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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관세 협상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출렁이고 있습니다.
한미 경제 당국이 지난 5일 밀라노에서 환율 정책을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제는 1,420원대에서 1,390원대로 하루 만에 30원이나 수직 강하했는데요.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급등한 겁니다.
금융시장이 밀라노 협상에 민감하게 반응한 건 미국이 원화 절상, 즉 달러 약세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와 안보를 무기 삼아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상대국의 통화 가치를 밀어 올려 자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장관급 협상에 이목이 쏠립니다.
3주 전 워싱턴에서 열린 2+2 협의 이후 다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실질적인 협상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죠.
다만 통화정책 책임자로 알려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나는 자리는 아닌 만큼 환율 논의가 미뤄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만약 달러 약세가 현실화하면 우리 수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 경쟁력이 악화하고 수출기업의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미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했는데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인위적인 달러 약세는 없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셀 아메리카'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금융시장은 제조업을 중시하는 트럼프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환율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으로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관세 협상.
차기 정부에도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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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제 당국이 지난 5일 밀라노에서 환율 정책을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제는 1,420원대에서 1,390원대로 하루 만에 30원이나 수직 강하했는데요.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급등한 겁니다.
금융시장이 밀라노 협상에 민감하게 반응한 건 미국이 원화 절상, 즉 달러 약세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와 안보를 무기 삼아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상대국의 통화 가치를 밀어 올려 자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장관급 협상에 이목이 쏠립니다.
3주 전 워싱턴에서 열린 2+2 협의 이후 다시 만나는 자리인 만큼 실질적인 협상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죠.
다만 통화정책 책임자로 알려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나는 자리는 아닌 만큼 환율 논의가 미뤄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만약 달러 약세가 현실화하면 우리 수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 경쟁력이 악화하고 수출기업의 수익성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미 관세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했는데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인위적인 달러 약세는 없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셀 아메리카'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금융시장은 제조업을 중시하는 트럼프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환율에 개입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으로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관세 협상.
차기 정부에도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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