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이자로 대출"...서민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싼 이자로 대출"...서민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2025.05.21.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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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어려워지자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푼이 아쉬운 서민층을 노려 싼 이자로 유인하는 사기 행각인데요.

당하지 않으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이형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최저 금리와 정부지원, 넉넉한 한도까지,

당장 급전이 필요한 서민이 혹할 수밖에 없는 광고인데 모두 가짜입니다.

인터넷이나 SNS에 노출한 이런 허위 광고를 보고 연락이 오면, 은행 상담사인 척 접근합니다.

은행 이름이 박힌 그럴싸한 명함과 정교하게 꾸며진 대출 신청 서류로 상대를 감쪽같이 속입니다.

이 과정에서 악성 앱을 깔도록 유도하는데, 이마저 실제 은행 앱이나 보안 앱과 거의 비슷합니다.

대출 신청 절차가 끝나면 낮은 신용점수나 기존 대출 상환을 이유로 선입금을 유도합니다.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범 : 대출 기록을 전부 다 삭제해 드리고 신용도를 회복해 드리는 절차이기 때문에…. 일단은 선생님 800만 원 한 번 650만 원 한 번 1,450만 원 이렇게 처리할게요.]

이런 사기에 당한 피해액은 한 사람 평균 1,800만 원에 달합니다.

경기 침체로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

올해 1분기에만 1,900명 가까이 당했습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 가운데 4명꼴로, 1년 전보다 30% 남짓 늘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대응 요령을 안내했습니다.

[김호빈 /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장 : 금융회사는 대출 과정에서 절대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요. 그럴 때는 무조건 거절하시고 대출 절차를 중단하셔야 합니다. 대출 승인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면 이건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또 인터넷 광고를 보고 대출을 신청한다면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미 속아 돈을 이체했다면 최대한 빨리 경찰에 신고하고, 돈을 보낸 금융회사에 연락해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디자인:지경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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