요. 나누면 하루치 급여가 나오죠. 이게 평균 임금이거든요. 그 평균 임금의 30일분을 하면 한 달 치 급여가 되잖아요. 그거 곱하기 자기 근무한 연수. 중간에 수익률이 어떻건 저쨌건 할 수 있으니 자기 급여가 정해져 있고 근무 기간이 정해져 있으면 받는 돈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마지막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까 이런 분들이 대부분 내가 퇴직연금 가입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 하세요.
◆이익선: 비중은 어느 쪽이 더 많아요?
◈김동엽: 가입자 수로 보면 비슷비슷하기는 한데 지금은 성향은 DC형이 증가 추세입니다. 왜냐하면 DB형은 마지막 퇴직할 때 급여만 가지고 퇴직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되게 높을 때 유리합니다. 마지막이 중요하니까. 근데 요즘은 연봉제 도입하는 회사들도 많고 또 임금피크 도입하는 회사들도 있어서요. 마지막이 줄어들게 되면 퇴직금 전체가 줄어들 수 있어서요. 그래서 상당수 회사들이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추세로 많이 넘어가요.
◆이익선: 요즘처럼 장이 좋을 때야 매일 웃으면서 스마트폰을 열겠지만 장이 곤두박질 치면은 DC가 불안하고 불리할 것 같은데요.
◈김동엽: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원리금 보장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기는 하는데요. 최근에 성향을 보게 되면 DC 가입자들 중에 작년에 투자 상품으로 비중을 높여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요즘은 그래서 자기 자산 관리에 대해서 근로자들이 되게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최수영: 그리고 이분은 DC형 DB형도 궁금해 하지만요. 퇴직연금 유형을 아예 모르는 경우에는 확인해야 하는 거, 그러니까 확인할 수 있는 어플 사이트 유용한 정보가 될 만한 게 있나요?
◈김동엽: 회사에서 아마 자기가 DC형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회사에 금융회사에서 자기가 운영하고 있는지를 다 알고 계실 거예요. 대부분 모른다고 그러면 회사에다 물어보면 되는 거고요. 근데 DB형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관리해 주는 회사가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정해진 돈 정해진 금액이니까 받는 거라서 받으면 되니까. 근데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다 그러면 회사에다 물어봐야 하죠. 우리가 이번에 전환하는데 DC형 운용하는 금융회사가 어디 들어오느냐. 하나만 선정하지 않고 요즘 복수로 많이 선정하거든요. 그럼 증권사도 있고 은행도 있고 보험사도 있고 들어오면 그중에 나한테 적합한 게 뭔지.
◆이익선: 한 곳만 선택 하는 건가요?
◈김동엽: 근데 한 군데를 선택하면 하고 나면 또 후회가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보통 1년에 한두 번 정도 이상은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때 자기가 요즘 투자하고 있던, 내가 이 상품 투자하고 있는데 옮길 때 이 상품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냐. 예전에는 안 냈는데 작년에는 실물 전환 제도가 생기면서 투자하는 상품을 그대로 가지고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는 제도도 생겨나 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실 거는 내가 지금 어떤 금융회사에 투자하고 있냐. DC형 같은 경우에. 그리고 우리 회사에는 DC형 금융 상품을 제공해 주는 회사들이 어디 어디 들어와 있느냐. 그리고 언제쯤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시느냐. 이런 것들을 한번 회사에다가 문의해 보시고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수영: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니까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낮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2022년부터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 걸로 알고 있는데 효과가 있나요?
◈김동엽: 일단 수익률이 낮은 원인은 현재 DC형 퇴직연금이나 IRP라고 하는 퇴직연금 상품들. 스스로 운용하는 상품들의 적립금의 한 80% 정도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들어가 있어요. 정기예금 수익률을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그러면 정기예금 정도 수익률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서도 운용을 잘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꽤 좋은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자산 배분을 조금 조정을 해줘야 됩니다. 퇴직연금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것 같으면 주식의 비중들을 조금 더 높여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들 같은 것들을 제공해 줘야 되고요. 그리고 투자자들도 좀 바꿔가야 합니다.
◆이익선: 배분할 대상은 어떤 것들이 있어요?
◈김동엽: 현재 펀드, ETF, 주식.. 직접주식은 안 되고 펀드 같은 걸로 ETF 같은 걸로 하실 수 있고요. 실물 채권도 투자하시는 게 가능한데요. 그거를 스스로 하기 힘들잖아요. 주식과 채권 비중을 나이에 따라서 알아서 조정해 주는 펀드들도 있거든요. 타깃 데이트 펀드라고요. 그런 상품에 하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익선: ‘디폴트옵션’이 뭐예요?
◈김동엽: ‘디폴트옵션’은 우리나라는 개념이 조금 다르기는 하는데요. 내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투자 가입했다가 원리금 보장 사업 정기예금 만기가 있잖아요. 만기 되면 만기 예금을 받아 가지고 또 다른 상품에 넣어야 되잖아요. 근데 그걸 깔고 먹고 있거나 잊어먹고 있다 보면 그거 현금으로 남아 있잖아요. 그러면 수익률이 아예 제로가 되니까 이거를 다시 다른 상품으로 투자 지시를 하지 않으면 6주 이내에 지시를 하지 않으면요. 네가 미리 정해놨던 상품으로 운영해 줄게, 디폴트 상품을 미리 정해놓으면 그 상품을 알아서 운영해 줄게라고 하는 게 디폴트 옵션 제도입니다. 우리나라 문제가 있어요.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영을 할 때 그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으로 투자 상품 비중이 조금 높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디폴트옵션을 도입을 하면서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너무 높아요.
◆이익선: 불안하니까요.
◈김동엽: 초저위험 상품들 그러니까 정기예금 같은거.. 그러니까 디폴트 옵션을 처음 도입할 때 취지는 정기예금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품들을 투자 상품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들도 있었는데요. 그게 원리금 보장 상품이 더 높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있어서 이 부분에 손질을 해야 되지 해야 되지 않냐라는 의견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최수영: 진짜 말 그대로 기본값을 정해놓고 흔들지 마라 그런 의미잖아요?
◈김동엽: 미국 같은 경우는 외국에 디폴트옵션이 어떻게 하냐 하면 미국에는 퇴직연금 회사가 운영하잖아요. 그러니까 회사가 종업원들 들어오면 퇴직연금 가입했으니까 상품 지정하세요 그랬는데 종업원들 중에 일하다 바빠서 못 하시는 분 있잖아요. 그렇게 안 하면 회사가 미리 정해놓은 상품으로 가는 겁니다. 종업원들 선택 자체를 안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어떠냐, 자기가 먼저 투자 만기가 돌았는데 운용 지시 안 하면 어떤 게 투자할지 자기가 먼저 정해놓습니다. 기왕에 지정하는 거면 그 상품을 운영하지 뭐 그걸 가지고 또 할 거냐. 이런 의미가 있어서 엄격한 의미에서 디폴트옵션이라는 표현보다는 법률적 용어도 사전지정운영제도죠.
◇최수영: 오히려 그게 훨씬 들어오네요. 그런데 이분은 자기 퇴직연금이 방치돼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운용을 했으면 좋겠다.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고 그러는데 그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운영해야 됩니까?
◈김동엽: 일단 제일 먼저 확인할게 이분은 보니까 자기가 어떤 제도에 가입하고 있는지도 모르시는 것 같아요. DB형인지 DC형인지 먼저 확인 확인하는 그것부터 확인하시고요. 그거부터 만약 DB형이다 그러면 회사에도 한번 물어봐야 돼요. 우리 회사는 DB형만 운영하는 회사냐, 아니면 DC형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냐. 두 개 다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 회사에 따라서는 대부분 DB형에서 DC형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 같은 걸 줍니다. 그러면 급여가 감소하거나 임금 피크를 도입하거나 이럴 때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주면 그게 언제 할 수 있는 건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첫 번째 하실 일이고요. 그다음에 DC형이라고 하면 DC형도 내가 지금 가입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어딘지 봐야 될 거 아니에요? 은행 증권 보험사 이런 데가 있는데 내가 지금 가입하고 있는 회사가 마음에 안 든다 그러면요. 회사에다 물어봐야 돼요. 금융회사가 이것만 있냐, 다른 회사들도 더 있냐 하면 알려주실 거거든요. 어느 시기에 언제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그게 두 번째. 그다음에 내가 현재 DC면 어떤 투자하고 있는 상품이 있을 거잖아요. 어떤 상품에 지금 내가 투자하고 있고 그 상품의 비중은 어떻게 되고 하는 것들도 한번 보시고 그게 수익률이 너무 낮다 아니면 이상하게 돼 있다 하면 그거를 변경할 수 있는 것도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그래서 제일 먼저 제도를 확인하시고 퇴직연금을 서비스해 주는 금융회사가 어딘지 확인해 보시고요. 내가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고. 한 세 가지 정도를 확인한 다음에 진단을 먼저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수영: 진단이 있어야 처방이 나오죠.
◆이익선: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민연금처럼 집합 운용하는 기금형 방식이라고 하던데요. 일단 개념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 이 방식을 했을 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김동엽: 현재는 자기가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고르는 거거든요. 이걸 계약형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금형은 뭐냐 하면요. 여러 사람들이 운용하는 거를 모아가지고 기금을 만들어 가지고 기금에서 투자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수익률이 더 개선되냐? 기금형이라고 계약형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라는 증거는 하나도 없어요. 그것도 잘 운용해야 수익률이 좋은 거죠. 그래서 기금형을 한다고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라는 보장들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거는 한국의 퇴직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자산 배분에 있어요. 원리금 보장 상품의 80% 이상이 투자하는 상황에서 평균 수익률이 높아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자산 배분이 좀 더 장기적으로 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우선돼야 되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는 지금 중도 인출이 자유로워요. 집 살 때 하고 중도 인출이 너무 자유롭고요. 그다음에 또 그렇게 안 하더라도 퇴직할 때마다 수령해가지고 써버리잖아요. 이거를 중도 인출을 조금 못하게 강화하거나 아니면 이직할 때 할 수 있는 거를 모아가지고 한꺼번에 연금을 수령했을 때 혜택을 조금 더 주거나 해야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잖아요.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자산 배분을 했을 때도 주식 비중이 높게 운영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먼저 돼야지 되는 거죠. 그게 기금형인 이슈보다 그게 더 시급한 것 같습니다.
◇최수영: 알겠습니다. 퇴직연금, 국민연금, 개인연금까지 이것을 통틀어서 ‘3층 연금 구조’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세 가지 연금 가운데 현실적으로 5060 은퇴하신 분들이 실제 생활비, 자기 주머니 캐시로 충당할 수 있는 핵심 연금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엽: 제가 보기에는 국민연금이 핵심은 핵심입니다. 일단 죽을 때까지 주고요. 죽고 나서도 줍니다. 유족연금이 있어서요. 물가 상승률에 따라서 올라가니까요. 핵심은 핵심인데 문제는 뭐냐. 이거 가지고 생활비를 다 감당할 수가 없죠. 그걸 메인으로 두되 본인과 배우자가 국민연금을 다 수령할 수 있는 구조를 일단 만들어서 연금으로 맞벌이 할 수 있는 구조를 기본으로 만들고 그다음에 부족한 금액을 우리가 보완을 해야 되잖아요. 그때 메인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퇴직연금이 중요할 겁니다.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은 뭐냐? 금액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퇴직하고 국민연금 받을 때까지의 공백이 있어요. 그래서 그 공백을 어떻게 버텨낼 거냐 하는 것들도 상당히 중요한 과제인데요. 그때 퇴직금이나 이런 걸 연금화시켜서 수령하면서 소득 공백을 버텨내고 그다음에 부족한 걸 더 만들어내는 구조로 만들어 가셔야지 될 것 같습니다.
◇최수영: 단계별로 잘 믹싱해서 운용을 해야 되겠네요.
◈김동엽: 하나 가지고는 어려우니 잘 섞어서 만들어야 되는 운영해라.
◆이익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습니다.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상무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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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7월 9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이슈가 money?> 이 시간은 잘 듣는 것만으로도 돈이 되는 귀한 정보를 드립니다. 세금 줄이는 법, 부동산 주식 동향 연금까지 각 분야의 일타 강사들이 전합니다. 오늘은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상무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김동엽: 안녕하십니까?
◇최수영: 최근 몇 년 사이 MZ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크다고 들었습니다. “이민 가야 되냐”, “이거 폰지사기 아니냐”, “폐지하자” 이런 키워드 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하던데요. 왜 이렇게 청년들이 불신의 골이 깊은 겁니까?
◈김동엽: 보험료는 지금 내고요. 연금은 나중에 받잖아요. 불확실하죠. 최근에 연금 개혁하면서 더 낸다고 하는데 스케줄을 보니까 자기가 연금 받을 때쯤은 고갈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마음이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런 것 같고요. 물론 나중에 받을 때가 되면 국가가 그걸 어떻게 보장을 해 주느냐 이런 이슈들도 남아 있으니까요. 청년들 마음이 먼 미래의 일이라서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불안이란 감정이 원래 미래를 향한 감정이거든요. 그러니까 많이 남아 있을수록 불안한 거는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요.
◆이익선: 게다가 이 이슈도 불을 좀 부은 격이 됐는데요. ‘18세 이상 국민연금 자동가입’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고요. 26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발의된 법안일까요?
◈김동엽: 현재는 국민연금 의무 가입 기간이 만 18세부터 59세까지입니다. 이미 18세는 가입 대상이긴 한데요. 27세 미만의 소득이 없는 사람들 대부분 군인이나 학생이겠죠? 이런 분들은 의무 가입 대상에서는 빠지고 있어요. 근데 이게 빠지면 좋은 것도 있고 보험료 안 내니까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나중에 받을 때가 되면 연금 가입 기간이 짧아서 적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자동가입은 뭐냐? 18세가 되면 일단 가입은 시켜주자. 그렇게 되면 일단 가입을 하고 여유가 안 되면 쉬었다가, 납부 예외 해놨다가 나중에 여유가 될 때 추후 납부나 이런 방법으로 살려나가면 가입 기간 자체를 늘려나갈 수 있지 않냐라는 의미에서 시행을 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그렇게 됐을 때는 일단 시작 시점이 빠르니까요.
◆이익선: 그럼 부모님이 도와주셔야 되나요?
◈김동엽: 자동가입하고 같이 논의되고 있는 게 한 세 달 정도는 국가가 내주면 안 되겠냐. 그런 것도 같이 논의가 되고 있는 부분들이라서 어떻게 될지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니까 지켜 봐야 될것 같아요.
◇최수영: 발의만 된 거니까요.
◈김동엽: 전반적으로는 그런 취지에서 하는 거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국민연금이라는 게 가입 기간과 비례해서 연금액을 주게 되잖아요. 그래서 가입 기간을 당장 조금이라도 길게 하려면 빨리 시작은 해야 되거든요. 시작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추후 납부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시작점을 조금 당겨놓는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게 내고 여유가 안 되면 멈췄다가 나중에 내도 되는 거라서요.
◇최수영: 유예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거죠?
◈김동엽: 그런 부분에서 한번 검토되는 것들은 바람직하게 보고 있어요.
◇최수영: 사실 청년들뿐만 아니라 지금 모두가 연금이 30대 40대도 마찬가지일 것 아닙니까? 내가 내는 연금 진짜 받을 수 있나? 금융 상품 비례하는 만큼 내가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가? 사실은 불안감 때문에 그런 게 제일 크죠. 나중에 유일하게 나의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소득이 될 수가 있는데 막연한 불안 심리가 깔려 있는 것 때문에 불안한 거 아닙니까?
◈김동엽: 이번에 개혁하면서 국민연금 지급 보장에 대한 내용들도 들어가기는 했었는데요. 그래도 사람이라는 게 먼 미래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 불안해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재원이 고갈되면 과연 어떻게 줘야 될까. 준다고 하더라도 또 더 많이 걷어야 되는 거 아니냐. 지속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불안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국가가 계속 해결해 나가야 될 문제라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익선: 노후에는 수입은 멈추고 건강은 나빠지고 그리고 외로움은 더해지고. 내가 비참한 노후를 맞이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사실 크거든요. 물론 그때가 되면 AI나 과학이나 의술이나 발전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보완이 될 거다라는 위로가 있지만요. 그것만 의지할 수 없고 또 그걸 누리는 사람은 따로 있을 것 같고 그렇잖아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동엽: 일단은 우리가 ‘장수만세’라는 옛날 프로그램이 있었죠. 요새는 장수 만세라 안 그러고 장수리스크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거 어떻게 설명드릴까 고민하다가 사자성어을 한 4개 정도 만들어 봤어요. 첫 번째, 오래는 사는데 돈 없이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무전장수. 자산 관리할 때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돈의 수명하고 자신의 수명을 일치시킬 수 있게끔 현금 흐름을 계속 만들어 놓는 것. 자신의 수명과 자산의 수명이 일치돼야 되는 것.
◆이익선: 점 하나 차이인데요. 자신과 자산.
◈김동엽: 두 번째는 유병 장수입니다. 9988234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돌아가시면 잘 살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요즘은 어떤 분이 9988 231이라고 그러더라고요. 2~3일 아프다가 죽는 게 아니고 벌떡 일어나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들이 핵심인 것 같아서요. 근데 흔히 보면 나이가 들면 밥보다 약을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건강 관리에 관련된 부분이 돈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세 번째, 오래 사는데 일 없이 오래 삽니다. 그래서 일에 대한 개념 정의를 조금 바꿔서 일하면 돈 버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이라는 건 돈 말고도 관계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시간 관리도 해 주는 부분들이 있어서요. 나이가 들어서 일은 제가 많은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이라는 것들을 단순히 돈 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요. 하기 싫었던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꿔가는 과정이 은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최수영: 그러니까 소득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도요.
◆이익선: 그렇게 마인드 전환하면 남는 시간에 봉사하는 분들이 크게 느실 거예요.
◈김동엽: 그렇죠. 그래서 일에 대한 개념 정의를 조금 바꿔보시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독거장수입니다. 결혼을 했던 결혼을 하지 않았던 마지막에는 혼자 가니까요. 혼자 살 때에 대한 대비 본인을 대비하라는 것도 있고요. 내가 먼저 사망했을 때 배우자는 어떻게 살아갈 건지에 대한 것들도 준비를 해 놓아서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들을 한번 해보시는 게 좋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주로 무전장수, 유병장수, 무업장수, 독거장수. 일 없이 오래 사는 거, 그다음에 혼자서 살 때에 대한 대비, 나아가 먼저 갔을 때 배우자가 혼자 됐을 때에 대한 대비. 이런 것들을 잘 생각을 해보고 염두에 두고 노후 준비를 해 나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익선: 오늘 굉장히 신기한 용어를 많이 듣네요.
◇최수영: 요즘 나이 드신 분들 만나면 옛날에 추억 음식을 가지고 얘기를 했다는데 요즘은 드시는 약들을 갖고 얘기한다는 거예요.
◈김동엽: 위에 올라가는 반찬 수보다 식탁 위에 올라가는 약수가 많아진다고요. 그래서 밥보다 약을 많이 먹는다고 해요.
◇최수영: 동질감이 거기서 생긴다는 거죠.
◆이익선: 상담 사연이 있어서 사연을 만나보겠습니다.
◇최수영: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59세, 내년이면 정년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슬슬 회사에서도 퇴직 얘기가 나올 시기인데요. 며칠 전 동기랑 퇴직 연금 이야기를 하다가
“너 DC야?”, “DB”야? 라고 묻길래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 퇴직연금이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도 감을 못 잡겠더라구요. 국민연금은 어플로 확인도 되고 대충이라도 수령액이 보이니까 그나마 신경이라도 쓰는데 퇴직연금은 그냥 ‘어딘가 쌓여있겠지’하고 방치한게 사실이에요. 요즘 “퇴직연금 수익률이, 예금보다 못하다”는 기사를 보고 나니 마음이 더 불안해지더라구요. 지금이라도 뭔가 정리를하고 준비를 해야 할텐데, 괜히 손댔다가 손해보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네요. 퇴직연금 제대로 챙기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전문가의 의견을 여쭙습니다.
◆이익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DC냐, DB냐. 이게 뭔 얘기일까요?
◈김동엽: 일단 사람들 입장에서 영어로 돼 있으니까요. 요즘 금융 상품이 이런 게 영어로 된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헷갈리는 부분이 되게 많은데요. 이렇게 모르시는 분들은 대부분 뭐일 거냐. 퇴직연금에 아예 가입하고 있지 않거나 모르시는 분 대다수는 DB형 퇴직연금일 겁니다. DC형 퇴직연금은 자기 이름으로 된 계좌가 하나 딱 있어요. 그리고 계좌에다가 회사가 1년 일할 때마다 한 달 치 급여를 넣어주거든요. 그럼 그 급여를 내가 어디다 투자할지를 본인이 다 의사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은 자기가 어떤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있는지 대부분 다 알 거 아니에요?
◆이익선: DC가 뭐의 약자예요?
◈김동엽: ‘Defined Contribution’이라고 해서 회사가 부어주는 돈들이 딱 정해져 있다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1년 일할 때마다 한 달 치 이상 급여를 부어주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붓는 돈이 정해져 있다는 말은 자기 계좌에 그 돈이 들어오면 운용은 누가 하냐? 직접 자기가 하는 거죠. 어떤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해서 불어나거나 줄어들면 다 자기가 책임지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내가 투자해서 수익을 잘 얻었다 그러면 퇴직하는 시점에 자기 계좌에 회사가 부어준 돈도 있고 투자해서 늘어난 돈도 있잖아요. 그걸 합쳐서 퇴직금으로 수령해 나가는 게 DC형 퇴직연금입니다. 그러면 이분들은 자기 퇴직금이 얼마인지는 계좌만 딱 열어보면 알겠죠. 이런 분들 요즘은 대부분 사람들이 아침에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자기 계좌 열어봅니다.오늘이나 어제 같이 주가가 많이 오른 날은 또 자기 투자한 게 좀 올랐는데 기분도 좋기도 하고요. 퇴직연금 도입되면서 가장 크게 많이 바뀐 변화 중 하나가 퇴직금 하면 옛날에는 그냥 퇴직하는 시점에 관리했는데요. 근데 그게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면서 보이는 자산이 된거죠. 그래서 관리를 하는 거고요.
◆이익선: DB는 뭐의 준말이에요?
◈김동엽: ‘Defined Benefit’이라고 해서 받는 돈이 딱 정해져 있는 겁니다. 수익률하고 상관없이 받는 돈이 정해져 있다 그러면 이거 어떻게 정하느냐 그게 중요한 거잖아요. 수익률은 그러니까 퇴직연금은 회사 바깥에 금융회사에 돈을 맡겨 놓는 건데요. 운용을 누가 하냐 그러면 DB형은 회사가 하는 겁니다. 수익이 좋으면 그래서 많이 남으면 회사가 가져가고요. 손실을 보라도 회사가 책임집니다. 근로자는 원래 정해진 룰에 따라서 그냥 퇴직금을 받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받냐? 퇴직하는 날을 기준으로 해서요. 12월 31일에 퇴직한다면 직전 3개월 동안 받았던 급여 있잖아요. 그러면 12월이면 10월, 11월, 12월에 받았던 급여를 다 더한 다음에 나누기 3개월 동안 일수가 한 92일 정도 되잖아요. 나누면 하루치 급여가 나오죠. 이게 평균 임금이거든요. 그 평균 임금의 30일분을 하면 한 달 치 급여가 되잖아요. 그거 곱하기 자기 근무한 연수. 중간에 수익률이 어떻건 저쨌건 할 수 있으니 자기 급여가 정해져 있고 근무 기간이 정해져 있으면 받는 돈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마지막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까 이런 분들이 대부분 내가 퇴직연금 가입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 하세요.
◆이익선: 비중은 어느 쪽이 더 많아요?
◈김동엽: 가입자 수로 보면 비슷비슷하기는 한데 지금은 성향은 DC형이 증가 추세입니다. 왜냐하면 DB형은 마지막 퇴직할 때 급여만 가지고 퇴직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되게 높을 때 유리합니다. 마지막이 중요하니까. 근데 요즘은 연봉제 도입하는 회사들도 많고 또 임금피크 도입하는 회사들도 있어서요. 마지막이 줄어들게 되면 퇴직금 전체가 줄어들 수 있어서요. 그래서 상당수 회사들이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추세로 많이 넘어가요.
◆이익선: 요즘처럼 장이 좋을 때야 매일 웃으면서 스마트폰을 열겠지만 장이 곤두박질 치면은 DC가 불안하고 불리할 것 같은데요.
◈김동엽: 그래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원리금 보장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기는 하는데요. 최근에 성향을 보게 되면 DC 가입자들 중에 작년에 투자 상품으로 비중을 높여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요즘은 그래서 자기 자산 관리에 대해서 근로자들이 되게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최수영: 그리고 이분은 DC형 DB형도 궁금해 하지만요. 퇴직연금 유형을 아예 모르는 경우에는 확인해야 하는 거, 그러니까 확인할 수 있는 어플 사이트 유용한 정보가 될 만한 게 있나요?
◈김동엽: 회사에서 아마 자기가 DC형을 가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회사에 금융회사에서 자기가 운영하고 있는지를 다 알고 계실 거예요. 대부분 모른다고 그러면 회사에다 물어보면 되는 거고요. 근데 DB형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관리해 주는 회사가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정해진 돈 정해진 금액이니까 받는 거라서 받으면 되니까. 근데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한다 그러면 회사에다 물어봐야 하죠. 우리가 이번에 전환하는데 DC형 운용하는 금융회사가 어디 들어오느냐. 하나만 선정하지 않고 요즘 복수로 많이 선정하거든요. 그럼 증권사도 있고 은행도 있고 보험사도 있고 들어오면 그중에 나한테 적합한 게 뭔지.
◆이익선: 한 곳만 선택 하는 건가요?
◈김동엽: 근데 한 군데를 선택하면 하고 나면 또 후회가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보통 1년에 한두 번 정도 이상은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그때 자기가 요즘 투자하고 있던, 내가 이 상품 투자하고 있는데 옮길 때 이 상품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냐. 예전에는 안 냈는데 작년에는 실물 전환 제도가 생기면서 투자하는 상품을 그대로 가지고 다른 금융회사로 옮길 수 있는 제도도 생겨나 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실 거는 내가 지금 어떤 금융회사에 투자하고 있냐. DC형 같은 경우에. 그리고 우리 회사에는 DC형 금융 상품을 제공해 주는 회사들이 어디 어디 들어와 있느냐. 그리고 언제쯤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시느냐. 이런 것들을 한번 회사에다가 문의해 보시고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수영: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니까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 이자보다 낮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2022년부터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 걸로 알고 있는데 효과가 있나요?
◈김동엽: 일단 수익률이 낮은 원인은 현재 DC형 퇴직연금이나 IRP라고 하는 퇴직연금 상품들. 스스로 운용하는 상품들의 적립금의 한 80% 정도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들어가 있어요. 정기예금 수익률을 벗어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그러면 정기예금 정도 수익률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서도 운용을 잘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꽤 좋은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자산 배분을 조금 조정을 해줘야 됩니다. 퇴직연금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것 같으면 주식의 비중들을 조금 더 높여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들 같은 것들을 제공해 줘야 되고요. 그리고 투자자들도 좀 바꿔가야 합니다.
◆이익선: 배분할 대상은 어떤 것들이 있어요?
◈김동엽: 현재 펀드, ETF, 주식.. 직접주식은 안 되고 펀드 같은 걸로 ETF 같은 걸로 하실 수 있고요. 실물 채권도 투자하시는 게 가능한데요. 그거를 스스로 하기 힘들잖아요. 주식과 채권 비중을 나이에 따라서 알아서 조정해 주는 펀드들도 있거든요. 타깃 데이트 펀드라고요. 그런 상품에 하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익선: ‘디폴트옵션’이 뭐예요?
◈김동엽: ‘디폴트옵션’은 우리나라는 개념이 조금 다르기는 하는데요. 내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투자 가입했다가 원리금 보장 사업 정기예금 만기가 있잖아요. 만기 되면 만기 예금을 받아 가지고 또 다른 상품에 넣어야 되잖아요. 근데 그걸 깔고 먹고 있거나 잊어먹고 있다 보면 그거 현금으로 남아 있잖아요. 그러면 수익률이 아예 제로가 되니까 이거를 다시 다른 상품으로 투자 지시를 하지 않으면 6주 이내에 지시를 하지 않으면요. 네가 미리 정해놨던 상품으로 운영해 줄게, 디폴트 상품을 미리 정해놓으면 그 상품을 알아서 운영해 줄게라고 하는 게 디폴트 옵션 제도입니다. 우리나라 문제가 있어요.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영을 할 때 그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장기적으로 투자 상품 비중이 조금 높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디폴트옵션을 도입을 하면서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너무 높아요.
◆이익선: 불안하니까요.
◈김동엽: 초저위험 상품들 그러니까 정기예금 같은거.. 그러니까 디폴트 옵션을 처음 도입할 때 취지는 정기예금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품들을 투자 상품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들도 있었는데요. 그게 원리금 보장 상품이 더 높아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문제가 있어서 이 부분에 손질을 해야 되지 해야 되지 않냐라는 의견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부분들입니다.
◇최수영: 진짜 말 그대로 기본값을 정해놓고 흔들지 마라 그런 의미잖아요?
◈김동엽: 미국 같은 경우는 외국에 디폴트옵션이 어떻게 하냐 하면 미국에는 퇴직연금 회사가 운영하잖아요. 그러니까 회사가 종업원들 들어오면 퇴직연금 가입했으니까 상품 지정하세요 그랬는데 종업원들 중에 일하다 바빠서 못 하시는 분 있잖아요. 그렇게 안 하면 회사가 미리 정해놓은 상품으로 가는 겁니다. 종업원들 선택 자체를 안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어떠냐, 자기가 먼저 투자 만기가 돌았는데 운용 지시 안 하면 어떤 게 투자할지 자기가 먼저 정해놓습니다. 기왕에 지정하는 거면 그 상품을 운영하지 뭐 그걸 가지고 또 할 거냐. 이런 의미가 있어서 엄격한 의미에서 디폴트옵션이라는 표현보다는 법률적 용어도 사전지정운영제도죠.
◇최수영: 오히려 그게 훨씬 들어오네요. 그런데 이분은 자기 퇴직연금이 방치돼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운용을 했으면 좋겠다.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고 그러는데 그럼 어떻게 이런 것들을 운영해야 됩니까?
◈김동엽: 일단 제일 먼저 확인할게 이분은 보니까 자기가 어떤 제도에 가입하고 있는지도 모르시는 것 같아요. DB형인지 DC형인지 먼저 확인 확인하는 그것부터 확인하시고요. 그거부터 만약 DB형이다 그러면 회사에도 한번 물어봐야 돼요. 우리 회사는 DB형만 운영하는 회사냐, 아니면 DC형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냐. 두 개 다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 회사에 따라서는 대부분 DB형에서 DC형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 같은 걸 줍니다. 그러면 급여가 감소하거나 임금 피크를 도입하거나 이럴 때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주면 그게 언제 할 수 있는 건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첫 번째 하실 일이고요. 그다음에 DC형이라고 하면 DC형도 내가 지금 가입하고 있는 금융회사가 어딘지 봐야 될 거 아니에요? 은행 증권 보험사 이런 데가 있는데 내가 지금 가입하고 있는 회사가 마음에 안 든다 그러면요. 회사에다 물어봐야 돼요. 금융회사가 이것만 있냐, 다른 회사들도 더 있냐 하면 알려주실 거거든요. 어느 시기에 언제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게 그게 두 번째. 그다음에 내가 현재 DC면 어떤 투자하고 있는 상품이 있을 거잖아요. 어떤 상품에 지금 내가 투자하고 있고 그 상품의 비중은 어떻게 되고 하는 것들도 한번 보시고 그게 수익률이 너무 낮다 아니면 이상하게 돼 있다 하면 그거를 변경할 수 있는 것도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그래서 제일 먼저 제도를 확인하시고 퇴직연금을 서비스해 주는 금융회사가 어딘지 확인해 보시고요. 내가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고. 한 세 가지 정도를 확인한 다음에 진단을 먼저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수영: 진단이 있어야 처방이 나오죠.
◆이익선: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민연금처럼 집합 운용하는 기금형 방식이라고 하던데요. 일단 개념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 이 방식을 했을 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김동엽: 현재는 자기가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고르는 거거든요. 이걸 계약형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금형은 뭐냐 하면요. 여러 사람들이 운용하는 거를 모아가지고 기금을 만들어 가지고 기금에서 투자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수익률이 더 개선되냐? 기금형이라고 계약형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라는 증거는 하나도 없어요. 그것도 잘 운용해야 수익률이 좋은 거죠. 그래서 기금형을 한다고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라는 보장들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거는 한국의 퇴직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자산 배분에 있어요. 원리금 보장 상품의 80% 이상이 투자하는 상황에서 평균 수익률이 높아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자산 배분이 좀 더 장기적으로 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우선돼야 되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는 지금 중도 인출이 자유로워요. 집 살 때 하고 중도 인출이 너무 자유롭고요. 그다음에 또 그렇게 안 하더라도 퇴직할 때마다 수령해가지고 써버리잖아요. 이거를 중도 인출을 조금 못하게 강화하거나 아니면 이직할 때 할 수 있는 거를 모아가지고 한꺼번에 연금을 수령했을 때 혜택을 조금 더 주거나 해야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잖아요.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자산 배분을 했을 때도 주식 비중이 높게 운영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먼저 돼야지 되는 거죠. 그게 기금형인 이슈보다 그게 더 시급한 것 같습니다.
◇최수영: 알겠습니다. 퇴직연금, 국민연금, 개인연금까지 이것을 통틀어서 ‘3층 연금 구조’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세 가지 연금 가운데 현실적으로 5060 은퇴하신 분들이 실제 생활비, 자기 주머니 캐시로 충당할 수 있는 핵심 연금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동엽: 제가 보기에는 국민연금이 핵심은 핵심입니다. 일단 죽을 때까지 주고요. 죽고 나서도 줍니다. 유족연금이 있어서요. 물가 상승률에 따라서 올라가니까요. 핵심은 핵심인데 문제는 뭐냐. 이거 가지고 생활비를 다 감당할 수가 없죠. 그걸 메인으로 두되 본인과 배우자가 국민연금을 다 수령할 수 있는 구조를 일단 만들어서 연금으로 맞벌이 할 수 있는 구조를 기본으로 만들고 그다음에 부족한 금액을 우리가 보완을 해야 되잖아요. 그때 메인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퇴직연금이 중요할 겁니다.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은 뭐냐? 금액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퇴직하고 국민연금 받을 때까지의 공백이 있어요. 그래서 그 공백을 어떻게 버텨낼 거냐 하는 것들도 상당히 중요한 과제인데요. 그때 퇴직금이나 이런 걸 연금화시켜서 수령하면서 소득 공백을 버텨내고 그다음에 부족한 걸 더 만들어내는 구조로 만들어 가셔야지 될 것 같습니다.
◇최수영: 단계별로 잘 믹싱해서 운용을 해야 되겠네요.
◈김동엽: 하나 가지고는 어려우니 잘 섞어서 만들어야 되는 운영해라.
◆이익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습니다.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 연금센터 상무님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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