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렌드 무시·혁신의지 '0' 삼전, 정부 지원으로도 위기 해결 못해

메가트렌드 무시·혁신의지 '0' 삼전, 정부 지원으로도 위기 해결 못해

2024.12.13.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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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세기라는 시간 동안에 경제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까지 반도체는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런데 이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창립 위기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데요. 오리무중의 삼성전자 살아날 방법이 있을지 두 분의 전문가와 함께 오늘은 깊이 있게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그리고 삼성전자 연구원과 인사과장을 지내셨던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도 나와 계십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박준영 산업인류학 연구소장(이하 박준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두 분 모시고 오늘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좀 심도 있게 해보려고 하는데요. 계엄 이슈 때문에 기업들이 지금 투자를 미루거나 결정을 못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실제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 박주근 : 당연하겠죠. 대부분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사이클이 어떻게 도냐 하면은 내년에 사업 계획을 7월에서 10월 사이에 거의 확정을 해요. 이 확정된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임원 인사를 하죠. 그래서 임원 인사가 10월 후반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그리고 12월 달, 지금은 대부분 전략 회의를 하죠. 삼성전자도 오늘 글로벌 전략회의 이번 주랑 다음 주에 글로벌 전략회의가 있을 건데 그렇게 해서 액션을 스타트를 하는데 이 사업 계획을 짜는 이 기간에 보통 환율이 제일 중요한 잣대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올해 환율, 내년 환율을 한 1350원? 1300원 중반대로 잡고 아마 대부분 사업 계획을 짰을 거예요. 지금 이 정국에서는 환율 변수가 너무 커서

◆ 조태현 : 그 부분도 어떻게 얘기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 박주근 : 보시면 100원이 오르잖아요. 그러면 미국 투자 모든 투자 전면 재수정입니다. 그러니까 뭐 새로운 액션을 바로 취하기에는 굉장히 불확실해서 대부분 기업들이 아마 다 비상 대기, 그러니까 이 상황들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굉장히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이 투자가 계속 지연된다 했을 때 적기를 놓친다 이런 우려도 있을 거 아니에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준영 : 일단은 뭐 이 단기간 내에 투자가 없는 상황은 이미 투자가 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괜찮을 텐데 우리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다음 내년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에 대한 것들의 타이밍이 늦춰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건 조금 더 리스크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렇게 투자가 늦어지는 거는 중장기적인 리스크도 될 수 있으니까 빨리 정국 상황부터 어떻게 혼돈이 수습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년 전에 어떤 선배가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야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하냐’ 이러면서 굉장히 좀 비판적인 얘기를 하길래 답변을 ‘망할 수도 있죠. 삼성이 우리나라 GDP에서 거의 30%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라고 저는 답변을 한 적이 있거든요. 오늘 특집 제목이 “삼성전자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이렇게 제목을 붙여봤는데 두 분도 동의하십니까?

■ 박주근 : 동의하죠

◆ 조태현 : 소장님도 동의하십니까?

◇ 박준영 : 시계제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위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시계제로까지는 아니지만 위기라는 점은 부정하기가 어렵다. 소장님께서는 삼성전자에 다니셨잖아요. 연구원으로도 계셨고 인사과장까지 하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입사하셨습니까?

◇ 박준영 : 2005년 12월에 있었고요.

◆ 조태현 : 그러면 2008년도에 분기별 첫 적자가 나왔을 때도 삼성에 계셨던 거네요?

◇ 박준영 : 그때 보너스가 2천만 원이 나와야 되는데 20만 원 나와 가지고 그때 기억이 납니다.

◆ 조태현 : 주변에 강남 쪽에 있던 상권도 상권이 확 죽어버리는 그런 여파도 있었는데 이렇게 큰 위기 예전에 다니시면서 겪었던 적이 있습니까?

◇ 박준영 : 방금 우리 앵커님이 말씀하신 대로 2008년도가 가장 큰 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치킨 게임이었어요. 그때 소위 아시다시피 메모리 반도체에 7개사가 있다가 3개사로 줄어드는 형태. 판가가 원가보다 더 싼, 손해 보면서도 누가 이기나 보자 누가 살아남나 보자 이때였었고요. 근데 그때는 위기긴 했는데 돌파할 수 있다고 하는 믿음이 있었어요.

◆ 조태현 : 실제로 돌파를 해냈고요.

◇ 박준영 : 그렇게 했죠. 나머지 것들은 지금처럼 소위 기술 리더십의 위기. 그다음에 소위 1등이라는 기술을 추격당한다는 것들은 처음이기 때문에 낯설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방금 전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때는 그걸 극복할 수 있다는 어떤 희망이라든지 비전 같은 게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잘 안 보인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 박주근 : 그때는 그나마 몸집이 가벼웠죠. 우리가 삼성전자를 얘기할 때 좀 더 과거를 얘기를 하면 옛날 이병철 회장이 1980년 초에 뭐라고 그랬냐면요. 전경련하고 게이단렌 미팅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기자회견 때 자료를 찾아봤더니 국내에 1대에서 30대 그룹을 다 합쳐도 일본의 미츠비시 그룹도 안 된다고 그랬어요. 80년대 우리나라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003년 2004년도에 일본 출장을 자주 다녔었는데 그때 동경 2004년도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0조원 영업이익을 넘겼을 때예요. 제가 그때 동경에 있었는데 미쓰비시 상사와 스미토모 상사 아는 친구들이 동경 시내의 서점에 삼성의 신화가 깔려 있던 때가 있어요. 그리고 이 친구들이 시작할 때쯤 저를 볼 때마다 스고이라면서 이렇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던 기억이 나요. 그때가 가장 빨리 성장할 때였고 아까 서브프라임 때는 잠깐 서브프라임 국제 경제 때문에 그랬는데 그때만 해도 삼성이 가벼웠죠.

◆ 조태현 : 그때만 해도 이렇게 큰 회사는 아니었어요.

■ 박주근 : 근데 지금은 공룡이 됐잖아요. 근데 공룡이 된 상태에서의 위기와 좀 가벼울 때의 위기는 전혀 다른 게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인텔이 무너지는 걸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되는 거죠. 인텔이 무너지는 걸 보고가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인텔과 같은 운명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라는 우려 때문에 지금 위기라고 하는 거죠.

◆ 조태현 : 인텔과 같은 길을 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2008년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회사는 아니었고 이후에 엄청나게 커지면서 일본이 삼성과의 경쟁을 포기하는 이 정도의 상황까지 왔는데 지금 상황 보면 확실히 위험해 보이기는 한단 말이죠. 그런데 이 탄핵이라는 국면 정국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국면은 삼성뿐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씁쓸하지만 처음 겪어본 건 아니에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그때 상황은 어땠습니까?

◇ 박준영 :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제가 학생이어서 말씀드리기 좀 그렇고요.

◆ 조태현 : 저랑 비슷한 연배신 것 같군요.

◇ 박준영 : 졸업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사람들이 그냥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좀 창피하다. 그거는 뭐 삼성뿐만 아니라 대부분 분들이 그랬던 것 같은데 특히 삼성으로 보자면 이 불확실성이라는 것이, 정치적인 변화라고 생각했었지 지금처럼 혹시 국가라고 하는 게 어려워질까? 그다음에 우리 대표님 말씀 잘 해 주셨는데 그때의 우리나라와 지금 우리나라 또 위치가 다르잖아요.

◆ 조태현 : 그렇죠.

◇ 박준영 :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것들이 됐다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것이 다시 되돌아가는 게 아닐까라고 하는 그거는 삼성 내부에서도 기술의 우위에 있었던 회사에서 글로벌 탑5가 된 회사가 다시금 이런 정치적 위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그다음에 뭐 모리스 창이 얘기했던 이런 형태의 정치적 위기가 혹시라도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의 경쟁력 자체에도 저하가 되지는 않을까 근본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뭐 현대 사회에서 국가가 건전하지 않으면 기업들도 건전하게 갈 수가 없으니까.

■ 박주근 : 근데 삼성은 지금 상황은 다른 그룹하고 좀 다른 상황 같아요. 저는 이재용 회장이 어떻게 보면 좀 불운한 거 아니냐는 생각까지 드는데 지난 노무현 탄핵은 이벤트로 끝난 거로 봐야 되는 거고 실질적인 탄핵은 2016년, 2017년에 박근혜 탄핵과 지금의 어떤 탄핵 정국인데 지난번 박근혜 탄핵 때는 삼성이 깊이 연루되어 있었죠.

◆ 조태현 : 그렇죠 뭐 직격탄을 맞았죠.

■ 박주근 : 그리고 그때가 공교롭게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이재용 회장이 어떻게 경영권을 가져올 타이밍이었어요. 근데 그때 그 바로 직격탄을 맞아서 공교롭게도 그 사법 리스크가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2주 전에 판결이 났죠. 2주 전에 우리가 잘 알듯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부당합병 관련해서 2심에서 검찰이 5년 구형을 내린 상태예요. 그 재판이 내년 2월 3일에 있어요.

◆ 조태현 : JY의 사법 리스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박주근 : 근데 이게 되게 불행한 게 윤석열 정권이 만약에 탄핵이 안 되고 그대로 갔으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겠죠. 왜냐하면 1심에서 무죄가 났으니까. 그러니까 2심에 지금 검찰이 항고에서 5년 구형을 때렸는데 지금 탄핵 정국으로 빠져서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굉장히 오리무중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탄핵 정국 빠졌을 때 다른 그룹은 다들 경영기획 경영전략회의를 하는데 삼성은 법무부 부서를 중심으로 움직였어요.

◆ 조태현 : 결국에는 총수의 이런 사법 리스크가 경영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사법 리스크 같은 것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언제까지 갈까요? 이거 언제쯤 해결이 될까요?

◇ 박준영 : 일단은 뭐 현재 그쪽 우리 경영층 쪽만 얘기하자면 말씀하신 대로 국가에서 얘기하는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되겠죠. 그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렇지만은 일각에서 얘기할 수 있는 거는 과연 그 CEO나 오너 그룹 총수의 위치하고 기업 경영이라고 하는 게 실적 여부가 연관되냐 없냐라고 하는 것들도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도 같이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경영 쪽들도 있지만 실무 지인들에게 봤었을 때는 일단은 기본적으로 원래 하던 일을 꾸준히 잘하는 거고 역량을 쌓아야 된다 그런 것들을 계속적으로 내부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 조태현 : 결국에는 기술력의 문제. 그런데 원칙적으로는 총수의 위기와 기업 경영은 분리가 돼야 하는 게 맞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또 그렇지는 않단 말이죠. 뭐 잘 극복해 냈으면 좋겠습니다. 자 지금 상황에서 보면 지금 삼성전자가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타이완 TSMC의 모리스 창이 삼성전자의 위기 원인을 꼭 집어 갖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어요. 어떤 지적을 했습니까?

◇ 박준영 : 기술적 요인, 전략적 요인 그다음에 우리 앵커 말씀하신 대로 현재의 정치적 위기 이 세 가지 총체적이라고 얘기했다고 봐야 되겠죠.

◆ 조태현 : 총체적인 난국이죠. 이러면 이런 지적에 동의하십니까?

◇ 박준영 : 정치적 불안정 같은 경우는 솔직히 대만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건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일시적인데 거기에 양안 갈등 같은 것들이 있고 뭐 그래서 그건 잘 모르겠고 저는 기술적 전략적 요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리스 창의 전략으로서는 생각으로서는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이분의 생각은 뭔데 그렇게 충분히 말씀하실 수 있다고 하시는 거죠?

◇ 박준영 : 네 전략이라고 하는 건 이분은 협업으로서 반도체 산업을 이끌겠다 했던 것이고요. 삼성은 원웨이, 자기 혼자 다 할 수 있겠다라고 했던 전략 방식이 있었어요. 그것이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TSMC 쪽에 손을 들어준 상황이 됐죠. 그다음에 기술적이라고 하는 건 크게 보자면 두 가지입니다. 그래서 신문 기사 많이 보시면 반도체의 전력의 문제와 수율 문제 이런 걸 많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전력 문제는 약간의 설계의 문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설계의 노하우 그러니까 시스템 반도체라고 하는 거에 노하우가 있느냐 없느냐 문제가 있고 그건 연구 개발 문제입니다. 그다음에 수율 문제라고 하는 건 결국에 제조 생산성이 문제가 있느냐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솔직히 TSMC를 100이라고 한다면 100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 지금 제가 봤을 때는 85에서 90 정도 수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격차가 큽니까? 지금 그럼 실제로도 점유율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 박주근 : 점점 더 벌어지고 있죠. 그러니까 아까 그 질문을 조금 더 제가 부연 설명을 좀 보태드리면 모리스 창이 말한 전략적 어떤 부재는 어떤 이야기를 하냐 하면 삼성전자와 인텔이 반도체의 큰 메가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지적하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자기들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했다는 거예요. 반도체의 밸류체인에 있는 모든 기업들과 협업 체계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택해서 우리 이 자리에 왔는데 인텔과 삼성전자는 성을 쌓은 거죠.

◆ 조태현 : 네.

■ 박주근 : 재밌게도 그 전 세계 종합 반도체 회사는 인텔과 삼성전자 딱 두 곳밖에 없습니다. 종합 반도체로 하면 설계부터 파운드리 메모리 다 가지고 있는. 그 이전에는 그게 통했죠. 원웨이가 왜냐하면 반도체 2019년 이전 반도체 시장은 철저하게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습니다. 그냥 인텔이 내놓는 CPU의 모든 걸 따라갔었고 삼성전자가 DDR3를 내놓느냐 DDR4를 언제 내놓느냐의 게임으로 늘 게임을 지배할 수 있었던 시대였어요.

◆ 조태현 : 전 세계가 주목했었죠.

■ 박주근 : 우리가 잘 알듯이 이미 그 게임의 룰은 우리가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부터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IoT 4차 산업이 들어오면서 모든 IT 기업들이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고 그 설계한 것들을 어디다 맡겨서 같이 협업 체계로 반도체 시장은 바뀌고 있었는데 이 바뀐 시장에도 인텔과 삼성전자는 방식 자기들의 방식을 고집했던 거죠. 모리스 창이 이야기했던 바로 전략의 부재는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고요. 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본인들의 기술적인 것만 가지고 계속 원웨이로 막대한 이익을 누릴 때 그 이야기를 한 것이고 기술적인 부분은 이 부분 같아요. 모리스 창이 꼭 집어서 이야기한 게 있어요. GAA 방식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뭐냐 하면 이게 반도체가 미세공정으로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미세해지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소위 말해서 접지 면적이라고 그래요. 반도체도 플러스,마이너스 접지를 해야 이게 전류가 통하고 하는데 10나노, 14나노 정도 공장이 가면서 이 접지 면적이 좁아지니까 삼성이 먼저 치고 나갔던 게 뭐냐 하면 핀펫공정이라고 해서 원래 2차원으로 접지한 거를 3차원으로 늘린 거예요.

◆ 조태현 : 갑자기 어려워지기 시작하네요.

■ 박주근 :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접지 면적을 좀 늘려준 거예요. 이걸 핀펫이라고 그랬는데 이 핀펫 공정의 한계를 삼성전자는 한 4나노까지 본 것 같아요. 그러니까 14에서 4나노 10나노 떨어질 동안에 그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이게 접지 면적이 더 넓어질 필요가 있는데 더 좁아지니까. 그러니까 그러면 한 차원을 더 늘리자. 4차원으로 4면을 접촉시키자 그게 GAA 방식인데 모리스 창이 이야기하는 거는 파운드리에서 TSMC는 3나노까지 자기들은 핀펫 공정을 유지를 했어요. 그런데 2나노 때 TSMC는 GAA 공정을 2025년에 가서 우리는 안정화시키겠다 했는데 삼성이 작년부터 뒤쳐졌잖아요. 2022년에 뭐라고 발표를 했냐 하면은 우리가 좀 더 앞서서 3나노를 먼저 해놓겠다는 욕심에 GAA를 먼저 도입을 해버린거예요.

◆ 조태현 : 그러니까 계단을 한 계단씩 안 가고 5계단씩 가겠다?

■ 박주근 : 먼저 건너뛰겠다는 거죠. 근데 문제가 여기에서 작년 말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 공정에서 굉장히 수율이 안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모든 공정에 문제가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제가 기자회견을 보니까 모리스 창이 직접적으로 제시를 했더라고요. GAA 공정의 문제다. 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직격을 한 거죠.

◆ 조태현 : 실제로 그 쪽 공정에 문제가 많습니까?

◇ 박준영 : 네 왜냐하면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게 있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모리스 창의 얘기도 본인도 전략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도 자기들도 해야 되거든요.

◆ 조태현 : 일단 경쟁사를 좀 깎아내리는 것도 필요하기도 하죠.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가 지금 안 좋은 상황이고 여기에 더해서 레거시 반도체라고 하는 범용 반도체 쪽 이쪽도 지금은 시장이 별로 안 좋은 상태잖아요. 그러면 어딘가에 한 군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준영 : 일단은 뒤에도 더 얘기할 수 있겠지만 레거시 반도체하고 파운드리가 안 좋은 쪽인 것이고요. 지금 그거는 시장에서 상황이 안 좋은 것이고 그다음에 여러분 아시는 HBM 쪽이죠. 그쪽에 대해서 실제로 실력을 그다음에 소위 인증을 받아야 되는 것들은 중요할 것 같고요. 저는 뭐 그 메모리든 파운드리든 둘 다 어쨌든 간에 반도체 펩에서 만들어야 됩니다. 그거에 대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거로써는 둘 다 투자가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은 뭐 최대한 케파를 올려서 두 가지를 같이 해야 되는 상황이긴 한데 뭐 전략적인 판단은 이미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 조태현 : 뭐 여러 가지 용어가 나왔는데 펩이라는 건 공장이고요. 케파는 생산량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청취자분들을 위한 친절한 설명, 친절한 방송 생생 경제였습니다. 자 하나 더 살펴보자면요. 지금 탄핵 국면으로 오면서 국회가 문만 열고 있는 상태가 돼버렸어요. 관심사는 다 다른 곳에 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중요하게 봤던 거 K칩스법 이 부분이 지금 논의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거 반도체 골든타임에서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준영 : 일단은 지금 반도체라는 산업이 거의 소버린 AI처럼 국가에서 뭔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 같은 상황이 됐고요.

◆ 조태현 : 미국이나 일본도 엄청나게 지원하고 있고

◇ 박준영 : 그다음에 아시다시피 지금 전 세계에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나라가 5개 나라밖에 안 되거든요. 대만, 우리나라 그다음에 좀 늦지만 중국 그다음에 미국 어렵지만 일본 5개 나라입니다. 5개 나라가 모든 정책적 전략적 수단을 활용해서 반도체를 살리고 있습니다. 안보의 문제가 됐든 경제의 문제가 됐든 간에 그렇기 때문에 뭐 ASAP죠. 빨리 했으면 좋겠지만 그것들이 현재의 불확실성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 게 아쉽습니다.

◆ 조태현 : 아쉽다. 대안은 없을까요? 뭐 대안이 국회에 촉구를 하는 수밖에 없나요?

■ 박주근 : 아마 이 정국이 끝나면 저는 칩스법은 현재 민주당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가동하리라고 보고 있고요. 우리가 지난 지난주에 그 계엄 정국이 딱 터졌을 때 미국 시장에서 재미있었던 거는 엔비디아가 딱 떨어졌어요. HBM을 공급 못 받을 거란 우려 때문에 바로 주가가 하락했죠. 그걸로 볼 수 있듯이 이미 이 반도체나 이런 것들은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거는 뭐 여야를 떠나서 이번 정국이 드러나면 저는 당연히 이거는 뭐 진행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정부의 지원도 되게 중요하지만 먼저는 기업 내부의 혁신이 중요하죠. 정부에 아무리 수십 조를 때려 부어도 기업 내부의 혁신이 없으면 그거는 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란 말이에요.

◆ 조태현 : 지금 일본도 별로 성과가 안 나는 상태죠.

■ 박주근 : 지금은 저는 삼성전자를 논할 때 뭐 국가적인 지원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고 찬성하고요. 그 이전에 내부 혁신이 없으면 국가의 지원은 저는 무용지물이라고 봅니다. 결국 지금의 삼성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의 최근의 인사라든지 이런 곳을 보면 과연 내부 혁신의 의지가 있는가를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 조태현 : 네 인사 얘기는 2부에서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만 더 살펴보고 1부는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미국에서도 지금 반도체 지원금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이거 근데 지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준영 : 특이한 거는 다른 회사 다른 나라들은 다 보조금이 확정이 됐는데 삼성과 하이닉스 것만 확정이 안 됐죠.

◆ 조태현 : 이것도 탄핵 정국이랑 연관이 있는 건가요?

◇ 박준영 :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그렇게 쉽게 거절하기는 어려울 거다. 왜냐하면 보조금 자체를 주는 것이 미국 설비 투자가 되는 거기 때문에 그걸 아주 쉽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그쪽의 일자랑도 연관이 있을 테니까 쉽게 놓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맞닥뜨린 위기 상황 두 분의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2부에서는 삼성이 준비한 대응 전략 어떤 건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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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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