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슈] 식용 곤충, 우리의 미래 먹거리일까?

[왓슈] 식용 곤충, 우리의 미래 먹거리일까?

2024.03.24. 오전 07: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식용 곤충 하지만 곤충을 먹는다는 것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해 미래의 먹거리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래 식량 중 하나로 주목받는 식용 곤충.

‘못 먹겠다'는 반응에서부터 ‘먹을 만하다'는 반응까지 나오는데요.

식용 곤충을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민철 / 농촌진흥청 연구사 : 그런 질문을 되게 많이 받습니다. 곤충을 왜 먹어야 하나요? 뭐가 좋아요? 라는 질문을 되게 많이 받는데 영양학적으로만 말씀드리면 돼지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습니다. 닭고기나 소고기랑 비교했을 때는 단백질 함량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지방산 중에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70% 이상 높고 무기질 같은 경우 칼슘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좀 더 풍부하다 .]

식용 곤충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가축 종보다 드는 에너지, 즉 적은 양으로도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도 식용 곤충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제3차 곤충양잠산업 종합육성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재된 식용 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 갈색거저리, 쌍별귀뚜라미, 메뚜기 등 총 10종이고, 곤충 산업은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며, 생산에 효율적이기까지 한 식용곤충산업. 다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랭한 상황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용 곤충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이유였고, 신체적 안전 우려, 제품의 신뢰가 낮아서, 비싼 가격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거부감을 해결하기 위해 사육하는 농가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 청년 농부(굼벵이 사육) : 왜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인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농업 강의나 곤충 강의를 통해서 (곤충 관련) 교육 주제를 가지고 곤충이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임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원물 상태를 접하게 되면 ‘못 먹겠어' 하는 분들도 과자, 젤리, 음료 형태로 저희가 가공해서 그리고 체험하면서 드셨을 때 굉장히 만족감도 높고 또 영양적으로도 만족감을 높게 가져가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현재는 식용 곤충을 분말화하여 기능식품으로도 활용하고 있는데요.

2년째 식용 곤충을 복용하고 있는 전혁진씨.

[전혁진 / 소비자 ; 처음에는 제가 선물로 받게 돼서 접하게 됐었고요. 맛은 조금 건강식품이랑 다르긴 한데요. 오히려 조금 더 달달한 느낌이 더 많았다고 보면 됩니다.]

[서민철 / 농촌진흥청 연구사 : 기능성이라고 하면 대표 종으로는 갈색거저리랑 흰점박이꽃무지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갈색거저리가 근 감소 개선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기본적인 세포 실험을 지금 완료했고요. 흰점박이꽃무지가 저희가 동물실험까지 완료한 결과 중에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작년에 저희가 국제저널에 발표했었거든요.]

나아가 식용 곤충은 심리 치유 수단으로도 활용하며, 반려동물의 영양식이 되기도 합니다.

[지상민 / 농촌진흥청 연구사 : 노인이나 아이들한테 왕귀뚜라미의 소리를 들으면 ‘차분해지고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떨어진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변영웅 /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장 :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곤충 경진대회라든지 곤충의 영양학적 가치, 식품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민철 / 농촌진흥청 연구사 : 동물 종 중에 곤충 종이 거의 3분의 2를 차지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원의 보고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알고 있는 기능성은 일부분이고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기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종들이 많을 거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곤충을 이용한 연구는 앞으로도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훌륭한 미래 먹거리 대안인 식용 곤충.

지속적인 연구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작 : 최광현 강영관

AD : 심혜민

#식용곤충 #갈색거저리 #굼벵이 #흰점박이꽃무지 #누에 #메뚜기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기후변화 #식량 #단백질 #영양

#기능식품









YTN 최광현 (choikh8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