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아들아 난 카네이션 말고 이게 좋더라" 어버이날 대목 옛말? 화훼농가 '울상

[생생경제] "아들아 난 카네이션 말고 이게 좋더라" 어버이날 대목 옛말? 화훼농가 '울상

2024.05.03.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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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1분기 실적 예상 외 선전?…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 또 김빠진 ‘밸류업’? 가이드라인에 ‘실망감’
- OECD, 한국 성장률 전망 2.2→2.6% 대폭 상향

#밸류업 #애플 #FOMC #비둘기파 #OECD #경제성장률 #카네이션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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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5월 3일 (금요일)
■ 대담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태현기자 (이하 조태현): 출근하기에도 바쁘고 벅차시죠. 그래서 저희가 경제신문을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조찬 클럽입니다. YTN 라디오의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소식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증시부터 살펴봐야겠죠?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 그렇습니다. 먼저 뉴욕 증시 살펴보면요. 어제 FOMC에서 나온 이야기들 생생경제에서 잘 전해드렸는데 비둘기파적인 면도 있고 매파적인 면도 있다라고 하셨잖아요. 근데 비둘기파적인 면에 시장은 더 반응을 하는 모습입니다.

◇ 조태현: 일단 한번 믿어보자는 거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또 FOMC 첫째 날 이번 회의는 조금 더 매파적일 것이다라고 하면서 시장이 일제히 급락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안도감이 반영되는 모습이고요. 다우지수, S&P 500지수는 0.9% 정도, 나스닥은 1.51% 정도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또 눈에 띄었던 것은 주요 반도체 기업을 모아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데 2%대 상승을 보였습니다. 퀄컴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0% 가깝게 상승했고요. 엔비디아 AMD 최근에 힘을 며칠간 못 쓰고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3.34%, AMD가 1.31% 정도 오르면서 3거래일 만에 각각 반등했습니다.

◇ 조태현: 다시 반도체가 주목을 받네요. 애플이 장 마감 뒤에 실적 발표했죠.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 이현웅 : 일단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았습니다. 매출이 907억 5천만 달러, 순이익이 236억 4천만 달러로 발표가 됐는데요. 각각 전년 대비해서는 한 4% 그리고 2% 줄어든 수준이었습니다. 특히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이런 것들 주력 상품의 매출이 모두 10% 이상 감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프닝 때 말씀을 해 주신 것처럼 애플이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를 했고요. 또 앞으로 이번 다음 주죠. 아이패드 행사도 예고가 돼 있고 다음 달에 세계 개발자 회의도 예정이 돼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뭔가 AI와 관련한 큰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기대감으로 형성이 돼서 장내에서는 2% 그리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한 6% 상승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자사주 말씀해 주셨는데 이거 애플이 잘하는 패턴이거든요. 애플이 채권을 발행하면 워낙 좋은 회사니까 채권이 잘 팔려요. 그럼 이걸로 자금을 모은 다음에 자사주를 왕창 사서 주가를 부양하는 거죠. 자사주를 산다는 건 말 그대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는 거잖아요. 적정 주가를 회사에서는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 경영진이 주식을 산다는 거는 주가가 그만큼 적정 주가보다 낮다는 걸 뜻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미국에서도 이게 주가 조작이라고 해서 레이건 행정부 이전까지는 불법이었거든요. 금지돼 있었습니다. 아무튼 애플 주가에는 호재가 될 재료가 맞긴 한데 이것보다 중요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애플 주가가 좀 흐름이 안 좋았던 거는 중국에서 부진 가능성 이런 게 하나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공지능 시대 이 시대에서 경쟁이 뒤처지고 있다 이런 우려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팀쿡 CEO가 말씀하신 것처럼 AI와 관련돼서 뭔가 큰 게 있다라고 이야기한 걸 그런 것도 이런 측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뭔지 모르겠는데 어찌 됐든 이런 흐름도 잘 챙겨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싶습니다.

◆ 이현웅 : 좋습니다. 다음은 국내 증시를 한번 봐야 될 텐데 일단 코스피와 코스닥 보면은 지금 상승 출발한 모습입니다. 어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가 세미나를 열고 이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는데 오늘자 신문의 이 가이드라인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다룬 기사들의 제목을 보면 김 빠진 밸류업 실망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재탕 맹탕 이런 비교적 부정적인 키워드들이 많았습니다. 어제 장에서 지주사나 금융 보험사들의 주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 조태현: 이게 대표적인 밸류업 그런 종목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잔치는 요란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이건 떡도 없고 김치만 잔뜩 있더라, 이런 분위기네요. 뭐가 그렇게 실망스러웠습니까?

◆ 이현웅 : 일단 골자는 기업이 공시를 할 때 기존과는 달리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 그리고 목표 이런 것들을 담으라는 거였는데 하지만 강제성도 없고요. 구체성도 없었기 때문에 이게 언제부터 얼마나 되는 기업들이 참여할지 미지수라는 점이 지적이 됐고요. 그리고 시장은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을 상당히 주목했거든요. 근데 이 부분이 따로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또 다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고요. 일단 오늘 장에서는 대표적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 금융이나 아니면 증권 보험이 될 텐데 소폭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많이 빠졌기 때문에요.

◇ 조태현: 강보합 정도 보이고 있네요.

◆ 이현웅 : 네 그렇습니다.

◇ 조태현: 이게 뭐 아무래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가려면 공시 측면에서 인력이 더 다양해져야 된다든지 해서 다 비용이 들 텐데 당근을 주지 않는데 기업들이 따라올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어찌됐건 보완이 필요해 보이는데 당근책이라고 하려면 역시 세제 혜택 이런 것들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다 법 개정 사안이잖아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인 부분인데요.

◇ 조태현: 안 그래도 여소야대인데요.

◆ 이현웅 : 21대 여소야대고요. 22대도 여소야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과연 순조롭게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진행이 될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에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여야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조태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된다는 데는 이견이 어느 정도는 좁혀질 것이다 이런 얘기 같네요. 다음 주제로 가보겠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했습니다.

◆ 이현웅 : 맞습니다. 이전에는 2.2% 성장으로 예상을 했었는데 이번에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1분기 GDP가 1.3%로 발표가 되면서 깜짝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은행 IB들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고요. 이번에 OECD가 국제기구 가운데는 처음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한국이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고 또 하반기부터 7월 이후로는 내수까지 회복할 것이다 이렇게 내다본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난 1분기 때 GDP 깜짝 성장이 일시적인 반등은 아닐 것이다라고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 조태현: 일시적인 반등이냐 아니냐 이 부분에서는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이거는 조금 더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어찌 됐건 성장률 전망치를 2.2~2.6%로 올려 잡았으면 0.4%p 이렇게 올려 잡은 건데 엄청 높게 올려 잡은 거 아니에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이게 다른 국가들의 전망치랑 비교를 해보면 알 수가 있는데 일단 세계 경제성장률 3.1%로 발표를 했거든요. 지난번보다 0.2%p 오른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폭으로 따지면 0.2 대 0.4니까 우리가 2배올려서요.

◇ 조태현: 산술적으로는 그런데요

◆ 이현웅 : 그런 거고요. 그리고 0.4%p 상향 조정은 38개 OECD 회원국 중에 네 번째고요. 그리고 G20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 조태현: 이게 확실히 좀 착시가 있는 것 같아요. 수출은 워낙 잘될 것 같으니까 그런 것 같은데 일단은 올해는 그렇고 내년도 중요할 텐데 내년 전망치는 어떻게 봤습니까?

◆ 이현웅 : 일단 OECD가 전망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2.2%입니다. 이것도 이전 발표보다는 0.1%p 더 높여 잡은 거고요. G20국가 중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서 두 번째입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OECD는 1.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일단은 미국은 미국이고 우리나라는 일단은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많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관건은 이런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한 게 어떻게 내수 그리고 체감 경기로 연결되느냐 이 부분일 텐데 어떻게 보면 정책적인 노력이 이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기사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5월 하면은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고 제 아들이 지금 어린이날에 기대가 엄청 커서 부담이 큽니다. 일단은 선물 이런 것들에. 그런데 어버이날을 앞두고 그러면 카네이션 출하 이런 수요가 많이 늘어날 텐데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카네이션과 함께 손편지 이렇게 고이 딱 적어서 드리곤 했는데 가슴에 이렇게 달아드리고 이게 트렌드가 바뀌어서 그래서 요즘에는 굉장히 카네이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하고요. 우리 앵커님께서도 어린이날도 챙겨주겠지만 자녀에게 어버이날 때 받고 싶은 선물도 혹시 있으십니까?

◇ 조태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아직 애가 그런 걸 줄 나이가 아니라서 아직 기대를 안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를 가정하고 카네이션과 카네이션 모양의 금을 선물하겠다라고 그러면 어떤 걸 받으시겠습니까?

◇ 조태현: 선물의 대표는 금과 현금이죠.

◆ 이현웅 : 요즘 확실히 그러한 트렌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마음보다는 돈이다.

◆ 이현웅 : 그래서 실용적인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고요. 말씀드린 것 이외에도 홍삼이나 건강보조식품 그리고 안마기 어떻게 보면 꽃값이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선물이 대세가 되면서 카네이션이 선물시장에서는 점차 밀려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 조태현: 저희가 웃으면서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이게 좀 웃을 일이 아닐 수도 있는 게 카네이션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것 같아요. 지금 줄고 있다고요?


◆ 이현웅 : 재배 농가 수가 갈수록 줄고 있고요. 아무래도 수요가 줄다 보니까 잡목을 변경하는 경우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렴한 외국산 카네이션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또 생산비 인건비 요즘 안 오르는 게 없다고 말을 하는 것처럼 이 재배 농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 조태현: 그렇죠. 예전에 재배 농가 이런 데 가보면 수확기 이럴 때는 최저임금으로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 최저임금도 많이 올랐으니까 부담이 클 겁니다. 근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그러니까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공급도 감소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줄어드는 거네요. 그러면 시름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 이현웅 : 만약에 공급만 줄고 우리가 예전처럼 카네이션을 굉장히 많이 선물을 한다라고 치면 가격은 오르겠죠. 근데 이 수요까지 덩달아서 불확실해지면서 현재 가격은 굉장히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떨어질 때에도 이게 도매 가격에는 영향이 있는데 결국 유통 과정을 거치다 보면 저희가 어제 농수산물 유통로 이야기를 했잖아요. 유통 과정을 거치다 보면 소비자한테 전달될 때는 소비자들은 요즘에 가격 떨어졌다는데 왜 이렇게 비싸라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더 받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결국에 이것도 물가랑 어느 정도 연결이 되는 내용이네요. 경제신문 대신 읽어주는 남자 이현웅 아나운서가 오늘 아침 조간에 실렸던 여러 가지 경제 이슈들 정리해 줬습니다. 조찬 클럽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현웅 :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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