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줄폐점 위기에 직원 순환 배치까지? 이재명 정부, 유통업 첫 과제 되나

홈플러스 줄폐점 위기에 직원 순환 배치까지? 이재명 정부, 유통업 첫 과제 되나

2025.06.05.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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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5일 (목요일)
■ 대담 : 강영연 한국경제신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으로 가겠습니다. 오늘은 한국경제신문 강영연 기자님과 함께 홈플러스에 대한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강영연 한국경제신문 기자(이하 강영연):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 소위 말하는 홈플러스 사태 굉장히 길게 이어지고 있어요. 노동자들 불안하기도 하고 많이 힘들 것 같은데 노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고 해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강영연: 네 맞습니다. 어제죠,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맞춰서 마트산업 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가 공개 편지를 보냈습니다. 새 정부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대규모 폐점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노조에서는 사측이 126개 매장 중에서 지금 36개 매장에 대해서 폐점을 추진 중이라고 하면서 학계의 주장을 논거로 가져왔습니다. 학계에 따르면 이 폐점에 따른 피해가 상당한데요. 해당 홈플러스가 직접 고용하고 있는 노동자에 더해서 홈플러스 폐점으로 인해서 주변 3km 이내의 상권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업자가 최대 33만 명에 달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사회 경제적 손실도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일단 노조에 따르면 대형마트 점포 1개가 문을 닫으면 직접 고용 인원 945명 그리고 간접 고용 인원 7898명에 대해서 임금 손실이 발생하고 또 말씀드린 대로 주변 상권의 매출이 감소하고 또 공급망 단절이 벌어지는 등의 영향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사회 경제적 손실액을 약 2700억 원 정도로 추산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임기 내내 국가적 재난으로 부상을 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방안은 단기적인 폐점 그리고 자산 분할 매각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계획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홈플러스는 건물주와 임대료 협상 과정에서 지난달에 27개 점포에 대해서 계약 해지를 통보 했고요. 또 회생 개시 전에 동대문점 등 9개 점포에 대해서 폐점을 결정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사측에서는 이 건물주와의 임대료 협상 과정에서 해지권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노조는 연쇄 폐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럴 수밖에 없겠죠. 폐점한 점포들도 많고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강영연: 네 지난 3월 4일이죠. 홈플러스가 이제 3개월 정도 됐는데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을 했습니다.
신용 등급이 낮아져서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단기 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다라고 이유를 밝혔었는데요. 법원은 홈플러스가 신청한 지 11시간 만에 절차 개시를 결정을 했죠. 그 노조에 따르면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126개 매장 중에서 36개 매장을 폐점을 추진 중이라고 하고 있는데 홈플러스는 이게 다 닫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계약 해지를 통보한 27개 점포와는 계속 협상을 하고 있고 또 9개 점포 같은 경우에도 개발 후에 다시 재입점을 추진할 거라는 거죠. 그러면서 만에 하나 점포 문을 닫더라도 인근 점포 순환 배치, 고용 안정 지원 제도 등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존할 계획이다. 폐점으로 인한 인력 감축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런데 이 홈플러스하고 MBK 파트너스가 이야기하는 건 당장 저만 해도 1+1은 2라고 해도 못 믿겠거든요. 노동자분들은 더 심할 것 같은데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 어떤 부분입니까?

◇강영연: 일단 홈플러스가 점포를 정리하면서 해당 점포의 직원들을 순환 배치하겠다라고 밝혔잖아요. 그런데 이게 사실상 관두라는 말과 같다라는 게 이제 직원들의 입장입니다. 이게 왜냐하면 생각해 보시면 이제 마트 직원들 중에는 이제 40~50대 주부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보통 근처에서 거주를 하면서 이제 일을 하시다 보니까 먼 점포로 배치가 되면 사실상 다니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회사에서는 고용 안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게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다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직원들 이야기 짚어봤고요. 그런데 홈플러스 이렇게 큰 매장 안에 보면은 여러 입점 업체들 있잖아요. 이쪽도 불안감이 클 것 같아요.

◇강영연: 네 맞습니다.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도 불안에 떨고 있는데요. 점포별로는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30여 개 매장에 영업 중 데 갑작스러운 폐점으로 인해서 생계 수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 업체 마트에 입점한 업체들은 법적으로 권리금 회수 기회를 인정받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임차인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법률상으로 이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가 된다는데요. 또 여기에 홈플러스 입점 업체가 홈플러스 측에 이제 미리 보증금을 내는데 이 중에 일부 금액도 이제 홈플러스 원금 상감에 사용될 수 있다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에서는 일단 권리금은 원래 없다 우리는 그리고 보증금은 돌려줄 거다 하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근데 이 와중에 홈플러스가 일부 입점 업체에 대해서 판매 수수료를 인상했다. 또 이거는 무슨 소리입니까?

◇강영연: 네 이달부터 계약 만료를 앞둔 입주 업체하고 재계약을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 일부 수수료를 조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재계약이 도래하는 입점 업체 가운데서 6월 만기가 800여 곳 그리고 이 중에서 40여 곳이 수수료 1% 인상을 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나머지 매장은 수수료 동결이거나 계약 조건 변경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 수수료가 23.5%였다고 합니다. 홈플러스에서는 이게 일방적이 아니고 협의된 부분이라고 했는데 매장 대표들은 수수료 인상에도 이제 당장 매장을 뺄 수 있는 상황 는 아니죠. 왜냐하면 인테리어라든지 여러 가지 투자도 이미 들어갔고요. 당장 다른 점포를 구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일단 매출은 30% 이상 빠지고 있는데 임대 수수료가 올라가고 있어서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조태현: 정말 협의된 부분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건지 어떤 식으로든 한 푼이라도 더 빼먹으려고 하는 건지 그거는 듣는 분들이 판단을 하실 것 같고요. 정말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노조가 계산한 대로 10조 원이 넘는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할 그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나마 그 사이에 달라진 점이라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다는 점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라든지 민주당의 입장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강영연: 네 일단 대선을 통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된 만큼 홈플러스에 대한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집권 초반에 경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폐점이나 대규모 구조조정은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또 대선 전에 추진했던 김병주 회장 그리고 MBK에 대한 청문회 가능성도 높게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 같은 경우에는 김 회장에 대해서 출국 정지 조치를 했고 또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고요. 또 국세청 역시 MBK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죠. 또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병덕 의원 같은 경우에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 집회에 나서서 이재명 대통령이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그 홈플러스에서는 대규모 폐점이나 구조조정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또 홈플러스 임대료 협상 같은 자구 노력을 이제 회생 계획안에 반영하기 위해서 제출 기한을 7월 10일로 연장한 상태입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원래 사모펀드라든지 여러 제도가 순기능을 내려면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반칙하는 애들 이 벌칙을 한 100배는 세게 때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도 짚어보도록 하죠.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사태가 신영증권과의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처음부터 가능성이 제기됐던 부분인데 이게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릴게요.

◇강영연: 네 아시다시피 신영증권을 포함한 4개 증권사가 홈플러스와 경영진을 고소했잖아요. 이에 대해서 홈플러스도 신영증권 경영진을 맞고소하면서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는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이 정무위원회에 출석해서 한 발언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데요. 이때 금 사장이 증권회사가 신용평가사와 직접 등급을 논의할 수 없다라고 하면서 저희도 신용등급 하락을 예측하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홈플러스 측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2월 27일 오후 6시 이후라고 답변을 했는데 이게 문제라는 것 홈플러스의 명예를 훼손하고 변제 자력과 변제 의사에 관한 신용을 훼손해서 회생 절차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마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거나 예상을 하고도 고의로 신영 증권에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겁니다. 이제 금 사장이 27일 6시 오후 6시 이후라고 증언을 했잖아요. 그런데 증권사들은 이튿날인 28일에도 ABSTB 그러니까 자산 유통화 전자단기 사채를 판매했다고 강조를 했습니다.그러니까 신영증권에서도 반박이 나왔는데 이 신용등급 하락 고지를 받은 게 이때라는 이 2월 27일 오후 6시 경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난 2월 25일 홈플러스의 ABSTB 820억 원 중에서 약 110억 원을 일반 법인 그리고 투자자에게 판매를 했고 마지막 판매가 2월 26일이라고 했습니다.그러니까 등급 하락을 고지받은 이후에는 판매한 적이 없다는 거죠. 앞서서 신영증권 그리고 투자자 측은 홈플러스 측을 사기 혐의로 고소를 했는데 이미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지난 3월 4일 기업 회생 절차 신청을 계획하면서 동시에 2월 25일까지 ABSTB 를 발행해서 투자자의 피해를 야기했다는 겁니다. 지금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 법정 싸움은 장기화될 전망인데요. 지난 28일이죠.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이 이 홈플러스 ABSTB 판매가 주요 고객의 특성, 전문 투자 영역 여부, 영업 방식 등에 달렸다고 하면서 불완전 판매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태현: 일종의 진실 게임 같기도 하고요. 검찰이나 금융 당국도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계속적으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끝으로 신영증권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고 하는데 이거 연결돼 있는 사안입니까?

◇강영연: 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를 했는데요. 신영증권이 지난달 29일에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금정호 사장을 선임했다고 합니다.그래서 오는 20일에 정기 주총이 열리는데 차기 대표로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기존에는 이제 원종석 회장이 2005년부터 대표이사에서 취임을 했었는데요. 20년 만에 물러나게 됐고 이 원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었습니다.이 원 회장 같은 경우에는 신용 증권의 오너 일가였습니다. 아무래도 홈플러스 채권 판매와 관련해 소송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강영연 기자와 함께 홈플러스 사태 짚어봤습니다.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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