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美, 기준금리 동결...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24.05.02. 오후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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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9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국 금리 동결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되었는데요. 물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도 경제 전문가인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5.25~5.5%로 동결을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에 여섯 번째 동결인데요. 배경이 어떻게 됩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연준도 그렇고요.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그렇고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금리를 결정할 때는 크게 두 가지를 보죠. 바로 물가와 경기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한 가지를 뽑으라면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물가죠. 그러니까 동결을 계속했다라는 부분은 역시 물가가 생각만큼 안 잡히고 있다라는 것의 방증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오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꽤 중앙은행장들은 아울러서 말하잖아요. 물가가 잡혔다. 즉, 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라는 자신감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이게 좀 어려워 보이지만 아직 물가 안 잡혔다. 그러니까 이번에 동결하는 이유는 역시 물가 때문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또 하나 축인 경기 같은 경우에는 미국 경기 좋다, 좋다, 좋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대목에 있어서는 원래는 경기가 좋고 하면 금리를 올려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원래 상황들. 가령 물가는 더 오르고 가령 경기도 좋다면 금리 인상을 해야 되니까 불과 한 2~3주 전쯤에 금리 인상 얘기가 나왔거든요. 금리 인하는 아예 없고 그냥 금리 동결도 아니고 금리 올릴 수 있는 것 아니야?

그러니까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굉장히 많이 물어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중앙은행장, 파월 의장이 이 정도 코멘트를 했다라는 것은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는 현재 연준은 갖고 있지 않다. 아예 배제해도 좋겠다. 그래서 그 시점에 한 번 주가가 크게 급등하고 또 나중에는 떨어지고 이런 식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후퇴하는 걸 저희가 스태그플레이션, 또는 S의 공포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요. 연준 의장 같은 경우에는 이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말을 했죠?

[정철진]
그렇죠.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온 것이 어떻게 된 거냐 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 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잖아요. 미국은 연율이라는 방식을 쓰게 되는데 올 1분기 GDP 성장률, 시장에서는 3% 정도 나올 거야라고 하다가 그래도 2.4, 2.6%는 나오겠지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연율 기준으로 1.6%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1분기 정도로 돌아간다면 오늘 1%대 성장을 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안 잡히고, 혹은 좀 오르려고 하고. 이게 전형적인 경제학 교과서에서 나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아닙니까. 경기침체하에서의 물가 상승. 그래서 기자들이 회견에서 또 물어봤어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이렇게 했더니 방금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보고 있는 자료나 그런 것들을 보면 미국 경제는 성장률 3%도 가능하고, 물가 수준도 3% 미만, 2%대에서 잡히는 과정이다라고 해서 또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함께 일축했는데, 이건 그냥 연준 의장이 할 말을 했다. 왜냐하면 그 대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말을 한다든가 그걸 답변을 꼬리에 꼬리를 문다든가 하면 오히려 더 국민들과 전체 투자자들의 마음이 흔들리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일축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였다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 의장의 말만 들어보면 이렇게 계속 일축하는 것 같습니다. 내리는 것도 일축하고 올리는 것도 일축을 하고. 지금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야기가 나온 지 꽤 됐는데요.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정철진]
그런데 오늘 중요한 포인트를 하나 봤는데요. 금리 인하는 안 했을뿐더러 거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모호하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QT라는 부분, 즉 양적 긴축이라는 부분은 당장 6월부터 대폭 축소한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 QT가 나름 중요한 것이, QT의 반대말은 QE였습니다. 이게 양적 완화 혹은 양적 긴축, 우리가 두 가지를 이렇게 한국말로 이야기를 하는데, 2008년 세계금융위기 터지고 유동성 위기가 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 연준은 시중에 국채라든가 MBS라든가 채권을 사주고 그만큼의 돈들을 1차, 2차, 3차에 한해서 엄청난 돈을 뿌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연준 갖고 있는 채권이 엄청 많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QE를 멈추고 갖고 있는 채권을 아주 단적으로 말해서 시장에 다시 환수하고, 상환하고 그만큼을 돈을 거둬들이는 QT 작업을 계속 진행해왔고 매달 600억 달러씩의 이 작업을 진행해온 겁니다.

그런데 지금 발표, 오늘 새벽에 이야기한 것은 이제 250억 달러로 줄이겠다. 즉 갖고 있는 채권을 상환해서 시중에 있는 돈을 끌어오는 액수를 기존에는 600억 달러씩 축소를 했다면 250억 달러씩 줄이겠다라고 해서 양적 긴축의 규모를 줄인다는 게 이게 또 상당히 또 하나의 포인트거든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 미국의 국채금리, 시장금리죠. 이게 높아서 되게 우려가 됐었는데 적어도 QT 축소만으로 시장 금리는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드리냐면 우리가 금리는 크게 두 가지가 있죠.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우리는 연준,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라는 게 있고 은행 대출이라든가 우리가 직접 맞닥뜨린 시장금리라는 게 있는데 현 상황에서 이렇게 QT를 축소하게 되면 기준금리 인하와는 상관없이 시장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는 이런 효과를 얻을 수가 있겠거든요.

이건 나름 굉장히 긍정적이죠. 이걸 한국으로 적용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대출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포인트가 일단 하나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라고 보고 있고. 제가 보기에는 6월은 힘들다고 하더라도 7월. 8월에는 잭슨홀 미팅이 있기 때문에 없습니다, FOMC 회의가. 상반기에는 1회 정도는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 오늘 FOMC 회의가 끝나고 나서 당장 6월 인하 확률이 10%도 안 됐었거든요.

그런데 한 30%로 훌쩍 가능성이 높아졌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6월은 5월 나오는 물가를 보고 판단한 그런 시점이 있겠지만 금리인하를 언제 하냐, 몇 번 하냐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시장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지금 한 4.6%예요. 이게 4.5, 4.2. 먼저 빠르게 떨어지는지 이것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파월의 발언 하나하나에 미국 증시, 그리고 저희가 가상자산이라고 말하는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락내리락, 급등, 급락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투자 시장은 대체 어떻게 변한다고 전망할 수 있습니까?

[정철진]
공교롭게도 코인 시장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움직였던 것 같아요. 즉 이날 많이 빠져서 6만 달러도 깨지고 달러로는 5만 7000달러. 우리 원화로도 8000만 원 선이 위협받고 있거든요. 8100만 원, 8000만 원 선. 그런데 이걸 시장 해석에서는 원래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낮게 봐서 그것 때문에 코인이 빠졌다고 하는데 이미 코인과 금리는 약간 분리됐던 것 같아요. 고금리였었던 시절에도 코인은 나름의 이유로 반감기라든가 현물 ETF라는 재료로 급등을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코인 시장은 오히려 통화정책과는 점점 상관계수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요.

[앵커]
원래 1억을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정철진]
1억도 넘어갔었죠. 그런데 그게 8000만 원 선까지 오게 됐었는데 최근에 이렇게 빠지게 된, 그리고 특히 어제, 오늘 빠지게 된 것으로는 미국의 현물 ETF 출시된다고 해서 이게 호재 중의 호재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최근 5일간은 돈들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홍콩에서 비슷한 상품이죠, 현물 ETF를 출시했는데 홍콩 쪽에서는 또 그렇게 인기가 없다. 이런 재료로 일단은 빠지게 되는 그런 부분이었었는데 아마 FOMC 회의와 코인 시장과의 관계는 떨어지지 않나라고 보고 있고요.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역시 시장금리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든 몇 번 인하하든 상관없이 10년물 국채금리만 이제는 바라보고 투자를 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뉴욕증시 같은 경우에는 혼조 마감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정철진]
지금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게 AI 혁명이라는 AI 반도체 테마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간밤을 놓고 보면 특이한 현상이 하나가 있었어요. AI를 주도했던 것이 엔비디아였었고요. 그 밑에 제2의 엔비디아라고 하는 AMD, 또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이런 것들이었는데 이들이 속속 실적 발표를 하고 있는데 실적이 좋거든요.

그런데 왜 더 안 좋냐 이러면서 하락을 시키고요. 또 실적 발표를 한 다음에 그 다음 분기의 가이던스, 전망을 합니다. 그것도 좋게 보는데 오늘 새벽을 보면 왜 더 좋게 안 바라보느냐. 고작 이 정도 성장이야라고 해서 이래도 저래도 다 주가를 하락시키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는 금리와도 연동이 되겠죠, 분명히. 그런데 이 AI 반도체 테마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보면 아주 월등히 압도적으로 실적도 잘 나오고 전망도 좋지 않은 이상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의 차익 실현 메커니즘이 꽤 많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5월 22일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거든요. 이때까지는 오히려 AI 반도체 쪽 테마는 상당 부분 기다리면서 기간 조정의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한은 금통위도 23일에 기준금리 관련해서 변화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동결 가능성도 있습니까?

[정철진]
그럴 것 같습니다. 먼저 선제적으로 현재 대응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든 미국을 보고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보여지고 있는데 가장 큰 걱정은 환율이었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터치를 하면서 정말 국민들도 항상 환율에는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한국은행은 일관되게 이창용 총재 오고부터 외환 쪽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도 오히려 한국은행이 시장 개입은 안 했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구두 개입으로 아마도 당국에서 우리는 기획재정부. 기재부에서 구두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을 1380, 70원대까지 떨어지고 있어서 환율만 바라보면 금리 인상을 통해서 원화를 방어해야 되는 논리가 맞는데 지금까지 쭉 일관돼왔던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로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물가 얘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3%대에서 2%대로 내려온 건데 실제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철진]
지표상으로는 그래도 반가운 거죠. 우리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도대체 물가가 얼마까지 떨어져야, 어디까지 떨어져야 돼 하면 2%대 초반을 두 중앙은행이 모두 타깃으로 잡고 있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PCE 물가가 2.7%. 우리는 그냥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9%까지 와서 3개월 만에 모처럼 다시 2 자를 보게 됐었는데 체감 쪽으로 가면 좀 답답합니다.

왜냐하면 신선식품지수 같은 경우가 19%가 올랐고요. 이 중에서도 신선과일은 38%, 거의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국민이 체감하는 건 역시 먹거리. 먹거리 중에서도 사과, 배는 가장 밀접한 그런 체감 품목들 아니겠습니까? 이게 이렇게 튀어버리니까 오히려 국민들이 느끼기에 물가 잡혔다라는 얘기는 잘 체감이 안 되고, 또 하나의 축이 인건비였거든요.

인건비도 안 떨어지면서 체감 물가는 상당히 높다. 지금 화면 속에 나오는 것은 사과 같은 경우가 전 세계에 있어서 가격 상승률이 우리나라가 1위거든요. 거의 2년째 매해마다 80%씩 오르고 있으니까 그런데 절대적인 가격 순위로도 한국의 사과 개당 가격이 가장 높다. 사과, 감자, 바나나, 오렌지가 1위였던 그런 대목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먹거리 물가 때문에 체감 물가는 훨씬 더 높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다른 항목들도 물론 많이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이렇게 식품 중에서 신선식품 관련해서 특히 많이 오르는 건 이유가 있습니까?

[정철진]
작황 부진이죠. 사과나 배 같은 것들이 지금 보면 2년 연속 엘니뇨, 라니냐가 오면서 힘들어졌고. 올해도 그렇게 작황이 좋을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러면 3년 연속 사과, 배 농사가 이렇게 힘들어지는 결과가 가격 급등으로 나와서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사과는 거의 80%. 이게 최근 1년이고요. 그 1년 전에 또 80%가 올랐거든요. 배도 100% 오르는 그런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 같은 경우에 사과, 낱개씩 팔아서 유통비용을 감축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조금 부담을 덜게 해 주겠다, 이런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건 긍정적으로 보십니까?

[정철진]
이런 거죠. 사과나 배 작황 이런 게 날씨니까 우리가 정책으로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 정부가 노리는 것은 유통마진, 유통개혁 쪽입니다. 그래서 어제 나왔던 것은 과일 쪽의 유통경로 쪽에서 약 한 10% 정도의 가격 거품을 빼겠다라고 해서 그 여러 가지 중에 하나가 낱개 판매입니다. 즉 여러 가지 유통에는 물류비용 이런 것들이 있는데 포장을 하고, 묶음 포장을 하면 그 비용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마치 우리 옛날 한 60년대, 70년대처럼 개당으로 바로바로 집어서 살 수 있게 하는 그런 것이고요. 사과의 낱개 판매를 보고 수산물 이런 데까지도 낱개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었었고요. 실제로 사례를 보니까 사과가 2000원짜리, 산지에서 2000원이 실제 돌아돌아돌아 소비자에게는 5000원 정도에 달리는 이런 구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한 10% 정도만 빼고 한 4500원, 4000원대로 가격을 낮출 수 있으니까 아마 당국은 당분간 낱개 포장, 물류비용 감축, 유통개혁 등으로 한 10% 이상의 가격 인하 효과를 노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총선 이후에 먹거리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이게 기분 탓입니까?

[정철진]
그런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총선과 대선이 좀 다른데요. 총선은 그전에 당국이 확실하게 했다는 것은 없지만 물가를 일단 눌러놓습니다. 그러다가 총선이 끝나면 봇물 터지듯이 확 터지게 되고요. 대선 때는 좀 다르죠. 대선은 오히려 대선 직후에 다 풀어줍니다. 그래서 가격이 오른 다음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가격을 누르는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 바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최근에 2, 3, 4월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먹거리와 가공식품 물가가 높은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뒤로 빼보면 작년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오를 걸 조금 눌러놨던 그런 측면도 있으니까 총선이 끝나고 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이런 효과가 이번에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신선식품을 사려면 총선 전에, 아니면 대선 후에 사야 되겠네요. 저희가 마지막으로 향후 물가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철진]
저는 이번에 아쉬웠던 부분이 어제였었죠. 가스요금을 안 올린 부분이었거든요. 그러면서 물가에 부담을 주니까 7월 비수기에 가스요금을 올리겠다. 이런 식이라면 전기요금도 쉽게 못 올릴 것 같은데. 한전 부채 200조 넘고요. 가스요금 미수금만 15조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국제유가도 오히려 중동 리스크인데도 오히려 80달러에서 가둬놓고 있고요. 가스 가격은 굉장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시점에서 제대로 된 요금 현실화를 하고 나중에 실제 국제유가라든가 천연가스 가격이 튀어오를 때 덜 올린다든가 이런 방식을 취해야 되는데 이번 역시도 또 전기요금, 가스요금을 붙잡은 게 아쉽고, 결과적으로 이 공공요금. 다시 튀어오를 때가 또 한 번의 물가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공요금 현실화까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마트 가서 몇 개 고르면 10만 원이 훌쩍 오르지 않습니까? 물가가 안정화되기를, 진정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금리부터 물가까지 알아봤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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