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지역 아파트 거래 '스톱'...또 풍선효과 오나

과열지역 아파트 거래 '스톱'...또 풍선효과 오나

2025.06.28.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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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시행된 강력한 수도권 대출 규제에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거래가 멈췄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번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뒤 비강남권의 한강변 아파트가 들썩인 것처럼 이번 대책도 풍선효과를 불러오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주간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지역입니다.

한 달 새 수억 원씩 값이 뛰면서 보지도 않고 계약금부터 보내던 곳이었지만 매매가 멈췄습니다.

[서울 성동구 지역 공인중개사 : 어제(27일) 밤에 계약서 쓰신 분들 많았고요. 갑자기. 계약금 일부 넣으신 분들 그분들이 있었고, 예약 취소가 지금 엄청 많고 조용해요.]

특히 대출받으면 6개월 내 전입해야 해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문의가 사라졌습니다.

통상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 은행 세부 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일주일 정도 매매가 잠잠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이번 조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수도권에 집 살 때 6억 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집값 수준이나 상환 능력과 무관하게 대출을 일괄 제한한 건 처음입니다.

집을 갈아타려는 고임금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나옵니다.

[서울 광진구 지역 공인중개사 : 실수요자인데 자기 집을 팔고 학군 때문에 이쪽으로 넘어와야 된단 말이에요. 자기네 폭이 좁아진 거예요. 지금 파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하냐고 전화 문의가 오고 있어요. 무주택자들은 조금 더 (기회를) 넓혀줘야 하지 않겠나….]

앞서 강남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 뒤 비강남권 한강변 아파트도 값이 급등했습니다.

이번에도 상대적인 비인기 지역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 마포 지역 공인중개사 : 이럴 때는 대출 6억을 받아서 한 10억에서 13억선 정도 사이에 가는 아파트에 아무래도 온기가 좀 갈 것 같긴 해요.]

이미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정책대출 한도까지 줄이면 신혼부부 등 청년 세대 내집마련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금부자만 규제에서 자유로워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불만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좋은 곳에 충분한 규모의 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기자 심원보
디자인 김효진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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