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프사' 때문에 전쟁 났다? 안그래도 부족한데 '이것' 확보에 전세계 혈안

'지브리 프사' 때문에 전쟁 났다? 안그래도 부족한데 '이것' 확보에 전세계 혈안

2025.04.07.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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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7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YTN라디오 생생경제 2부로 이어가겠습니다.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이번 주 월요일부터 조금 형식을 바꿔봤습니다. 두 분 모셨어요. 김정남 이데일리 기자,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하 김정남) : 네, 안녕하세요.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이렇게 뵈니까 굉장히 좋네요. 정보가 있을 때 저희가 따뜻하게 핫하게 빠르게 그리고 쉽게 전달해 드리도록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정남 기자가 준비해 온 소식부터 짚어보도록 할게요. 어떤 소식입니까?

◇ 김정남 : 요즘에 트럼프 얘기 워낙 많이 하니까. 저도 여기서 몇 번 했던 것 같고. 트럼프 관세가 계속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특히 반도체 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좀 풀어볼까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반도체 쪽에 미칠 영향 상황이 어떻습니까?

◇ 김정남 : 관세 폭탄이 정말 상상 이상인데 제가 안 그래도 저희 회사 일 때문에 저번 주쯤에 베트남 출장을 좀 며칠 갔다 왔는데 거기서 현지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상호 관세 발표하기 전에 만났는데 그때도 굉장히 불안해 했는데 실제로 까보니까 보도 나왔지만 46% 나왔잖아요.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제가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까 거의 패닉이더라고요. 반도체만 보면 일단 국가별로 차등을 주는 상호 관세 같은 경우는 일단 반도체는 피해 갔는데 한국이 이번에 맞은 관세율이 26%잖아요. 그러니까 반도체는 그만큼 26%는 안 맞는다 이건데 이거는 빙산의 일각이죠. 트럼프가 공언했던 기본 관세 10%가 있고 곧 품목별 관세도 매긴다고 하니까 예를 들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이런 게 25%씩 맞았잖아요. 그러니까 그 이상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이미 40% 가까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게다가 반도체가 어지간한 전자제품들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되니까 대표적인 중간재이고 그래서 이 주요 품목들이 맞은 기본 관세, 상호 관세, 품목 관세 이 여파를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저도 예전에 경제 정책, 통상 정책 이런 거 취재 많이 했지만 이 정도 관세를 부과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건지 실제 그렇게 된다면 국제 통상질서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 건지 솔직히 말씀드려서 아직 감은 잘 오지 않습니다.

◆ 조태현 : 저도 감이 안 옵니다. 주말 사이에 백악관이라든지 미국 행정부에서 나온 소식을 보면 그쪽에서도 굉장히 당황하는 듯한 분위기가 읽히는데 오 기자님도 기업인들 많이 만나잖아요. 뭐라고 얘기합니까?

◈ 오소영 : 공식적으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제가 뒤로 얘기를 듣기로는 도대체 그래서 우리 그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 이런 거를 전략기획실이나 담당하시는 분들한테 물어봤다고 해요. 그랬더니 나온 답변이 트럼프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발표하면 그다음부터 대응책을 세우는 거지 미리 수립하는 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조태현 : 1기 때 그 어려웠던 일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있는, 잠도 안 올 것 같아요. 아무튼 간에 반도체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SK하이닉스부터 한번 살펴볼까 하는데 주가 상황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삼성전자도 한 4% 넘게 빠지고 있고요. 우리 시장이 코스피가 5%대 하락해서 2330선까지 내려왔고요. 나스닥 선물도 급락하고 있어요. 나스닥 선물이 급락했다는 거는 월요일 뉴욕 시장 상황도 별로 좋지 않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김정남 : 당연한 얘기입니다. 안 그래도 말씀 주셨듯이 제가 하이닉스 얘기부터 한 이유가 있는데, 하이닉스가 지난주 금요일이죠. 직전 장에서 6.37% 폭락했고 제가 방금 체크한 바로는 현재 장 초반인데 더 빠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한 4%대 빠졌던 것 같은데 작년에 SK하이닉스도 돈 많이 벌었잖아요. 상당수를 미국에서 벌었습니다. 그러니까 SK 하이닉스 아메리카. 그러니까 거기 미국 판매 법인이 있는데 거기서 미국 고객사들에게 발생한 매출이 지난해 한 42조 원에 육박해요. 그러니까 전체 한 63%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을 했거든요. 원래 미국 비중이 하이닉스가 그렇게 높은 회사가 아니었습니다. 2020년도 넘어가서도 많으면 한 40% 후반, 50% 초반, 30% 후반 이 정도였는데 갑자기 한 20% % 이상 올라간 거죠. SK하이닉스가 잘 아시겠지만 강한 게 HBM. 엔비디아나 AMD, 브로드컴 이런 데 파는 거고 그 외에 기업용 SSD DR5 이런 AI 수요가 강한 빅테크형 제품이 늘어나면서 미국 비중이 확 늘어난 것입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AI 쪽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가 잘 나가게 됐다 이건데 문제는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점이에요. 삼성전자 상황도 봐야 될 것 같은데 삼성전자 하면은 SK보다는 HBM 공급이 좀 잘 안 되고 있잖아요.

◇ 김정남 : 하이닉스 같은 경우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데 문제가 뭐냐면 이걸 다 한국이랑 중국에서 만든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출 관세를 맞을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에 하이닉스가 주가가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고 그 대신 삼성 같은 경우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말씀드렸듯이 엔비디아, 브로드컴 이런 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그러고 있는데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거기보다는 좀 중국에 많이. 그러니까 바이두나 화웨이 이런 데 많이 팔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바이두 AI 코어 P800이라든가 화웨이 AI 칩이죠. 그러니까 엔비디아랑 똑같습니다. 어센드910 시리즈라든가 이런 데다가 많이 공급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화웨이나 바이두에 판매를 하면은 그 안에서 소화가 되는 거기 때문에 관세하고는 좀 무관하죠. 중국 기업들은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SK하이닉스의 HBM을 사기는 좀 어렵고요. 왜냐하면 워낙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그 대신에 삼성 거를 좀 사고 있는 현실이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파이낸셜 타임스라는 영국 매체가 있는데 거기서도 보도를 좀 했죠. 삼성이 중국에 HBM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기업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이재용 회장도 시진핑 만나기도 했었고요. 그만큼 중국도 중요한 시장인 건데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견제가 워낙 심하다 보니까 이게 삼성전자한테 식으로,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좀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영향이 없을 수가 없겠죠. 그러면 이런 상황을 대체 우리는 어떻게 풀어야 되겠습니까?

◇ 김정남 : 트럼프의 워딩을 봐도 느낄 수 있고 제가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이게 과연 다 될까요? 방금 46%라고 그랬잖아요. 4.6%가 아니거든요. 46%이기 때문에 과연 될까요? 저는 좀 의구심이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얼마든지 협상 가능하다고 보고 그 대신 우리나라가 확실한 거는 미국에 뭔가 하나 내줘야 된다는 거죠. 2월 말에 최태원 회장이 민간 사절단 이끌고 처음으로 미국을 한번 갔었잖아요. 그 이후에 얼마 전에 기자들하고 만나서 했던 얘기가 있는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수입품을, 미국산을 좀 늘려보자. 그러니까 미국 걸 많이 사 오자. 그러면서 에너지 얘기했는데 우리가 보통 중동산 에너지 많이 사 오잖아요. 그거 말고 미국의 텍사스에서도 기름이 나니까 예를 들면 그런 걸 늘려서 우리가 좀 얘기를 해보자는 건데 우리나라 정부가 어떤 미국산을 더 수입할 수 있을지 그 품목들을 빨리 찾아야 될 것 같고요. 그걸 가지고 협상을 하는, 그러니까 반도체를 좀 좁혀보면 우리가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입이 최근 몇 년간 좀 늘고 있거든요. 한국도 마더 팩토리라고 그러죠. 핵심 R&D라든가 핵심 생산 시설을 한국에 둬야 되는 수요가 있고 용인에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반도체 장비 같은 경우 미국산을 확 늘려서 우리가 정부 대 정부로 협상을 할 때 이런 이런 정도로 우리가 늘리고 있으니까 관세율이라든가 이런 걸 좀 낮춰줄 수 있는 식으로 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제가 생각할 때 이게 가장 좀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굉장히 심각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조금만 더 이어 가자면요. 반도체 쪽 취재 많이 하시는데 이런 쪽에 대한 장비 구매라든지 반도체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좀 많이 느껴집니까?

◈ 오소영 : 네 실제로 어쨌든 트럼프가 곧 매기겠다고 했었고 저희가 미국에 들어가 있는 반도체 공장이 뭐가 있냐 보면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는 HBM 패키징 공장 짓고 있잖아요. 그게 2028년에 양산이 되니까 결국은 그전까지는 관세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미국이 되게 중요한 시장인 이유 중에 하나가 뭐냐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코트라(KOTRA)가 최근에 발표했던 보고서에 보면 2030년까지 3배 정도 데이터 센터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51% 정도가 미국에 집중된다고 하거든요. 지금도 거의 절반 가까이 가 있고.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게 되면 당연히 HBM 고대역폭 메모리,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 수밖에 없고 이걸 잘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 기업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읽는다는 건, 특히 트럼프 관세를 읽는다는 거는 좀 안타까운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대응을 잘 마련해야 되겠고요. 트럼프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다음은 오 기자님이 준비한 소식으로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내용 준비하셨습니까?

◈ 오소영 : 네, 저는 요새 다들 카톡 사진에 한 번쯤 올리셨을 ‘지브리 열풍’ 준비해 왔습니다.

◆ 조태현 : 챗GPT가 이미지를 주면 이거를 지브리풍으로 만들어 준다는 얘기죠.

◈ 오소영 : 네 맞습니다.

◆ 조태현 : 언제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겁니까?

◈ 오소영 : 3월 26일부터 시작을 했는데 이용자가 정말 굉장히 많아 가지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챗GPT 최고 운영 책임자인 브레드 라이트캡이 발표한 걸 보면 1억 3천만 명의 이용자가 7억 개 이상 만들어 냈다고 하거든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하루에 3장 제한이 돼 있으니까 생각해 보시면 얼마나 많은 숫자이신지 좀 가늠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샘 올트먼 CEO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챗GPT 출시했을 때 이용자가 100만 명을 늘리는 데 5일이 걸렸다. 근데 지금 1시간이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했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AI가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는 것들이 처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데에서도 다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들이잖아요. 왜 이렇게까지 열풍이 불게 된 겁니까?

◈ 오소영 : 일단은 지브리의 영향력을 좀 무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브리가 세대를 아우르는 그리고 동서양을 다 아우르는 굉장히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도 많이 발표를 했었고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이런 거 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안 봐도 안 봐도 제목 정도는 다 알만한 거죠.

◈ 오소영 : 이렇게 좀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을 이용 활용을 했다는 점도 있을 것 같고 그리고 또 하나는 ‘향수’라는 키워드랑도 많이 얽히고 있습니다. 이 지브리풍 애니메이션 생성 기능 유행이 해외에서 시작하게 된 계기가 시애틀 출신의 엔지니어가 와이프와 강아지랑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꿔서 엑스에 올리면서 5천만 조회수를 돌파하면서 해외에서는 시작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지브리풍 특유의 따뜻한 그림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림체들이 사람들의 감수성을 건드린 게 아닌가라고 읽혀집니다.

◆ 조태현 : 하긴 지브리 영화 같은 거 보면 굉장히 따뜻한 마음이 들고 이렇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지브리풍 말고도 챗GPT가 최근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라고 하더라고요. 뭐가 어떻게 얼마나 좋아졌다는 겁니까?

◈ 오소영 : 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바로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기능’입니다.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이라는 것은 기존에 있는 챗GPT에서 이미지를 수정하고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면 ‘달리(Dall-E)’라는 별도의 웹 페이지를 이용했어야 됐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챗GPT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이미지 생성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기존에 ‘YTN 가는 길 찾아줘’ 이렇게 검색하면 나오는 것처럼 똑같이 ‘이미지 만들어줘’라고 하면 그 창 하나에서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달리3(Dall-E 3)랑 비교했을 때 되게 많이 오류가 개선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첫 번째 중에 하나가 이미지를 수정할 때 이 설명대로 바로 반영을 해 준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달리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양복을 입은 용을 이미지화해서 하면 양복만 등장하거나 용만 등장하거나 이런 오류가 있었거든요. 근데 챗GPT 안에서는 이 자연어에 대한 처리 이해 능력이 굉장히 올라갔기 때문에 이미지에 대한 디테일한 수정도 반영해 준다는 점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텍스트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나의 메뉴판을 만든다고 하면 텍스트에서 되게 오타가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웰컴투 YTN이라는 표지판을 만들어줘라고 하면 예전에는 YTN이 아니라 YNT 이런 식으로 표시되듯이 이런 오류들이 있었는데 오류가 이번에 개선이 됐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미지의 연속성 문제입니다. 저희가 하나의 이미지를 갖고 수정을 할 때 여러 번 수정을 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처음에는 하나의 흰색 고양이에다가 모자를 씌워줘 아니면 배경을 파랗게 해줘 이렇게 하면 계속 흰색 고양이가 나타나야 되는데 중간에 빨간색 고양이로 바뀐다거나 하는 오류들이 있었는데 이런 오류가 개선이 됐다는 점이 이번에 발표 내용에서 공개가 됐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여러모로 개선이 있었다고 해요. 다른 곳에서도 이미지 생성 기능은 다 지원을 하고 있잖아요. 제미나이는 성능이 좀 떨어집니까? 어떻습니까?

◈ 오소영 : 제미나이 2.0 플래시(Gemini 2.0 Flash)에서 이번에 또 3월 중순에 이것도 이미지 생성 기능을 공개했거든요. 비슷한 기능들을 공개해서 저도 한번 체험을 해봤는데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속도는 확실히 빠르고요.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읽혀집니다. 한글로 메뉴판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영어로 여러 가지 김치볶음밥 만 원, 갈비탕 1만 2천 원 이런 식으로 넣고 이거 메뉴판 만들어줘라고 했더니 이걸 한글로 번역을 하는 데 있어서는 오탈자가 좀 깨지는 게 발생을 했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최근에 서울 모터쇼에서 갔다 와서 찍은 자동차 사진으로 ‘자동차 색상 좀 변경해 줘’라고 했더니 GPT에서는 배경은 그대로 놓고 색상만 딱 변경을 해줬다면 여기서는 그 색상이 반영된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를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정확도 측면에서는 조금은 떨어지는 부분이 아직 있지 않나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 조태현 : 이거는 어떤 차이예요? 자연어를 이해하는 성능의 차이인 거예요?

◈ 오소영 : 일단은 이미지 데이터 자체를 얼마나 많이 학습했느냐 이거에 대한 차이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자연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거를 빠르게 반영을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차이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천하의 알파벳에서 그 지역에 데이터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자연어 처리가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일인가 보죠. 자연어 처리 같은 것들은 아직까지는 굉장히 좀 어려운 일이라고 해요. 중국어 방이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봐도 얘가 정말 이해를 하고 답변을 하는 건지 아직까지는 알 수가 없죠. AI 기업들이 이미지 생성, 이쪽에다가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뭡니까?

◈ 오소영 : 예전에 저희가 세상을 이해하는 창 하면은 다 문자였습니다. 글자였는데 지금은 이미지고 영상의 시대거든요. 이미지나 영상에 익숙한 세대들이 등장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AI를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오픈 AI가 꿈꾸는 게 결국은 네이버랑 구글 같은 플랫폼을 우리가 대체하겠다 챗GPT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겠다고 하는 건데 결국 그렇게 되려면 이미지라는 걸 놓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AI 대중화하는 데 하나의 축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멀티 모달(Multi Modal)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미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멀티 모달은 이 텍스트만 처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들을 방대한 데이터들을 원활하게 처리하고 분석하고 거기서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진정한 멀티 모달이 구현이 되려면 결국은 이미지 생성 기능도 더 좋아져야 된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동영상 만들어주고 웹툰 만들어주고 것도 있던데요. 그런 거 좀 본 적 있어요?

◇ 김정남 : 쓰지는 않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쓰더라고요. 확실히 영상 쪽에 좀 익숙한 세대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얼마 전에 챗GPT 쓰다가 이렇게 쳐보니까 쇼츠 정도는 자기가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답변이 나와서 나보다 낫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해서 챗GPT를 많은 사람들이 쓴다, 이거는 데이터 서버 쪽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오소영 : 네, 올트먼 CEO가 그래서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좀 반응들도 예전에는 몇 초 문서 작업 몇 초 걸리던 게 몇 분 걸린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 그리고 이미지 생성 기능 자체도 예전보다 더 오래 걸린다 이런 반응들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방대한, 너무나 많은 데이터들이 들어왔을 때 결국은 과부하가 걸리고 이걸 처리할 수 있는 GPU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GPT-4 같은 경우에는 엔비디아의 A100 GPU가 2만 5천 개 정도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이보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올트먼 CEO도 ‘10만 개 정도 확보할 수 있으면 빨리 연락 달라’ 이렇게 글을 올릴 정도였거든요. 챗GPT에서 지금은 무료로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제공하지만 딥 리서치라고 해서 하나의 논문처럼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출처까지 다 표시해 주고 이것도 무료로 오픈한다고 하고 있거든요. 점점 무료 서비스가 늘게 되면 당연히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김정남 : GPU 말씀하셔서 제가 한 말씀만 드리면 GPU 확보전 같은 경우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GPU가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이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오픈 AI 설명하셨지만 AI 모델 관련된 기업들이 그렇게 스타트업 정도고 그렇게 막 발달돼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과기부 장관이 직접 나와 가지고 GPU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발표도 했었고요. 아주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얼마 전에 분들은 이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SK하이닉스가 HBM 파워가 워낙 세니까 이걸 지렛대로 해가지고 엔비디아한테 GPU를 이 할당량만큼은 좀 달라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오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정확한 얘기입니다. GPU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AI를 위해서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국가적으로 많이 확보해야 하는 자원같이 돼버려가지고 참 경쟁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 조태현 : 근데 뉴욕 증시 이쪽을 보면은 AI 데이터 센터라든지 너무나 과잉 상황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잖아요. GPU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겠냐는 전망도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수요라든지 GPU의 물량이 딸리는 문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나 봐요?

◈ 오소영 : 개인적으로는 그거는 장기화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니까 최근에 말씀하신 게 MS에서 투자를 좀 축소해가지고 AI 붐이 꺾이는 거 아니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장기적인 투자 계획들을 보면 아마존도 그렇고 메타도 최근에 또 라마4(Llama 4) 내놓았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 AI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GPU는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GPU는 장기적으로 보면 더 품귀현상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GPU 같은 건 우리가 직접 못 만듭니까?

◇ 김정남 : 우리가 만들어야죠. 당연히 이것도 당연히 자립을 해야 되는 거고, 품질의 문제겠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메모리에 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당연히 자립은 해야 되는 거고

◆ 조태현 : 언젠가는 메모리에 너무나 이렇게 집중되어 있는 우리의 반도체 구조도 다변화할 필요는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그리고 이데일리에 김정남 기자와 함께 트럼프부터 챗GPT 지브리 열풍까지 다양한 내용들 짚어봤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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