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5월 19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하겠습니다.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오늘은 어제 있었던 TV 토론회 한번 검증해 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할게요.김정남 이데일리 기자,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하 김정남): 네 안녕하세요.
■더 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어제 TV 토론회가 열렸어요. 김 기자님부터 짧게 한마디 총평을 해 주신다면?
◆김정남: 원래 TV 토론이라는 게 뭐 각론보다 총론을 을 다룰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번에 시간도 워낙 짧았기 때문에 뭐 저도 뭐 이것저것 제 의견 얘기할 게 많지만 일단 나중에 좀 뭐 말씀 주시면 제가 그냥 한두 개씩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주시는 말씀이 나왔고요. 오 기자님은요?
■오소영: 저는 이재명 후보의 청문회 장이었다. 그렇게 좀 한 줄평 하고 싶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저는 사실 8시쯤 자기 때문에 이걸 라이브로 보진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고 공약 좀 안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할 거냐 이건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 후보 별로 뭐 차이가 있었습니까?
■오소영: 네 이재명 후보랑 김문수 후보 그리고 이준석 후보 세 후보가 강조했던 공통적인 부분은 성장이었습니다.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가 났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서 추경을 이번에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AI랑 재생에너지 문화 산업 이 세 산업을 발전시켜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그래서 좋은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하면서 규제 타파를 가장 먼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생산성 향상이 결과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했고 이준석 후보가 공약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결국은 작은 정부이기 때문에 무조건 돈을 풀지는 않겠다 그래서 최저임금 자율조정제 도입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부자 증세를 이번에도 언급을 했습니다.
◇조태현: 딱 예상한 대로 거의 나왔어요. 여기까지는 뭐 말씀하신 대로 김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총론을 말씀하시는 자리니까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고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호텔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어요. 이건 뭔 소리입니까?
■오소영: 네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군산 유세 현장에서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걸게 되면은 이 돈을 가지고 그 호텔 주인이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그 가구점 주인은 다시 이걸로 치킨을 사 먹는다. 그래서 나중에 결국은 호텔을 취소하더라도 10만 원이 지역 경제에 도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후보도 말씀하신 그 무한동력이라고 비판을 했었습니다. 호텔 경제학이 괴짜 경제학이다라고 얘기하면서 돈이 중간에 사라지지 않아 계속 소비되는 이 발상이 과연 말이 되는 거냐라고 비판을 했었고 이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그 돈을 풀었을 때 그게 어떻게 경제 순환 효과가 나는지 돈이 어떻게 순환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극단적인 비유였다라고 또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또 자영업자 지원 관련해서도 또 이어지게 됐는데요. 그 자영업자 지원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많은 국가에서 돈을 풀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가 빚을 안 지고 오히려 국민들이 가계가 빚을 지게 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 부채를 탕감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주장들은 예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당시에도 똑같이 발언을 했었고요. 그때 당시에도 코로나 당시에 우리나라는 GDP 대비해서 5% 정도 지원했는데 다른 나라는 15% 정도 지원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추경이나 그런 돈을 푸는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주장해 왔었고 이번에도 똑같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보니까 김 기자님이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뭔가 할 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요.
◆김정남: 아니 제가 모두의 각론보다 총론 얘기했던 게 저도 옛날에 정치부 있을 때 보면 선거를 뛰어보면은 가져간다는 얘기하는 사람 없습니다. 다 준다는 얘기하고요. 그래서 다 아름다운 얘기들 많고 그럴듯한 얘기도 많은데 호텔 경제학이라는 거는 주로 내수를 중심으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과거에 가장 비근한 예로 아베노믹스 이런 게 있잖아요. 이게 돈을 푸는 게 이 달러화나 유로 이런 걸 푸는 게 아니라 원화를 푼다는 게 사실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안 그래도 고령화 때문에 고령화 등등해서 우리나라가 상시적인 원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돈을 풀게 되면 아주 구조적으로 원화 약세가 고착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과거에 아베노믹스라는 게 재정 확대를 통해서 그냥 내수 나라 안에 그냥 돈을 풀어서 돈이 이렇게 돌고 저렇게 돌고 해서 이거를 노리는 게 아니라 엔화 약세로 인한 기업들의 수출 확대 그거를 원래 노린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현실적으로 이게 작동을 할 때 보면 일본 기업들도 자국에 있어야만 엔화 약세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건데 일본 기업들도 그렇고 우리나라들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만든 공장이 있는 거 아니잖아요. 베트남에도 많고 다른 데도 많고 그러면 베트남에 있는 공장들은 원화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베트남 동과 달러 무역 결제하는 달러와 베트남 동이 왔다 갔다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보면은 기업들이 사실은 경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 지금 올해 초에도 보면 원화 달러원이 지금 1500원 거의 가까이 된다고 했으니까 사실은 좋다는 것보다 걱정이 더 많았잖아요. 이게 더 고착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런 부분에 포인트도 좀 다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보면서 좀 들었습니다.
◇조태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들이 많기는 하죠. 말씀하셨지만 뭐 이런 선거 때 되면은 다 주는 공약만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그래서 제가 안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도 좀 드린 건데 아무튼 간에 이런 상황이고요. 노동 문제나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갈라진 입장을 내놨고 앞서서 저희가 AI에 대해서 다뤄봤는데 AI 아까도 저희 인터뷰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게 AI에서 중요한 게 전력인데 전력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그렇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에너지 정책 두고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습니까?
■오소영: 네 일단 이재명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얘기했고요. 김문수 후보랑 이준석 후보는 원전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원전에 대해서는 좀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리고 핵 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에너지 믹스 정책을 결국 펼치겠지만 그 비중에 있어서는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그리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게 결국은 지역 일자리에도 좋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앞서 서해안 지역에 해상풍력 만들고 전남 해남 쪽으로 해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만들겠다 이런 공약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요.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원전은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다, 그리고 원전이 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서도 생산 단가가 훨씬 낮다 라고 하면서 이준석 후보랑 같이 원전 확대를 반대하는 이재명 후보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특히나 아까 말씀드렸던 해남 쪽에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 만들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해상 풍력으로 과연 얼마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느냐 이게 간헐적인 부분은 ESS로 한다고 하는데 그걸로 몇 시간 며칠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력 불안정성에 대해서 계속 언급을 했었습니다.
◇조태현: 뭐 실제로 AI 시대가 되면서 전력 수요량이 늘어나니까 계속 탈원전을 이야기했던 유럽 쪽이라든지 이쪽도 탈원전을 안 하는 추세잖아요. 아직 확실히 신재생에너지 쪽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은 어렵나 보죠?
■오소영: 네 아무래도 해상 풍력도 그렇고 태양광도 그렇고 제가 이번에 베트남 출장 갔다 오면서 재생에너지 단지도 보고 왔지만 한국이 베트남이랑 비교했을 때 태양광이나 해상풍력 조건이 많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하는 부분이 태양광은 하루에 4시간 정도 저희가 돌려서 전력 생산할 수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해상 풍력도 저희는 수심이 완만하게 얕아지는 게 아니라 급격하게 깊어진다든가 그런 경우에는 더 원해에서 이제 해상 풍력을 지을 수밖에 없는데 더 멀리서 겪게 되면 이게 설치 비용이라든가 그런 유지 관리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도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아직은 신재생 에너지를 우리나라에서 얼마만큼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태현: 전력을 순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려면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하나밖에 없는데 또 거기에 또 문제가 많아서 이렇게 골치가 아픈 것 같아요.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이 부분도 주제가 있었는데 해법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습니까?
■오소영: 네 이재명 후보는 일단 좀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협상을 지금 계속 원하고 있고 그리고 협상을 이야기하는 지금 관세 이야기한 대로 100% 다 관철하겠다는 건 또 아니다. 그래서 중국과도 지금 타협으로 가 돌아섰고 일본 같은 경우도 미리 협상하겠다고 했다가 선회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좀 신중하게 가보자 우리나라가 굳이 먼저 나서서 할 필요는 없다 이런 입장이고요. 김문수 후보는 10대 공약집에서도 취임 즉시 한미 정상회담 열겠다라고 발표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취임 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어떤 기본적인 신뢰를 토대로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실시해서 이 관세 패키지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 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태현: 지금 미국에서 백악관 쪽에서 굉장히 다급한 메시지가 나오는데 우리가 그렇게 서둘러서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좀 들기는 합니다. 이 부분도 들으시는 분들 유권자분들 잘 판단을 해 보시길 바라겠고요. 조금 전에 우리 김 기자님 굉장히 이번 토론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불만이 가득한 그런 표정으로 계셨는데 오 기자님은 이번 토론 보시면서 전반적인 평가는 어떻게 해 보시겠습니까?
■오소영: 저도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기존의 공약집을 되풀이하는 수준이 아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과연 그러면 재정 지출을 그렇게 많이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AI 산업 같은 경우는 100조 상당의 펀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거 과연 어떻게 할 거냐 뭐 주 4.5일제도 임금 인상 없이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기업들한테 부담 지울 거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계속 비판이 제기 됐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뾰족한 해답이 좀 없다는 점이 아쉬웠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나 김문수 후보도 아무래도 지금은 공격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렇다 보니 어떤 자기네들의 공약이나 자기네들이 차별해서 내세웠을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명확한 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해서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조태현: 말꼬리 잡고 공격만 하는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네 후보 모두 경제 정책적으로 저 사람한테 맡기면 정말 괜찮겠다라는 그런 확신은 지금까지 준 후보가 있었나, 별로 못 준 것 같아요. 아무튼 이번에 김 기자님이 가져온 소식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님은 삼성전자 이야기 가져오셨네요. 저희도 지난 주 중에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 유럽 독일의 플랙트 그룹을 인수했다. 플랙트그룹 뭐 하는 곳 입니까?
◆김정남: 플랙트그룹이라고 하는데 이 HVAC라고 해서 냉난방 공조 회사인데요. 한번 다루셨다고 하니까 이게 인수에 한 큰 틀에서 한번 좀 다뤄보면은 한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10년 가까이 삼성이 M&A가 그렇게 큰 M&A가 많지 않았는데 그런 M&A의 본능이 좀 다시 살아났다.
◇조태현: 조단위 M&A가 하만 이후로 처음인가요?
◆김정남: 그렇죠. 그리고 삼성이 지금 반도체가 별로 안 좋잖아요. 그 외에 미래를 책임질 만한 다양한 사업들 특히 B2B 중심으로 해서 모색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 냉난방 공조 HVAC사업이다 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난해 한 미국의 대형 HVAC 업체죠. 존슨 컨트롤즈라는 회사를 인수하려고 했다가 당시 막판에 좀 경쟁사에 밀려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몸값이 8조 원이 넘었거든요. 이번에 인수할 때 과정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반드시 이거는 인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작년 10월 그룹에 인수 결정해서 곧바로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해서 빠르게 가격 조건들을 내걸어 가지고 단독 협상을 했고 이게 플랙트 그룹이라는 회사가 좀 한국에서는 다 생소한 기업인데 유럽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100년 넘게 기술력을 쌓았고 인지도도 높고 기술력도 높아서 데이터 센터라든가 박물관 도서관 책 같은 거, 공항이라든가 뭐 터미널 병원도 항균 시설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주요 대형 시설에 공조 설비를 많이 공급을 해 왔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뭐 어딜 가나 삼성이나 LG 공조 이런 게 딱 보이는데 유럽 치면은 플랙트 그룹이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이렇게 이 큰 회사를 인수를 했다. 왜 이런 공조 회사를 인수하게 됐을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남: 아무래도 삼성이 가정용 소위 말하는 에어컨 같은 거죠. 그런 거에서 많이 했는데 이거는 산업용입니다. 그러니까 삼성이 플랙트그룹 인수하면서 많이 했던 말이 AI라는 말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통상 AI라고 하면 쉽게 말해서 데이터센터에서 가동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데이터 센터 하면 청취자분들께서 추상적으로 들리실까 봐 간단하게 설명드리면은 이 통신 기기 라우터라든가 뭐 수많은 서버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UPS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방대한 시설인데
◇조태현: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은 컴퓨터가 있는 곳이네요?
◆김정남: 그렇죠. 간단하게 얘기해서 엄청나게 큰 컴퓨터들이 엄청나게 큰 규모의 연산 작업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 그냥 소위 말하는 컴퓨터 덩어리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가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게임 오래 하면 컴퓨터도 이게 열 받고 막 그래 뜨거워지잖아요. 그래서 속에서 쿨링하고 자체적으로 하는데 이거는 정말 어떤 얘기까지 하냐면은 이 불구덩이하고 싸우는 수준의 어떤 열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게 단순히 뭐 그냥 바람 통풍 바람 불고 뭐 이런 정도가 아니고 불과 싸워야 되는 수준의 냉난방 공조 기술이 그러니까 굉장히 치밀한 그런 기술이 필요한 거죠.
◇조태현: 그걸 안 잡으면 성능 문제도 생길 것이고 기계 문제도 생길것이고
◆김정남: 그렇죠. 이것도 컴퓨터도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다들 아시다시피 많은 기업들이 곳곳에다 지금 데이터센터 짓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때마다 고성능 고효율 HVAC 솔루션이 필요한 건데 이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전 세계 HVAC 시장이 2030년에는 약 한 3580억 달러, 한국 돈으로 한 500조 원 정도로 6~7% 7~8% 이 정도로 매년 성장할 거라고 하니까 삼성 LG도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만한 그런 시장이라고 볼 것..
◇조태현: 하긴 AI 시대가 되면서 예를 들어서 이런 전력 기기를 공급하는 곳이라든지 전선이라든지 다들 많이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많이 필요하긴 하겠죠. 이런 상황에서 서버에 대한 중요성 굉장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한 것 같아요.
◆김정남: 네 그렇죠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빌딩 통합 제어 솔루션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 특히 공조 기기 최적 제어를 통해서 중앙 공조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그 기능이 있는 솔루션이 있습니다. 이거를 두 개를 합쳐가지고 좀 시너지를 내겠다 이런 것이고 또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지금 이번에 냉각액을 순환시켜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 냉각 방식 CDU라고 그러는데 이 기술을 확보했고요. 삼성물산 같은 경우는 건설사잖아요. 그리고 삼성SDI가 에너지 저장 장치하고 삼성SDS가 데이터 운영 시스템 그러니까 그래서 이 계열사들끼리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 그룹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생태계를 대부분 확보를 해서 이게 하나의 패키지로 그냥 싹 들어가가지고 다 재워줄 수 있는 그렇게 되는 건데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지금 내일 모레죠. 이제 전영현 부회장이라고 이제 DS 부문장 반도체 하시는 그분이 이제 1주년이 됩니다. 내일 모레 근데 지금 이분 와가지고 기대가 컸는데 아직은 뚜렷한 실적이 그렇게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최근에 인수한 기업들을 보면 플랙트 그룹 외에도 이제 레인보우 로보틱스라고 해서 그다음에 얼마 전에 마시모 사업 오디오 사업부 전장 이런 B2B 신성장 동력들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많이 M&A를 하고 있는 게 특히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B2B 쪽에다가 어떤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런데 다 좋은데 삼성이 비투비를 잘하던 갤럭시를 잘 팔든 다 좋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거나 실적이 정말 극적으로 개선되려면 결국에는 반도체를 잘해야 되잖아요. 이런 측면에서는 반도체 기업 인수하는 게 더 나은 거 아니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정남: 이게 이게 참 고민입니다. 이 앵커님이 말씀하신 의문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거고 많은 주주분들께서 의문이 있으실 겁니다. 왜 반도체 인수 안 하냐? 이게 못하는 거거든요. 이게 사실은 이 업계에 업계 사람들이 고민이 큽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분야 M&A 같은 경우는 사실상 지금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조태현: 왜 그러죠? 매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김정남: 그러니까 약 한 7년 전 전 정도에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는데 2018년 당시에 굉장한 빅딜이 지금 업계에서 있을 뻔했죠.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이라는 회사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죠. NXP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퀄컴이 NXP를 인수하려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게 결국은 인수를 못 했어요. 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거든요. 이게 M&A를 하려면 이 관련돼 있는 이 나라들의 경쟁 당국 한국으로 치면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곳인데 이 경쟁 당국에서 다 승인을 내줘야 됩니다.
◇조태현: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 붙을 때처럼?
◆김정남: 정확한 말씀인데 대한항공 아시아나 할 때도 산업은행이 주도했는데 거기서도 특히 유럽이 규제가 좀 빡빡하거든요. 그래서 유럽에서 인수 승인 났을 때 굉장히 안에서 거의 9부 능선 넘었다 이렇게 왜냐하면 미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유럽이 승인하면 미국은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이때도 보면은 9개국이 관련국이었는데 8개국이 M&A를 다 승인했는데 중국이 퀄컴 NXP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아까 대한항공 아시아나 같은 경우를 얘기하면 유럽이 승인 안 하면 인수 못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때 중국이 왜 승인을 안 했냐 그때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있기 때문에 퀄컴이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NXP를 먹으면 굉장히 또 중국이 불리해질 수 있다 라는 그런 게 깔려 있지 않느냐라는 것인데 지금 플랙트 그룹 이 삼성 얘기할 때도 보면은 연내에 M&A 관련 절차를 다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플랙트그룹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국 승인을 받아야 되는데 HVAC 기술 같은 경우는 아주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하지만 뭐 예를 들어 국가 기밀급의 사업이라든가 아니면은 공급망 측면에서 국가가 굉장히 전략적으로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산업이라든가 이 정도급의 기술은 아니어서 업계에서는 이 정도는 그냥 무난히 다 승인해 줄 거다. 이거는 뭐 크게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반도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술을 유출했다고 그러면 바로 검찰 수사해가지고 수사가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특히 트럼프 정부에서는 더 지금 미중 관계가 물론 지금은 조금 유연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든 각국이 반도체 기업 M&A는 철저하게 막고 있다는 게 지금 업계의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M&A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갖고 있는 역량 하에서 최대한의 기술력을 높여서 정면 승부하고 각 기업들하고 싸워서 정공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참 고민이 크다 이런 말씀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만약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손잡고 엔비디아를 인수한다 그러면 우리가 기분은 좋겠지만 승인이 100% 안 되겠구만요. 웃자고 한 소리였습니다. 이번 M&A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김정남: 뭐 다들 마찬가지겠죠 오 기자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일단 발은 뗐다 긍정적으로 일단 봐야죠. 큰 손이 돌아왔다 시장에서는 이런 왜냐하면 워낙 M&A가 많이 지금 없기 때문에 그렇게 지금 일단 봐야 될 것 같고 지금 제가 말씀하신 반도체 업계의 그런 상황들 때문에 후속으로 소문이 돌고 있는 이런 삼성전자 M&A 어디를 지금 인수할까라고 보면 로봇 아니면 HVAC 아니면 삼성그룹 안에서 지금 많이 그룹 사업들이 많이 안 좋은데 그나마 돈을 잘 벌고 있다고 하는 데가 바이오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바이오 쪽에서 후속 M&A가 있을 거라는 소문도 좀 있고 그래서 이건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반도체 M&A처럼 두 자릿수 그러니까 수십 조 원 이상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지만 플랙트 그룹 같은 그러니까 1조 2조 단위의 그런 정도의 M&A는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데 사실은 뭐 그렇잖아요. 삼성전자라는 데가 특허를 할 때 느껴보면은 국내에서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해외에 나가서 아 이 정도면 글로벌 톱 티어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정도가 삼성전자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삼성전자가 거기서 벗어날 것 같아서 지금 그 국내 투자자들도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시야를 조금만 넓혀보면은 미국 빅테크들과 경쟁해야 되는 회사가 삼성전자거든요. 그런데 미국 빅테크 회사들은 굉장히 활발하게 지금 M&A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최근에 오픈AI같은 경우는 AI 코딩 프로그램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죠. 윈드 서프라는 회사를 30억 달러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한 4조 2천억 원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플랙트 그룹보다 2배 많은 규모예요. 이것도 그러니까 이런 빅테크들이 AI 시대에 들어서 특히 M&A에 적극적인데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로 이제 못 하겠다 그 정도까지 뭐 마음 놓을 건 아닌 것 같고 특히 삼성전자가 제가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톱 티어에 들어가는 그런 회사의 거의 유일한 우리나라 회사이기 때문에 이 정도 했다고 해서 크게 퀀텀 점프 할 정도의 그런 마음 놓을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이 정도로 지금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오 기자님도 끝으로 응원의 한마디? 비판의 한마디?
■오소영: 저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 두 가지 면 측면에서 지적하고 싶은데 일단 HVAC 같은 경우에는 삼성이 그동안 했던 부분은 상가나 개별 아파트나 이런 건물에 에어컨 등 설치하는 그런 구조로 많이 했다면 이번 사업 인수를 통해서 어쨌든 공장이라든가 데이터센터 대형 건물에 중앙 집중형식의 HVAC를 설치할 수 있는 식으로 사업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좀 얘기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AI 데이터 센터 측면에서도 최근에 트럼프 관세 이슈랑 맞물려 가지고 이게 과연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는 거 아니냐 뭐 아마존이 임대 계약 연기한 것도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좀 나왔었는데 아마존도 그거는 너무 과장으로 바라본 것 다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지금 빅테크 4곳이 발표한 그런 투자액만 보더라도 올해 4천억 달러 이상입니다. 그래서 작년이 2천억 달러 좀 넘었었는데 그 이상으로 확 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보면 AI 데이터 센터 측면에서도 수요가 계속 있어서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5만 원대에서 빌빌거리고 있다는 거 일단은 반도체에서 성과가 좀 나와줘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5월 19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하겠습니다.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오늘은 어제 있었던 TV 토론회 한번 검증해 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할게요.김정남 이데일리 기자,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하 김정남): 네 안녕하세요.
■더 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어제 TV 토론회가 열렸어요. 김 기자님부터 짧게 한마디 총평을 해 주신다면?
◆김정남: 원래 TV 토론이라는 게 뭐 각론보다 총론을 을 다룰 수밖에 없고 그리고 이번에 시간도 워낙 짧았기 때문에 뭐 저도 뭐 이것저것 제 의견 얘기할 게 많지만 일단 나중에 좀 뭐 말씀 주시면 제가 그냥 한두 개씩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주시는 말씀이 나왔고요. 오 기자님은요?
■오소영: 저는 이재명 후보의 청문회 장이었다. 그렇게 좀 한 줄평 하고 싶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저는 사실 8시쯤 자기 때문에 이걸 라이브로 보진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고 공약 좀 안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할 거냐 이건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 후보 별로 뭐 차이가 있었습니까?
■오소영: 네 이재명 후보랑 김문수 후보 그리고 이준석 후보 세 후보가 강조했던 공통적인 부분은 성장이었습니다.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가 났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면서 추경을 이번에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AI랑 재생에너지 문화 산업 이 세 산업을 발전시켜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그래서 좋은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하면서 규제 타파를 가장 먼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생산성 향상이 결과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했고 이준석 후보가 공약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결국은 작은 정부이기 때문에 무조건 돈을 풀지는 않겠다 그래서 최저임금 자율조정제 도입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부자 증세를 이번에도 언급을 했습니다.
◇조태현: 딱 예상한 대로 거의 나왔어요. 여기까지는 뭐 말씀하신 대로 김 기자님 말씀하신 대로 총론을 말씀하시는 자리니까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고요. 그런데 재미있는게 호텔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어요. 이건 뭔 소리입니까?
■오소영: 네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군산 유세 현장에서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걸게 되면은 이 돈을 가지고 그 호텔 주인이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그 가구점 주인은 다시 이걸로 치킨을 사 먹는다. 그래서 나중에 결국은 호텔을 취소하더라도 10만 원이 지역 경제에 도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후보도 말씀하신 그 무한동력이라고 비판을 했었습니다. 호텔 경제학이 괴짜 경제학이다라고 얘기하면서 돈이 중간에 사라지지 않아 계속 소비되는 이 발상이 과연 말이 되는 거냐라고 비판을 했었고 이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그 돈을 풀었을 때 그게 어떻게 경제 순환 효과가 나는지 돈이 어떻게 순환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극단적인 비유였다라고 또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또 자영업자 지원 관련해서도 또 이어지게 됐는데요. 그 자영업자 지원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많은 국가에서 돈을 풀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가 빚을 안 지고 오히려 국민들이 가계가 빚을 지게 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그 부채를 탕감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주장들은 예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당시에도 똑같이 발언을 했었고요. 그때 당시에도 코로나 당시에 우리나라는 GDP 대비해서 5% 정도 지원했는데 다른 나라는 15% 정도 지원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추경이나 그런 돈을 푸는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주장해 왔었고 이번에도 똑같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보니까 김 기자님이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뭔가 할 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요.
◆김정남: 아니 제가 모두의 각론보다 총론 얘기했던 게 저도 옛날에 정치부 있을 때 보면 선거를 뛰어보면은 가져간다는 얘기하는 사람 없습니다. 다 준다는 얘기하고요. 그래서 다 아름다운 얘기들 많고 그럴듯한 얘기도 많은데 호텔 경제학이라는 거는 주로 내수를 중심으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과거에 가장 비근한 예로 아베노믹스 이런 게 있잖아요. 이게 돈을 푸는 게 이 달러화나 유로 이런 걸 푸는 게 아니라 원화를 푼다는 게 사실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안 그래도 고령화 때문에 고령화 등등해서 우리나라가 상시적인 원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돈을 풀게 되면 아주 구조적으로 원화 약세가 고착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과거에 아베노믹스라는 게 재정 확대를 통해서 그냥 내수 나라 안에 그냥 돈을 풀어서 돈이 이렇게 돌고 저렇게 돌고 해서 이거를 노리는 게 아니라 엔화 약세로 인한 기업들의 수출 확대 그거를 원래 노린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현실적으로 이게 작동을 할 때 보면 일본 기업들도 자국에 있어야만 엔화 약세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건데 일본 기업들도 그렇고 우리나라들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만든 공장이 있는 거 아니잖아요. 베트남에도 많고 다른 데도 많고 그러면 베트남에 있는 공장들은 원화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베트남 동과 달러 무역 결제하는 달러와 베트남 동이 왔다 갔다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보면은 기업들이 사실은 경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 지금 올해 초에도 보면 원화 달러원이 지금 1500원 거의 가까이 된다고 했으니까 사실은 좋다는 것보다 걱정이 더 많았잖아요. 이게 더 고착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런 부분에 포인트도 좀 다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보면서 좀 들었습니다.
◇조태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들이 많기는 하죠. 말씀하셨지만 뭐 이런 선거 때 되면은 다 주는 공약만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그래서 제가 안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도 좀 드린 건데 아무튼 간에 이런 상황이고요. 노동 문제나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갈라진 입장을 내놨고 앞서서 저희가 AI에 대해서 다뤄봤는데 AI 아까도 저희 인터뷰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게 AI에서 중요한 게 전력인데 전력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그렇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에너지 정책 두고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습니까?
■오소영: 네 일단 이재명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얘기했고요. 김문수 후보랑 이준석 후보는 원전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원전에 대해서는 좀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리고 핵 폐기물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에너지 믹스 정책을 결국 펼치겠지만 그 비중에 있어서는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그리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게 결국은 지역 일자리에도 좋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앞서 서해안 지역에 해상풍력 만들고 전남 해남 쪽으로 해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AI 데이터센터 만들겠다 이런 공약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이고요.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원전은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다, 그리고 원전이 풍력이나 태양광에 비해서도 생산 단가가 훨씬 낮다 라고 하면서 이준석 후보랑 같이 원전 확대를 반대하는 이재명 후보 정책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특히나 아까 말씀드렸던 해남 쪽에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 만들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해상 풍력으로 과연 얼마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느냐 이게 간헐적인 부분은 ESS로 한다고 하는데 그걸로 몇 시간 며칠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전력 불안정성에 대해서 계속 언급을 했었습니다.
◇조태현: 뭐 실제로 AI 시대가 되면서 전력 수요량이 늘어나니까 계속 탈원전을 이야기했던 유럽 쪽이라든지 이쪽도 탈원전을 안 하는 추세잖아요. 아직 확실히 신재생에너지 쪽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은 어렵나 보죠?
■오소영: 네 아무래도 해상 풍력도 그렇고 태양광도 그렇고 제가 이번에 베트남 출장 갔다 오면서 재생에너지 단지도 보고 왔지만 한국이 베트남이랑 비교했을 때 태양광이나 해상풍력 조건이 많이 안 좋다라고 얘기를 하는 부분이 태양광은 하루에 4시간 정도 저희가 돌려서 전력 생산할 수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해상 풍력도 저희는 수심이 완만하게 얕아지는 게 아니라 급격하게 깊어진다든가 그런 경우에는 더 원해에서 이제 해상 풍력을 지을 수밖에 없는데 더 멀리서 겪게 되면 이게 설치 비용이라든가 그런 유지 관리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도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아직은 신재생 에너지를 우리나라에서 얼마만큼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태현: 전력을 순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려면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하나밖에 없는데 또 거기에 또 문제가 많아서 이렇게 골치가 아픈 것 같아요.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이 부분도 주제가 있었는데 해법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습니까?
■오소영: 네 이재명 후보는 일단 좀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협상을 지금 계속 원하고 있고 그리고 협상을 이야기하는 지금 관세 이야기한 대로 100% 다 관철하겠다는 건 또 아니다. 그래서 중국과도 지금 타협으로 가 돌아섰고 일본 같은 경우도 미리 협상하겠다고 했다가 선회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좀 신중하게 가보자 우리나라가 굳이 먼저 나서서 할 필요는 없다 이런 입장이고요. 김문수 후보는 10대 공약집에서도 취임 즉시 한미 정상회담 열겠다라고 발표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취임 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어떤 기본적인 신뢰를 토대로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실시해서 이 관세 패키지에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 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태현: 지금 미국에서 백악관 쪽에서 굉장히 다급한 메시지가 나오는데 우리가 그렇게 서둘러서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좀 들기는 합니다. 이 부분도 들으시는 분들 유권자분들 잘 판단을 해 보시길 바라겠고요. 조금 전에 우리 김 기자님 굉장히 이번 토론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불만이 가득한 그런 표정으로 계셨는데 오 기자님은 이번 토론 보시면서 전반적인 평가는 어떻게 해 보시겠습니까?
■오소영: 저도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기존의 공약집을 되풀이하는 수준이 아니었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과연 그러면 재정 지출을 그렇게 많이 확대하겠다고 하는데 AI 산업 같은 경우는 100조 상당의 펀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거 과연 어떻게 할 거냐 뭐 주 4.5일제도 임금 인상 없이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기업들한테 부담 지울 거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계속 비판이 제기 됐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뾰족한 해답이 좀 없다는 점이 아쉬웠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나 김문수 후보도 아무래도 지금은 공격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렇다 보니 어떤 자기네들의 공약이나 자기네들이 차별해서 내세웠을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명확한 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해서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조태현: 말꼬리 잡고 공격만 하는 알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네 후보 모두 경제 정책적으로 저 사람한테 맡기면 정말 괜찮겠다라는 그런 확신은 지금까지 준 후보가 있었나, 별로 못 준 것 같아요. 아무튼 이번에 김 기자님이 가져온 소식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기자님은 삼성전자 이야기 가져오셨네요. 저희도 지난 주 중에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 유럽 독일의 플랙트 그룹을 인수했다. 플랙트그룹 뭐 하는 곳 입니까?
◆김정남: 플랙트그룹이라고 하는데 이 HVAC라고 해서 냉난방 공조 회사인데요. 한번 다루셨다고 하니까 이게 인수에 한 큰 틀에서 한번 좀 다뤄보면은 한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10년 가까이 삼성이 M&A가 그렇게 큰 M&A가 많지 않았는데 그런 M&A의 본능이 좀 다시 살아났다.
◇조태현: 조단위 M&A가 하만 이후로 처음인가요?
◆김정남: 그렇죠. 그리고 삼성이 지금 반도체가 별로 안 좋잖아요. 그 외에 미래를 책임질 만한 다양한 사업들 특히 B2B 중심으로 해서 모색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 냉난방 공조 HVAC사업이다 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난해 한 미국의 대형 HVAC 업체죠. 존슨 컨트롤즈라는 회사를 인수하려고 했다가 당시 막판에 좀 경쟁사에 밀려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몸값이 8조 원이 넘었거든요. 이번에 인수할 때 과정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반드시 이거는 인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작년 10월 그룹에 인수 결정해서 곧바로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시작해서 빠르게 가격 조건들을 내걸어 가지고 단독 협상을 했고 이게 플랙트 그룹이라는 회사가 좀 한국에서는 다 생소한 기업인데 유럽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100년 넘게 기술력을 쌓았고 인지도도 높고 기술력도 높아서 데이터 센터라든가 박물관 도서관 책 같은 거, 공항이라든가 뭐 터미널 병원도 항균 시설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주요 대형 시설에 공조 설비를 많이 공급을 해 왔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뭐 어딜 가나 삼성이나 LG 공조 이런 게 딱 보이는데 유럽 치면은 플랙트 그룹이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이렇게 이 큰 회사를 인수를 했다. 왜 이런 공조 회사를 인수하게 됐을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남: 아무래도 삼성이 가정용 소위 말하는 에어컨 같은 거죠. 그런 거에서 많이 했는데 이거는 산업용입니다. 그러니까 삼성이 플랙트그룹 인수하면서 많이 했던 말이 AI라는 말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통상 AI라고 하면 쉽게 말해서 데이터센터에서 가동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데이터 센터 하면 청취자분들께서 추상적으로 들리실까 봐 간단하게 설명드리면은 이 통신 기기 라우터라든가 뭐 수많은 서버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UPS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방대한 시설인데
◇조태현: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은 컴퓨터가 있는 곳이네요?
◆김정남: 그렇죠. 간단하게 얘기해서 엄청나게 큰 컴퓨터들이 엄청나게 큰 규모의 연산 작업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 그냥 소위 말하는 컴퓨터 덩어리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가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게임 오래 하면 컴퓨터도 이게 열 받고 막 그래 뜨거워지잖아요. 그래서 속에서 쿨링하고 자체적으로 하는데 이거는 정말 어떤 얘기까지 하냐면은 이 불구덩이하고 싸우는 수준의 어떤 열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게 단순히 뭐 그냥 바람 통풍 바람 불고 뭐 이런 정도가 아니고 불과 싸워야 되는 수준의 냉난방 공조 기술이 그러니까 굉장히 치밀한 그런 기술이 필요한 거죠.
◇조태현: 그걸 안 잡으면 성능 문제도 생길 것이고 기계 문제도 생길것이고
◆김정남: 그렇죠. 이것도 컴퓨터도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다들 아시다시피 많은 기업들이 곳곳에다 지금 데이터센터 짓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때마다 고성능 고효율 HVAC 솔루션이 필요한 건데 이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전 세계 HVAC 시장이 2030년에는 약 한 3580억 달러, 한국 돈으로 한 500조 원 정도로 6~7% 7~8% 이 정도로 매년 성장할 거라고 하니까 삼성 LG도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만한 그런 시장이라고 볼 것..
◇조태현: 하긴 AI 시대가 되면서 예를 들어서 이런 전력 기기를 공급하는 곳이라든지 전선이라든지 다들 많이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많이 필요하긴 하겠죠. 이런 상황에서 서버에 대한 중요성 굉장히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한 것 같아요.
◆김정남: 네 그렇죠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빌딩 통합 제어 솔루션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 특히 공조 기기 최적 제어를 통해서 중앙 공조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그 기능이 있는 솔루션이 있습니다. 이거를 두 개를 합쳐가지고 좀 시너지를 내겠다 이런 것이고 또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지금 이번에 냉각액을 순환시켜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 냉각 방식 CDU라고 그러는데 이 기술을 확보했고요. 삼성물산 같은 경우는 건설사잖아요. 그리고 삼성SDI가 에너지 저장 장치하고 삼성SDS가 데이터 운영 시스템 그러니까 그래서 이 계열사들끼리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 그룹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생태계를 대부분 확보를 해서 이게 하나의 패키지로 그냥 싹 들어가가지고 다 재워줄 수 있는 그렇게 되는 건데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지금 내일 모레죠. 이제 전영현 부회장이라고 이제 DS 부문장 반도체 하시는 그분이 이제 1주년이 됩니다. 내일 모레 근데 지금 이분 와가지고 기대가 컸는데 아직은 뚜렷한 실적이 그렇게 나오지는 않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최근에 인수한 기업들을 보면 플랙트 그룹 외에도 이제 레인보우 로보틱스라고 해서 그다음에 얼마 전에 마시모 사업 오디오 사업부 전장 이런 B2B 신성장 동력들을 중심으로 해가지고 많이 M&A를 하고 있는 게 특히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B2B 쪽에다가 어떤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런데 다 좋은데 삼성이 비투비를 잘하던 갤럭시를 잘 팔든 다 좋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거나 실적이 정말 극적으로 개선되려면 결국에는 반도체를 잘해야 되잖아요. 이런 측면에서는 반도체 기업 인수하는 게 더 나은 거 아니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정남: 이게 이게 참 고민입니다. 이 앵커님이 말씀하신 의문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거고 많은 주주분들께서 의문이 있으실 겁니다. 왜 반도체 인수 안 하냐? 이게 못하는 거거든요. 이게 사실은 이 업계에 업계 사람들이 고민이 큽니다. 왜냐하면 반도체 분야 M&A 같은 경우는 사실상 지금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조태현: 왜 그러죠? 매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김정남: 그러니까 약 한 7년 전 전 정도에 기억이 나실지 모르겠는데 2018년 당시에 굉장한 빅딜이 지금 업계에서 있을 뻔했죠.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이라는 회사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죠. NXP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퀄컴이 NXP를 인수하려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게 결국은 인수를 못 했어요. 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거든요. 이게 M&A를 하려면 이 관련돼 있는 이 나라들의 경쟁 당국 한국으로 치면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곳인데 이 경쟁 당국에서 다 승인을 내줘야 됩니다.
◇조태현: 대한항공이랑 아시아나 붙을 때처럼?
◆김정남: 정확한 말씀인데 대한항공 아시아나 할 때도 산업은행이 주도했는데 거기서도 특히 유럽이 규제가 좀 빡빡하거든요. 그래서 유럽에서 인수 승인 났을 때 굉장히 안에서 거의 9부 능선 넘었다 이렇게 왜냐하면 미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유럽이 승인하면 미국은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이때도 보면은 9개국이 관련국이었는데 8개국이 M&A를 다 승인했는데 중국이 퀄컴 NXP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아까 대한항공 아시아나 같은 경우를 얘기하면 유럽이 승인 안 하면 인수 못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때 중국이 왜 승인을 안 했냐 그때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있기 때문에 퀄컴이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NXP를 먹으면 굉장히 또 중국이 불리해질 수 있다 라는 그런 게 깔려 있지 않느냐라는 것인데 지금 플랙트 그룹 이 삼성 얘기할 때도 보면은 연내에 M&A 관련 절차를 다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플랙트그룹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국 승인을 받아야 되는데 HVAC 기술 같은 경우는 아주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하지만 뭐 예를 들어 국가 기밀급의 사업이라든가 아니면은 공급망 측면에서 국가가 굉장히 전략적으로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산업이라든가 이 정도급의 기술은 아니어서 업계에서는 이 정도는 그냥 무난히 다 승인해 줄 거다. 이거는 뭐 크게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반도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반도체 기술을 유출했다고 그러면 바로 검찰 수사해가지고 수사가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특히 트럼프 정부에서는 더 지금 미중 관계가 물론 지금은 조금 유연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든 각국이 반도체 기업 M&A는 철저하게 막고 있다는 게 지금 업계의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M&A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갖고 있는 역량 하에서 최대한의 기술력을 높여서 정면 승부하고 각 기업들하고 싸워서 정공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참 고민이 크다 이런 말씀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만약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손잡고 엔비디아를 인수한다 그러면 우리가 기분은 좋겠지만 승인이 100% 안 되겠구만요. 웃자고 한 소리였습니다. 이번 M&A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김정남: 뭐 다들 마찬가지겠죠 오 기자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일단 발은 뗐다 긍정적으로 일단 봐야죠. 큰 손이 돌아왔다 시장에서는 이런 왜냐하면 워낙 M&A가 많이 지금 없기 때문에 그렇게 지금 일단 봐야 될 것 같고 지금 제가 말씀하신 반도체 업계의 그런 상황들 때문에 후속으로 소문이 돌고 있는 이런 삼성전자 M&A 어디를 지금 인수할까라고 보면 로봇 아니면 HVAC 아니면 삼성그룹 안에서 지금 많이 그룹 사업들이 많이 안 좋은데 그나마 돈을 잘 벌고 있다고 하는 데가 바이오 사업이거든요. 그래서 바이오 쪽에서 후속 M&A가 있을 거라는 소문도 좀 있고 그래서 이건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니까 반도체 M&A처럼 두 자릿수 그러니까 수십 조 원 이상의 어마어마한 규모는 아니지만 플랙트 그룹 같은 그러니까 1조 2조 단위의 그런 정도의 M&A는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데 사실은 뭐 그렇잖아요. 삼성전자라는 데가 특허를 할 때 느껴보면은 국내에서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해외에 나가서 아 이 정도면 글로벌 톱 티어 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정도가 삼성전자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삼성전자가 거기서 벗어날 것 같아서 지금 그 국내 투자자들도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시야를 조금만 넓혀보면은 미국 빅테크들과 경쟁해야 되는 회사가 삼성전자거든요. 그런데 미국 빅테크 회사들은 굉장히 활발하게 지금 M&A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최근에 오픈AI같은 경우는 AI 코딩 프로그램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죠. 윈드 서프라는 회사를 30억 달러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한 4조 2천억 원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플랙트 그룹보다 2배 많은 규모예요. 이것도 그러니까 이런 빅테크들이 AI 시대에 들어서 특히 M&A에 적극적인데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로 이제 못 하겠다 그 정도까지 뭐 마음 놓을 건 아닌 것 같고 특히 삼성전자가 제가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톱 티어에 들어가는 그런 회사의 거의 유일한 우리나라 회사이기 때문에 이 정도 했다고 해서 크게 퀀텀 점프 할 정도의 그런 마음 놓을 정도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이 정도로 지금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오 기자님도 끝으로 응원의 한마디? 비판의 한마디?
■오소영: 저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 두 가지 면 측면에서 지적하고 싶은데 일단 HVAC 같은 경우에는 삼성이 그동안 했던 부분은 상가나 개별 아파트나 이런 건물에 에어컨 등 설치하는 그런 구조로 많이 했다면 이번 사업 인수를 통해서 어쨌든 공장이라든가 데이터센터 대형 건물에 중앙 집중형식의 HVAC를 설치할 수 있는 식으로 사업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측면에서 좀 얘기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AI 데이터 센터 측면에서도 최근에 트럼프 관세 이슈랑 맞물려 가지고 이게 과연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는 거 아니냐 뭐 아마존이 임대 계약 연기한 것도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좀 나왔었는데 아마존도 그거는 너무 과장으로 바라본 것 다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지금 빅테크 4곳이 발표한 그런 투자액만 보더라도 올해 4천억 달러 이상입니다. 그래서 작년이 2천억 달러 좀 넘었었는데 그 이상으로 확 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보면 AI 데이터 센터 측면에서도 수요가 계속 있어서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는 그래도 괜찮은 선택이 아니었나, 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5만 원대에서 빌빌거리고 있다는 거 일단은 반도체에서 성과가 좀 나와줘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