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악재에도 상반기 수출 '선방'...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

관세 악재에도 상반기 수출 '선방'...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

2025.07.01. 오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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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관세 충격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이 작년과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한 반도체와 강세를 보인 선박 등이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수출은 3,34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0.03% 감소한 수치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일 평균 수출은 2.3% 증가한 25억 6천만 달러.

역대 2위입니다.

갑작스러운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사태,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만 잇따랐는데도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표입니다.

[서가람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굉장히 선방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인들이 여러 경영전략을 통해서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분투하셨지 않나….]

그 배경에는 역시나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DDR5와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메모리 제품 가격도 오르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선박 판매도 급증했고, 무엇보다도 미국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2위 실적을 낸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미국으로의 수출이 3.7% 급감하고 대중국 수출도 4.6%나 크게 줄었는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 대비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서가람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특정한 시장에 너무 의존도가 큰 것은 상황이 변했을 때 영향을 굉장히 민감하고,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다변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금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하반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한미 관세 협상에 총력 대응하고 무역 금융 공급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월 수출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6월 가운데 최대 실적인 598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무역수지도 9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충격 속에서도 하반기에도 수출 동력을 이어나가려는 정부와 산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헤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디자인 윤다솔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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