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은 미·중 패권 경쟁...장기화 대비해야"

"관세전쟁은 미·중 패권 경쟁...장기화 대비해야"

2025.06.14.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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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는 국가 안보…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미중 경쟁 장기화에 대비…품질 경쟁력 강화해야"
"대통령실 중심, 포괄적 경제안보 전략 수립해야"
우리 기업 직·간접 피해 지원 방안도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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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내로라하는 통상 경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예해지는 미·중 간 관세 전쟁에 새 정부가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안보를 지킬 법적·제도적 정비도 주문했는데요.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통상 전문가들이 바라본 글로벌 통상 환경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관세 전쟁'이지만 기저는 미·중 패권 경쟁으로, 싸움이 상당히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우리 수출품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품목 다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수출 지역 다변화, 품목 다변화가 상당히 해결되지 못한 과제이고 이 부분은 특히 품목 다변화 관련해서는 결국에는 우리가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고….]

또 미국과 중국으로 집중된 수출을 동남아시아나 남반구 즉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현 상황은 어느 한 부처의 힘으로는 헤쳐나가기 어렵다면서 대통령실이 '컨트롤 타워'가 돼 포괄적 경제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석영/ 전 제네바 대사 : 경제 안보 이슈가 국가 안보의 핵심 사안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가 나눠서 담당해서는 안 되고요. 이건 청와대 대통령실이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하고 우리가 정책으로만 해서 이것이 해결될 수가 없고 입법을 추진해야 합니다.]

눈앞에 닥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는 기존 투자라 할지라도 포장을 잘해서 트럼프 정부의 성과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우리 목소리를 명확히 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이승주 /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결국은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 선언할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고 다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국내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는 전리품 필요하다 라고 하는 것이고요.]

아울러 중국과 베트남, 타이완 등 우리 기업이 진출해있는 나라의 상호관세율이 높아 간접 피해가 잇따르고,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도 가시화하는 만큼 새 정부가 피해 기업 지원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규
디자인 : 윤다솔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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