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원·달러 환율 상승세...어디까지 오를까?

[굿모닝경제] 원·달러 환율 상승세...어디까지 오를까?

2024.03.29. 오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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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실장님 어서 오세요.

[앵커]
오늘은 원·달러 환율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경제 얘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원달러 환율인데요.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겠죠?

[주원]
우리 원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된 화폐는 아니고요. 거의 모든 나라가 대부분 그렇지만 기준이 있어야 되는 것이 필요한데 환율이거든요. 지금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을 끌고 가고 있는 건 달러화이기 때문에 정확한 객관적인 지표가 달러를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원달러 환율이 높다는 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어제처럼 장중 1350원까지 올라갔다는 건 그만큼 그 나라 통화의 가치를 낮게, 아주 안 좋게 보고 있는 거고. 바꿔 말하면 그 나라 통화의 가치는 그 나라 경제의 건전성하고도 연결돼 있는 거거든요. 그만큼 한국 경제에 대해서 바깥에서의 평가가 나쁘다는 그런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짚어주셨듯이 어제는 장중 1350선을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돌파했거든요. 환율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주원]
미국의 연준의 변덕스러움이라고 할까요. 저번에 3월 FOMC 때는 원달러 환율은 내려갔거든요. FOMC에서 나온 결과를 보면 올해 3번 정도의 금리인하를 계속 유지했고, 그 예상을. 그랬는데 그 이후에 연준 인사들이 3번이 아닐 수도 있다.
또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6월에 금리인하가 아닐 수 있다. 이런 불확실성을 가진 멘트들을 자꾸 던져주니까 상당히 채권시장도 그렇고 환율시장도 그렇고 상당히 불안정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불필요한 코멘트를 할 필요는 없는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미국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고. 그리고 미국 물가지표 PCE도 조만간 나올 텐데 그것도 예상치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거라는 그런 기대감이 있어서 인플레이션을 계속 염두에 둔 그런 매파적인 발언들을 하다 보니까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환율의 상단을 1380원까지 열어둬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장님께서는 비슷하게 전망하십니까?

[주원]
1350원 밑에 있기는 한데 이게 중요한 게 4월달이 중요합니다. 작년 4월달 같은 경우는 배당소득 관련된 수지에서 적자가 크게 났거든요. 원래 그게 흑자가 나야 되는 부분인데. 왜냐하면 4월 같은 경우는 보통 글로벌 회사들이 3월 결산으로 끝나고. 거기서 남은 이익을 가지고 배당을 하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기업들은 그 배당을 주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안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가지고 나가야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달러가 유출되는. 그러니까 4월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시장의 수급 상황, 미 연준의 변덕스러움보다는 4월에는 우리나라 자체의 수급 상황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 작년 같은 경우는 그랬는데 과거 10년 통계를 보면 그때 원달러 환율 3월과 4월을 비교해 봤을 때 14년 정도의 통계를 보면 7번은 환율이 떨어졌었고 7번은 환율이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배당소득 부분에서는 분명히 빠져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좋았던 해는 그걸 커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우리 수출이 비교적 잘 되고 있죠. 아직까지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서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개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는 많이 오를 것 같지 않지만 다른 금융시장, 주식이나 채권보다 환율시장의 특징은 뭐냐 하면 한 번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추세가 형성되면 길게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며칠 동안 추세가 올라가는 방향이기 때문에 위쪽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되고요. 다만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까지 개인적으로 보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추세가 길게 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거나 내리면 일단 어떤 일이 발생하는 거고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본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건가요?

[주원]
손해를 보시는 분들이 있고 반면에 이익을 보시는 분들이 있겠죠. 환율이 올라가면 통상적으로는 예를 들어 1000원에서 1300원, 1400원으로 올랐다고 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수출하는 기업들한테 유리합니다. 상당히 유리하고요. 그 수출의 가격 경잭력이 과거보다는 한국 제품이 가격보다는 품질이나 기술력에 의존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안 받는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게 단순히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게 예를 들어 바깥에서 1억 달러를 수출을 했어요. 환율이 1000원일 때는 1000억 원으로 우리가 환산해서 들여옵니다. 그런데 똑같은 1억 달러가 1300원이면 1300억 원으로 환산해서 들어오는 거죠. 규모 자체가 큰 거죠. 그러니까 환율이 올라가면 좋은 거고. 환율이 올라가면 나쁜 쪽이 내수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이게 지금 우리 경기 상황에서는 환율이 올라가는 게 달갑지가 않아요. 수출기업은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 수출경기는 괜찮은 편인데 내수가 계속 죽어가고 있거든요. 내수나 소비나 투자 쪽에는 고환율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그런 영향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엔화 얘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유지되고 있거든요. 이유가 있습니까?

[주원]
이건 글로벌 강달러,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 것에 플러스 일본은행이 저번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는데 이게 과연 추가적으로 더 올릴 건가라는 게 관심인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일본 경제 과거 10~20년 정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의 평균치가 1%도 아니고 0.1%입니다. 평균이 0.1이니까 절반 정도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가 나왔다는 거잖아요. 디플레이션이었거든요. 일본 정부가 관심을 가지는 건 물가상승률 마이너스를 탈피하는 건데 최근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꽤 올랐습니다. 지금은 2%대인데 아마 재작년 여름부터 작년 가을까지 1년 넘게 3%대 이상을 유지했었어요. 이 3%가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인데. 기억하시겠지만 과거에 2014년 아베 정권 때 아베가 말도 안 되게 엔화를 풀면서 그때 상승률이 3%대를 기록했었는데 딱 6개월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일본 정부가 잃어버린 30년 동안 목표로 했던 3%대로 갔는데 최근에는 떨어지고 있죠. 다시 2%대로 떨어지고 있어서 이걸 다시 기존의 저물가 디플레이션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인 것 같아요. 다만 원앤환율이 올라갔다고 하면 이것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기업은 좋은데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거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물가가 오르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엔화가 싸기 때문에 일본으로 많이 관광을 오지만 일본 사람들은 해외여행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그런 걸 생각해 볼 때 일본 정부에서 액션은 취하는 거죠. 일본의 재무성 금융청, 그다음에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격인 일본은행이 모여서 이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과도하게 올라가는 걸 막겠다고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쇼 같고, 일본 정부는 속으로 되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저점에 엔화를 사들이려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서 유의해야 될 점이나 괜찮은 건지 이런 점도 궁금합니다.

[주원]
이런 질문은 항상 많이 받는데. 저점인 건 맞죠. 그래서 10년 뒤, 20년 뒤를 만약에 생각한 투자라면 지금 사는 게 맞아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러나 보통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투자하고 투기의 개념이 모호한데 일단 개인적인 기준으로 투기라고 하면 몇 달을 본다든가 몇 주를 본다든가 며칠을 본다든가 그런 거 플러스, 만약에 대출을 받아서 한다. 이건 경계를 하셔야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시장가격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죠. 지금이 최저점이지만 내일 더 올라가면 내일이 최저점인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조심을 하셔야 되는 건 맞고. 과거 통계를 쭉 보면 지금이 역사상 저점인 건 맞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투자. 만약에 10년 후, 20년 후를 보신다면 지금 사시는 게 맞습니다.

[앵커]
어쨌든 핵심은 대출투자 같은 경우는 최대한 삼가라, 이렇게 이해를...

[주원]
부동산도 그렇고 영끌은 위험하죠. 단기적인 변동에 따라서 파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니까 그런 건 조심들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죠. 2022년 임금근로자 부채통계가 나왔습니다. 2017년 이후에 처음으로 대출액이 감소했는데요. 어떤 점이 영향을 준 걸까요?

[주원]
이게 아무래도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이네요. 2020년에 정책금리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졌다가 금리가 쭉 올라갔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고요. 다만 저게 모든 대출을 합해 놓은 건데 주택담보대출 말고 또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제외를 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만 놓고 봤을 때는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신용대출이 많이 감소한 거죠. 아무래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는 신용대출 금리가 통상적으로 높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신용대출 쪽이 많이 감소했던 걸로. 이게 결국은 부채가 감소했다는 게 좋은 게 아닌 게 왜냐하면 신용대출은 물론 다른 쪽으로 전용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소비와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주택담보대출이 저것 때문에 줄었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을 해 볼 수 있겠는데 신용대출이 줄었다는 게 그때의 경제상황이라든가 고물가라든가 이런 게 많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을 보면 0.43%로 전년보다 올랐거든요. 특히 청년 직장인의 연체율이 더 올랐다, 이런 이슈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아무래도 청년층 같은 경우는 굴릴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작죠. 그래서 충격이 왔을 때는 예를 들어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갔을 때 이자부담이 늘었을 때는 커버를 할 수 없으니까 그런 쪽의 연체로 해서 청년층의 연체율 규모의 증가폭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는 건데. 그런데 연체율 자체로는 청년층이 이렇게 안 높습니다. 오히려 60대라든가 70대라든가 이런 은퇴 시점을 앞두신 분들의 연체율이 더 높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은퇴 시점이 되면 생애주기 쪽에서 보면 갑자기 소득이 확 주니까 연체가 되는 거고. 또 청년층보다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대출 규모가 크잖아요. 대출 규모가 작으면 연체를 하기 쉽지 않죠. 규모가 큰 쪽에서 연체가 되니까 오히려 요새 자꾸 청년층 얘기를 하는데 청년층의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것, 다른 연령층보다. 그건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가계대출을 주도하고 있는 건 청년층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너무 청년층에 대해서 저렇게 안 좋은 시각을 보이는 건 안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가계대출 같은 경우에는 더 늘어날 걸로 보시는지 궁금하거든요.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2020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서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주원]
원래 금리가 갑자기 높아지는 구간은 사람들이 다른 건 상관 안 하고 실질적으로 자기 지출에서 이자가 많이 나가니까 가계대출을 살짝 줄이는 경향은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장기화되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냐면 실제로 2020년에 코로나 터지면서 우리 대출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때 정책금리 0.5%였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5%였습니다. 지금의 정책금리는 3.5%인데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거든요. 우리 경제가 실질금리라는 걸 쓰는데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명목금리를 보는 게 아니고 실질금리를 기준으로 보거든요. 그때나 그때나 비슷한 겁니다. 이 말은 쉽게 설명해 드리면 예를 들어 3.5%짜리 금리를, 정책금리인데 그렇게 대출받기가 어렵지만 3.5%짜리 금리의 돈을 받아서 어떤 물건을 1년 동안 사두면 이자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손해는 아닌 겁니다. 그만큼 물가가 오르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질금리로 반응한다고 보면 저는 가계부채가 이제는 가계들도 단순히 명목금리보다 실질금리를 생각할 거고. 그러면 그 금리가 높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가계부채가 늘 수 있고. 또 하나는 지금 연준에서는 올해 금리인하 시기가 불투명하다고 얘기하지만 올해 하반기 중에는 분명히 금리인하가 들어갈 거고요. 한국은행도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그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이런 걸로 가계부채가 그렇게 많이 줄지는 않을 것 같고 저는 오히려 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끝으로 뉴욕증시 상황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주원]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는 게 상당히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공매도라는 게 있잖아요.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투자하는 그런 걸 보면 1등이 엔비디아거든요. 2등이 MS고 3위가 애플입니다. 딱 폭락하기 좋은 징조, 그런 게 나타나고 있어서 저런 것들이 상당히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당장은 그러지 않겠지만 혹시 뉴욕증시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조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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