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뼈아프게 반성" 대국민 사과..."위약금 면제, 이사회 논의 중"

SK텔레콤 '해킹 사태' 발생 19일 만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그룹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자신을 비롯해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해 고객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SK 전 그룹사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SKT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다 보니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SKT 이사회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검토해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