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반 토막...한국 경제는 '반짝' 성장?

미국 경제는 반 토막...한국 경제는 '반짝' 성장?

2024.04.26.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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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외 경제 이슈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새벽에 전해진 소식부터 정리를 해 보죠. 지난해는 호황을 누린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렸었는데 올해 들어 급속히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요?

[홍기빈]
작년까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뚜껑을 열어보니까 1분기 성적이 아주 안 좋은 것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크게 요인을 보니까 소비가 국내 수요가 많이 위축돼 있고요. 그다음에 작년에 우리가 감안해야 할 점은 다른 경제도 그렇지만 미국 경제도 전체 수요에서 지방 정부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데요. 연방정부급하고 주정부급하고 지방정부급 해서 모두 지출이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민간 수요가 줄고 정부 지출까지 줄게 되니까 이게 경제성장률 둔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동한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가 위축되는 건 왜 그런 걸까요?

[홍기빈]
작년에 이 부분이 문제인데. 대통령 선거하고 맞물려서 뜨거운 논쟁이 진행 중이에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보통 많이 지적하는 게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소비가 둔화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지금 선거랑 맞물려서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고 있는 거죠.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금 향후 경기를 전망해 보는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는데. 소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홍기빈]
지금 관건은 또 물가가 올해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제일 문제일 거예요. 그러니까 밑바닥 민심을 얘기하자면 다 물가하고 관련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물가가 올해 낮아질 거다라고 하는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일단 저번달에도 그랬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소비자물가지수 나온 것을 보게 되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고 있어요.

거기다가 이란하고 이스라엘 전쟁이 불안한 상황으로 가게 되니까 유가 불안 요인이 커요. 그러면 비용 부문에서 상승 요인이 크게 작용하니까 가령 올해 하반기에라도 언제라도 물가가 급등하더라도 놀라운 상황이 아니게 되거든요. 그러면 금리인하도 한참 뒤로 밀리게 되니까 이렇게 되면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주겠죠. 그래서 물가 인상이라고 하는 요인은 전혀 잡힌 거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앵커]
미국의 경제는 지금 반토막이 난 상황인데 올해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1%대로 올라섰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홍기빈]
우리 경제는 작년보다 좋아졌는데 물론 기저효과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처음에 이게 좋지 않으면 그다음에 숫자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니까요. 그래도 좋은 부분들이 분명히 있어요. 크게 세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우선 내수가 늘었다, 내수가 0.8% 이렇게 늘었다는 얘기가 있고요. 그다음에 수출도 호조를 보였고 특히 내수 중에서 건설투자 부문이 아주 급증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출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IT라든가 반도체 부문이 크게 선도를 했고. 그다음에 내수 부분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부분이 건설 부문 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 이 3개 정도 요인이 우리나라 경제를 많이 성장시킨 요인이 아닐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사실 한동안 내수가 안 좋다, 또 건설경기 굉장히 안 좋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왔었는데 실제로는 안 그랬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홍기빈]
지금 건설 부문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작년에 부양책이라든가 건설이나 부동산에 대한 탈규제 같은 것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투자를 자극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앵커]
그렇다면 내수가 이제는 완전히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요?

[홍기빈]
그렇게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정부에서는 그렇게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 기재부에서 나온 설명문안이라든가 보게 되면 내수가 0.8% 늘어난 거에 크게 주목하면서 이게 그동안 새 정부 들어와서 추진했었던 감세라든가 이런 것들이 유발시킨 정부 주도가 아니고 민간 부문에서의 견고한 경제 회복의 신호이기 때문에 이게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비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아직은 그렇게 말하기는 이르다. 이것도 또 우리나라도 물가가 어떻게 되면 이 내수 부문이 어떻게 쪼그라들지 모르는 아직 그런 상황이고 그러니까 조심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죠.

[앵커]
사실 중동 상황도 지금 계속 변수가 생기고 있는데 환율과 유가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을까요?

[홍기빈]
그렇죠. 환율과 유가가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일단 환율이 지금 조금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마는 환율이 계속 치솟아서, 그러니까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수입물가가 계속 오르게 되겠죠. 이게 분명히 영향을 주겠고 유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유가가 지금 90달러, 100달러 선을 돌파할 거다라는 전망이 많은데. 이 경우에도 우리나라 수요하고 생산 부분이 크게 위축될 수 있겠죠.

[앵커]
어쨌든 출발은 좋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성장률 지금 목표치는 한국은행은 2.1%로 지금 보고 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홍기빈]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초과 달성했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그렇게 말하기는 좀 이른 것 같고 무엇보다도 전쟁이라든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올해는 제일 크게 작용할 것 같아요. 이거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작년에도 상저하고다, 계속 1년 동안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 빗나갔죠. 그러니까 손가락을 꼽은 상태에서 기다려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우리 경제의 깜짝 성장률을 이끈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수출인데 IT 품목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고 해요.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홍기빈]
그렇습니다.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 이 부분부터 시작을 해서 직간접적으로 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 삼성이라든가 SK하이닉스라든가 많은 수출을 했고 이게 수출에 큰 도움을 줬던 셈이죠.

[앵커]
SK하이닉스 말씀을 하셨는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봤더니 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더라고요. 아무래도 AI 반도체 열풍이 영향을 많이 줬다고 볼 수 있겠죠?

[홍기빈]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야기합니다마는 지금 이 시장이 워낙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익이 나오게 된 것 이건 사람들이 많이 예측을 한 바고요. 앞으로 시설 확장도 기대되는 바입니다. 그러니까 좀 더 투자를 해서 지금 충북 청주로 돼 있죠. 지금 SK하이닉스에서 청주에다가 공장에 팹을, 한 5조 3000억 정도를 투자를 해서 더 확장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AI 대장주라고 불리던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별한 악재는 안 보였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홍기빈]
물론 자잘하다고 말하면 그렇지만 눈에 크게 작게 이런 악재들이 있기는 했었어요. 이를테면 금리인하 소식이 뒤로 밀린다든가 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든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 것들이 있는데 이거는 엔비디아만 영향을 받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엔비디아가 왜 이렇게 떨어졌느냐. 주로 많이 지적하는 거는 경쟁이 심화되었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지금 AI 인공지능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고 그거 때문에 지금 엔비디아의 반도체가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여기에 뛰어들려고 하는 업체들이 많아요.

인텔이라든가 등등 굵직한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으니까 언제까지 독주가 계속될 수는 없다. 경쟁이 큰 원인이었다 이렇게 분석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올해 1분기 서학개미들이 담은 미국 주식을 봤더니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같은 종목들이 굉장히 많았더라고요. 특히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고점에서 잡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손실이 상당할 것 같아요.

[홍기빈]
일시적으로는 손실이 있을 것이고요. 그러니까 이 시장도 구조가 바뀔 겁니다. 그런데 기억을 해야 할 점이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이 시장 크기가 1조 달러에 해당해요. 무지하게 큰 크기의 시장이고 여기에 다른 업체들이 들어와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기술주라든가 이 부분 전체 하락이다, 이렇게 보는 건 이르고요. 말하자면 엔비디아에 집중되어 있던 관심이 다른 업체로도 넓혀지는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시장 전체 크기의 확장세라고 하는 것도 볼 필요가 있으니까 완전히 꼭지를 잡고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이렇게 말하는 건 제가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 부분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실적이 발표됐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는 감소를 했습니다. 9% 감소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뭐로 보시나요?

[홍기빈]
말할 것도 없이 두 가지 부분이 다같이 작동을 한 건데 하나는 전기차 수요가 많이 줄고 있어요. 전기차 회의론도 일각에서 나올 정도인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처음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장밋빛으로 늘 것이다, 이런 전망을 했는데. 최근 와서는 둔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게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로는 중국으로부터의 경쟁입니다. 중국에서 저가, 굉장히 싼 가격에 샤오미라든가 이런 데서 굉장히 저가의 전기차들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테슬라가 일정한 도전에 처해 있다. 이 두 가지 요인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주가 하락을 만들어낸 것 같다, 이렇게들 얘기합니다.

[앵커]
테슬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일론 머스크가 향후에 직원들을 대량 감원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부분도 상당히 영향을 앞으로 미치겠죠?

[홍기빈]
영향을 미치겠죠. 그리고 이것하고 관련해서 봐야 될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 테슬라 영업이익이 안 좋다고 하는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등을 했어요. 모순되어 보이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바닥을 쳤다. 향후 테슬라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게 되겠죠.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게 있는데 테슬라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국에서 저가 전기차 생산이 오니까 테슬라에서도 저가, 굉장히 초저가 전기차 생산계획을 발표했어요. 이게 굉장히 크게 어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론머스크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초저가 전기차 앞으로 생산할 경우에는 새로운 종류의 생산 플랫폼에서 생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게 말할 것도 없이 감원 계획하고 맞물려 있습니다. 지금 생산 공정 전체가 인공지능하고 로봇이 대거 투입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감원 계획하고 초저가 생산의 새로운 플랫폼하고 맞물려 있으니까 이게 어쩌면 자동차 생산, 특히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게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본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은데요.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으로 봤는데 어제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원인을 뭐라고 분석하고 계시나요?

[홍기빈]
원인은 엔케리 트레이드가 오히려 더 확장되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청산을 하면서 언케리 트레이드라고 하는 건 싼 값으로 엔화를 빌려서 그걸 달러로 바꿔서 투자하는 건데 이 관행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지금 오히려 반대로 엔케리 트레이드가 더 확장이 되면서 엔에 대한 매도세가 훨씬 더 세진 겁니다. 그래서 지금 위험할 정도로 엔의 가치가 낮아진 상태. 그래서 한미일이 아마 공동으로 나서게 되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원화도 그렇고 엔화도 그렇고 계속해서 평가절하가 심각한 상황인데. 강달러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까요?

[홍기빈]
그렇습니다. 아까 말한 대로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일 큰 요인이 되는데 말할 것도 없이 강달러로 이어지고 금리인하의 시점도 올해 안으로 힘들지 않을까라는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강달러 기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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