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가림 먼저"...주요국 금리 동결·인하 각자도생

"내 앞가림 먼저"...주요국 금리 동결·인하 각자도생

2024.02.24.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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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지난 4년 동안 보폭을 맞춰왔던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올해 들어 통화정책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여건보다 자국의 경제 상황을 더 따져보겠다는 건데 엄윤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기축 통화인 달러는 전 세계 통화 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 3월 금리 인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건 가능할 것 같지 않고 우리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도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은 각자도생, 이른바 마이웨이 행보입니다.

가장 먼저 중국이 움직였습니다.

기준금리 격인 LPR, 즉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한 겁니다.

부동산 침체와 함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굿모닝와이티엔 출연) :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기 전에 경기부양으로서의 확고한 의지를 미리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금리 인상에 나서려는 나라도 있습니다.

고질적인 저성장 탓에 8년째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온 일본이 오는 4월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이 엇갈린 조짐을 보이는 이유는 각국이 처한 경제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지난해 2월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춘 뒤 1년 넘게 연 3.5% 동결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우리 예상하는 대로 내려가는지를 확인해보고 그 다음에 금리의 움직임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게 대부분 금통위원들의 생각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6월부터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른 통화정책 차별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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