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핫 플레이스'로 바꾸는 법

쇠퇴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핫 플레이스'로 바꾸는 법

2024.04.14.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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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이은 경기 부진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죠.

통신업계도 오프라인 매장 탈바꿈에 나서고 있는데, 특히 MZ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엘지유플러스 매장 직원들의 아침 회의 시간입니다.

탁자 위에 스마트폰이 아닌 냄비와 그릇이 진열돼 있고, 다양한 주방 용품 판매를 위한 교육도 진지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이 진열돼있는데 반응도 괜찮습니다.

[윤한지 / 서울 송파구 : (휴대전화 상담) 대기를 하면서 구경할 거리도 있어서 뭔가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고, 실용적인 제품도 있고 키치한 제품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이런 시도는 통신사가 개발한 빅데이터 상권 분석에 따른 결정입니다.

유동 인구와 성별, 나이는 물론 업종별 매출까지 분석해 고객의 발길을 끌만 한 제품을 매장에 들여놓은 겁니다.

[백가람 / LG유플러스 데이터 상품팀장 : 점점 더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본인의 관심을 끌 만한 형태의 매장이 있을 때 방문하기 때문에 그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서 매장을 어떻게 꾸며야만 할까?]

KT는 매장에 갤럭시 S24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AR에서 행운 부적을 만들면 세계 각국의 행운의 메시지를 스마트폰 AI가 번역해주는 건데, 새로운 기능을 재미있게 소개한다는 취지입니다.

[연해정 / KT 유통기획담당 과장 : 통신매장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이나 요금이나 상품 같은 것이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삭제) AI 기능 같은 경우에도 조금 쉽게 보여주고 체험하실 수 있도록 AR 콘텐츠를 접목시킨다든지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체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디지털 디톡스' 찜질방을 열었습니다.

찜질방 콘셉트의 전시공간에서 도파민 중독 지수를 점검하고 명상과 독서를 즐기는 동안, 스마트폰은 절대 쓸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매장 축소가 불가피해졌지만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려는 참신한 시도가 쇠퇴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핫 플레이스'로 변신시키고 있습니다.

YTN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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