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토허제 반짝 해제' 여파...4월 금융권 가계대출 5.3조 원 증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석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 3천억 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달 7천억 원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7배 넘게 커졌습니다.

이 같은 급증세를 이끈 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입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직전 달보다 3조 7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이를 포함한 가계대출 규모도 3월의 3배인 4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반짝 해제됐던 지난 2∼3월에 늘었던 주택거래가 대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1분기 상여금 유입 등의 계절 요인이 사라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서 전체 대출 증가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은은 5조 원대 가계대출 규모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과 7월 3단계 스트레스DSR 시행을 앞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은행권 기업대출은 14조 4천억 원이나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직전 달 2조 천억 원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상당했습니다.

이 같은 규모는 4월 기준으로 2020년 4월 27조 9천억 원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한은은 직전 달에 기업대출이 이례적으로 적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과 함께 배당금 지급 등이 몰리는 계절적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