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생산 유발' 1위 자동차, 美 관세 충격에 '휘청'

'수출 생산 유발' 1위 자동차, 美 관세 충격에 '휘청'

2025.06.29.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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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미 수출 1위 품목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갑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고 이에 따른 파장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려면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과 동시에 내수 진작을 위한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내 자동차 판매 1위인 일본 토요타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 배경은 밝히지 않았지만 관세 압박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판매량 4위인 현대차·기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이달로 잡았던 현지 판매가격 인상 시점을 다음 달 7일로 미루긴 했지만 25%에 달하는 관세 타격에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다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악영향은 자동차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대비 27% 이상 급감했는데 이달 수출도 비슷할 가능성이 큽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관세 부과가 시작된 4월부터 자동차 수출이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관세 영향도 있을 것 같고 동시에 '캐즘'이라는 현상 때문에 미국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는 대표적 수출 효자 품목이기도 하지만 산업 연관 효과가 높아 고용과 투자 촉진 등 경제 선순환에도 기여하는 면이 큽니다.

지난해 수출 생산 유발액도 2,36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주요 품목 가운데 1위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경제 기여액 359조 원으로 삼성을 제치고 국내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로 대미 수출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분야에도 똑같이 25% 관세가 부과되고, 대상 부품도 더욱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김주홍 /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 : 무엇보다도 저희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잘 협상을 해서 자동차 관세는 면제되거나 최소화될 수 있도록 그런 부분이 빨리 좀 될 수 있기를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대미 관세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금이 새로운 판로 개척 등 시장 다변화에 나설 기회라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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