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그리어 오늘 오후 만난다...관세 협상 '중간 점검'

안덕근·그리어 오늘 오후 만난다...관세 협상 '중간 점검'

2025.05.16.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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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오후에 그리어 USTR 대표 회동
지난달 ’2+2’ 회동 이후 첫 통상 고위급 접촉
한미 관세협상 실무협의 진행 상황 중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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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납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2+2' 회동 이후 통상 관련 첫 고위급 접촉인데요.

여기서 양측은 관세협상 실무협의의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안 장관이 언제 그리어 대표를 만나죠?

[기자]
네, 안덕근 장관은 오늘 오후 APEC 통상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곳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2+2 회동에서 합의했던 것처럼 오늘은 양측이 만나 한미 관세협상 실무협의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은 30분 정도로 길지 않습니다만 이미 한미가 그제는 국장급 협의, 어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그리어 대표가 만나 의견 교환을 한 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치는 않다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앞서 한미 통상 당국은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등 분야를 나눠 실무협의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는데요.

미 무역대표부 인력 200여 명이 현재 18개 나라와 동시에 관세협상을 벌이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와는 협상 진척이 그다지 크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미 자동차와 철강 등 우리 수출 주력품목에 25% 관세가 부과돼있고, 오는 7월 8일이면 상호관세 25%가 더해지는 만큼 상황이 녹록지는 않은데요.

그렇다고 조기 대선을 앞둔 정부가 협상에 속도를 낼 수도 없는 딜레마 상태인 만큼 오늘 회담에서도 협상의 세부 결과물이 나오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그리어 대표가 오늘은 특별히 우리 조선업계와도 만난다고요?

[기자]
네, 우리 조선업계 선두주자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관계자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잇달아 단독 면담하는데요.

먼저 오전에는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면담에서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과 미국 방산 조선사 간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공동 기술개발이나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를 제기하면서 HD현대 측의 크레인 제조 역량도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각국 대표들과 10분 단위로 쪼개 릴레이 면담을 벌이고 있는 그리어 대표가 기업 관계자를 장시간 만난다는 게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미국 측에서 우리 조선업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방증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번 면담은 미국 측에서 먼저 요청해 성사됐는데요.

지난달 말에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 가운데, 이번 USTR과의 면담도 성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미 조선 협력이 가시화한다면 남은 한미 관세 협상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측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는 지금 폐회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역 활성화를 위한 혁신이랄지 다자무역체제 등이 의제로 올랐는데,

참가국의 관심이 APEC보다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쏠려있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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