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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에 저희가 아시아개발은행 얘기도 했었는데 IMF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또 내려 잡았습니다. 하반기에 사실 정부에서는 반등을 기대했는데 그 관측과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아시아개발은행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3%로 낮춰 잡았는데요. IMF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4%로 이것은 다섯 차례 연속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발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췄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내수 소비도 침체될 것, 그다음에 수출이 부진하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이 안 되는데 투자를 늘리기가 또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투자와 내수 소비도 부진하고 수출도 부진하니까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는 상황이다.
그런 것이 이번에 IMF 수정 경제전망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더 놀라운 사실은 뭐냐 하면 IMF가 꾸준히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하고요. 미국도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일본도 심지어 상향 조정을 해서 일본은 한국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동일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나라만 이렇게 성장률이 거꾸로 가는 이런 역주행을 하는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데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시장이라고 하는 중국 같은 경우는 IMF가 이번에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또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돼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은 원인 중의 하나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또 한국은행이 2분기 GDP 성장률도 발표를 했었는데 0.6%에 그쳤습니다.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긴 했는데 이것을 불황형 성장이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석병훈]
불황형 성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번에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이것을 순수출이라고 하는데요. 순수출이 증가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플러스 성장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순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서 순수출이 증가를 했으면 희소식인데요. 그것이 아니라 수출도 감소를 했고 수입도 감소를 했는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증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불황형 성장이라고 한 것인데요. 세부 지표를 보면 그렇게 밝지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같은 경우는 소비에다가 투자, 그다음에 정부 소비지출, 그리고 순수출을 더한 것이 국내총생산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순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목들은 다 감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소비 같은 경우도 특히 음식, 숙박 소비가 줄어들면서, 2분기에. 그래서 민간소비가 0.1% 감소를 했습니다. 이것은 정부가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숙박 쿠폰도 뿌리고요. 여러 가지 내수 소비 활성화 대책을 한다고 재정지출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서 관련 대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요. 투자 역시 건설투자, 설비투자 다 감소를 했는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금리도 높고 그다음에 수출 전망도 안 좋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 소비지출 역시 1.9% 감소해서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었는데요. 이것은 고물가 상황에서 정부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운영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순수출은 플러스가 나왔지만 수입 감소한 것은 유가랑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이 감소한 탓이 크고요. 수출이 여전히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것을 우려할 점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가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중국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동안 우리 경제가 너무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았냐라는 지적도 있고 또 그래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시기도 놓쳤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석병훈]
저도 그런 의견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은 중국이라는 큰 시장의 의존도가 높았고요. 또 반도체라는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시장이 침체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받고요. 또 중국 경기가 침체가 되면 우리나라 수출 역시 타격을 받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특히 중국에다가 수출을 해서 중국이 반도체 시장 규모가 큰데요. 일례로 작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의 한 3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수출이 늘어나게 되면 중국의 수출품에 우리나라의 반도체가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중수출도 따라서 늘어나는 무역 구조였는데요. 이번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이 중간재를 자급화하는 데 성공을 함으로써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무역 구조가 변화된 측면도 있고요. 그다음에 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생각보다 중국의 경기가 빠르게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지출 같은 경우도 지금 보복소비가 다시 줄어들면서 중국의 소매판매의 회복세가 꺾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서 중국의 투자라든지 역시 아까 말씀드린 소비도 살아나지 않고 수출도 미중 갈등 와중에서 중국의 수출 역시 부진한 상황입니다. 반면에 중국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통화정책 외에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중국의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도 부채가 많아서 재정 지출을 파격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풀어서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고자 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그동안 우리나라가 너무 중국 시장에만 의존하고 또 반도체라는 단일품목에 의존했던 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아서 지금이라도 제2의 반도체와 같은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수출 주력 품목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고요. 또 중국 외에 인도라든지 중동, 그다음에 유럽, 이런 쪽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당장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미래를 대비해서 점진적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보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하고 있는 거죠.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서 오늘부터 우리나라에서 전시회가 열립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경쟁 입찰에 나선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써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다가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총 640조 원 규모의 투자 금액으로 100% 태양광, 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라는 이런 야심찬 계획입니다. 그래서 2055년까지 3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2050년 말까지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그리고 1단계 완공이 2030년에 완공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1단계 사업이 완료가 되는데. 그때까지 인구 100만 명을 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와서 아시아 첫 번째로 한국에 와서 전시회를 개최하는데요. 그만큼 이것은 사우디아라비아하고 한국이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그다음에 한국도 네옴시티에다가 뭔가 많은 투자를 수주하겠다라는 그런 노력의 결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네옴시티의 건설을 책임지는 임원진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고요. 그다음에 한국도 네옴시티에 투자를 원하는 여러 기업체 관계자들이 비공개 만남을 해서 100여 기업체 관계자들 해서 200명의 관계자들이 네옴시티 임원진과 만나서 기업당 약 3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설명을 하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도 이것을 지원을 하겠다고 해서 앞으로 네옴시티에 연락관을 상주시키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라서 이것도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라든지 경제 성장을 위한 활로를 개척하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또한 민관 합동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장기전으로 가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요. 그러고 나면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에도 막대한 자금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요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속도전으로 선제적으로 여기 시장에 들어가서 뭔가 우리가 투자를 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역시 규모면으로 보면 약 980조 원 규모로 추정이 되고요. 그다음에 원전이나 신재생에너지 같은 에너지 사업, 그다음에 도로, 교량 복구 같은 물류, 교통망 개선사업, 그다음에 방위 산업 같은 다양한 분야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5월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서부터 재건사업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받아서 분석을 하고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왔고요. 그래서 8월 말에 재건 협력단을 파견을 할 것으로 지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재건협력단은 건설, 에너지, 수자원, 정보기술, 철도,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 10여 곳이 파견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도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예외적으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앵커]
미국 소식도 보겠습니다. 최근에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전문가 10명 중에 7명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50% 미만이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앞으로 미 연준이 어떻게 판단을 해 나갈까요 ?
[석병훈]
최근에 7월에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미국 기업들에 소속된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71%가 향후 1년간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50% 미만이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불과 3개월 전인 4월만 해도 이 비율은 절반에 그쳤었는데요. 3개월 만에 20%포인트나 증가를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6월달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밖에 안 해서 빠르게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반면에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6월 실업률만 하더라도 3.6%밖에 안 돼서 미국의 완전고용기준이라고 하는 4% 실업률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물가는 빠르게 안정되고 그다음에 노동시장은 견조해서 뭔가 미국의 경기 침체 자체가 없는 노랜딩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이런 낙관적인 기대가 나오는 것으로 보이고요. 미 연준 같은 경우는 이번에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가 됐는데 관심 사안은 올해 안에 추가적으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의견이 대립을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봤을 때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니까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이렇게 타이트해서 임금이 빠르게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정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에 한 번만 인상하고 그 수준을 동결하는 것, 연말까지 동결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생각하지만 노동시장 관련된 지표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것을 지켜보고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사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밤사이 해외증시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석병훈]
그렇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사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 아니냐 하는 기대감하고 두 번째는 실적 발표 시즌인데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투자자금들이 몰려들어가는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을 했습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을 해서 6년 만에 이것은 가장 긴 랠리를 보였고요.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장 종료 후에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하고 구글의 실적 전망이 시장 전망보다도 더 좋게 나와서 구글 같은 경우는 시간 외 시장에서 7%나 주가가 급등을 했고 그다음에 뉴욕 유가 같은 경우도 긴축 종료, 그다음에 미국 경제의 노랜딩 시나리오가 가시화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해서 배럴당 79.63달러까지 유가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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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석병훈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에 저희가 아시아개발은행 얘기도 했었는데 IMF도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또 내려 잡았습니다. 하반기에 사실 정부에서는 반등을 기대했는데 그 관측과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아시아개발은행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3%로 낮춰 잡았는데요. IMF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4%로 이것은 다섯 차례 연속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발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췄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에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내수 소비도 침체될 것, 그다음에 수출이 부진하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이 안 되는데 투자를 늘리기가 또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투자와 내수 소비도 부진하고 수출도 부진하니까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는 상황이다.
그런 것이 이번에 IMF 수정 경제전망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더 놀라운 사실은 뭐냐 하면 IMF가 꾸준히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하고요. 미국도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일본도 심지어 상향 조정을 해서 일본은 한국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동일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나라만 이렇게 성장률이 거꾸로 가는 이런 역주행을 하는 것은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데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시장이라고 하는 중국 같은 경우는 IMF가 이번에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또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돼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낮춰 잡은 원인 중의 하나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또 한국은행이 2분기 GDP 성장률도 발표를 했었는데 0.6%에 그쳤습니다.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긴 했는데 이것을 불황형 성장이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석병훈]
불황형 성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번에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이것을 순수출이라고 하는데요. 순수출이 증가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플러스 성장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순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서 순수출이 증가를 했으면 희소식인데요. 그것이 아니라 수출도 감소를 했고 수입도 감소를 했는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증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불황형 성장이라고 한 것인데요. 세부 지표를 보면 그렇게 밝지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같은 경우는 소비에다가 투자, 그다음에 정부 소비지출, 그리고 순수출을 더한 것이 국내총생산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순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목들은 다 감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소비 같은 경우도 특히 음식, 숙박 소비가 줄어들면서, 2분기에. 그래서 민간소비가 0.1% 감소를 했습니다. 이것은 정부가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겠다고 숙박 쿠폰도 뿌리고요. 여러 가지 내수 소비 활성화 대책을 한다고 재정지출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서 관련 대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요. 투자 역시 건설투자, 설비투자 다 감소를 했는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금리도 높고 그다음에 수출 전망도 안 좋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 소비지출 역시 1.9% 감소해서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었는데요. 이것은 고물가 상황에서 정부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운영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순수출은 플러스가 나왔지만 수입 감소한 것은 유가랑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이 감소한 탓이 크고요. 수출이 여전히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것을 우려할 점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우리가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중국이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동안 우리 경제가 너무 지나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았냐라는 지적도 있고 또 그래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시기도 놓쳤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석병훈]
저도 그런 의견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은 중국이라는 큰 시장의 의존도가 높았고요. 또 반도체라는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시장이 침체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받고요. 또 중국 경기가 침체가 되면 우리나라 수출 역시 타격을 받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특히 중국에다가 수출을 해서 중국이 반도체 시장 규모가 큰데요. 일례로 작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의 한 3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수출이 늘어나게 되면 중국의 수출품에 우리나라의 반도체가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중수출도 따라서 늘어나는 무역 구조였는데요. 이번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이 중간재를 자급화하는 데 성공을 함으로써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무역 구조가 변화된 측면도 있고요. 그다음에 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생각보다 중국의 경기가 빠르게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지출 같은 경우도 지금 보복소비가 다시 줄어들면서 중국의 소매판매의 회복세가 꺾이고 있고요. 그다음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서 중국의 투자라든지 역시 아까 말씀드린 소비도 살아나지 않고 수출도 미중 갈등 와중에서 중국의 수출 역시 부진한 상황입니다. 반면에 중국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통화정책 외에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중국의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도 부채가 많아서 재정 지출을 파격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풀어서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고자 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그동안 우리나라가 너무 중국 시장에만 의존하고 또 반도체라는 단일품목에 의존했던 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아서 지금이라도 제2의 반도체와 같은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 수출 주력 품목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고요. 또 중국 외에 인도라든지 중동, 그다음에 유럽, 이런 쪽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당장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미래를 대비해서 점진적으로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보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하고 있는 거죠.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서 오늘부터 우리나라에서 전시회가 열립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경쟁 입찰에 나선다고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써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다가 서울 면적의 44배에 달하는 총 640조 원 규모의 투자 금액으로 100% 태양광, 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자급자족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라는 이런 야심찬 계획입니다. 그래서 2055년까지 3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2050년 말까지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그리고 1단계 완공이 2030년에 완공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1단계 사업이 완료가 되는데. 그때까지 인구 100만 명을 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와서 아시아 첫 번째로 한국에 와서 전시회를 개최하는데요. 그만큼 이것은 사우디아라비아하고 한국이 서로 간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그다음에 한국도 네옴시티에다가 뭔가 많은 투자를 수주하겠다라는 그런 노력의 결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네옴시티의 건설을 책임지는 임원진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고요. 그다음에 한국도 네옴시티에 투자를 원하는 여러 기업체 관계자들이 비공개 만남을 해서 100여 기업체 관계자들 해서 200명의 관계자들이 네옴시티 임원진과 만나서 기업당 약 3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설명을 하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그다음에 정부도 이것을 지원을 하겠다고 해서 앞으로 네옴시티에 연락관을 상주시키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라서 이것도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라든지 경제 성장을 위한 활로를 개척하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또한 민관 합동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장기전으로 가고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요. 그러고 나면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에도 막대한 자금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요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속도전으로 선제적으로 여기 시장에 들어가서 뭔가 우리가 투자를 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역시 규모면으로 보면 약 980조 원 규모로 추정이 되고요. 그다음에 원전이나 신재생에너지 같은 에너지 사업, 그다음에 도로, 교량 복구 같은 물류, 교통망 개선사업, 그다음에 방위 산업 같은 다양한 분야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5월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서부터 재건사업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받아서 분석을 하고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왔고요. 그래서 8월 말에 재건 협력단을 파견을 할 것으로 지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재건협력단은 건설, 에너지, 수자원, 정보기술, 철도,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 10여 곳이 파견될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도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예외적으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앵커]
미국 소식도 보겠습니다. 최근에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제전문가 10명 중에 7명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이 50% 미만이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앞으로 미 연준이 어떻게 판단을 해 나갈까요 ?
[석병훈]
최근에 7월에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미국 기업들에 소속된 경제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71%가 향후 1년간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50% 미만이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불과 3개월 전인 4월만 해도 이 비율은 절반에 그쳤었는데요. 3개월 만에 20%포인트나 증가를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6월달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밖에 안 해서 빠르게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반면에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6월 실업률만 하더라도 3.6%밖에 안 돼서 미국의 완전고용기준이라고 하는 4% 실업률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물가는 빠르게 안정되고 그다음에 노동시장은 견조해서 뭔가 미국의 경기 침체 자체가 없는 노랜딩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이런 낙관적인 기대가 나오는 것으로 보이고요. 미 연준 같은 경우는 이번에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가 됐는데 관심 사안은 올해 안에 추가적으로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의견이 대립을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봤을 때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니까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이렇게 타이트해서 임금이 빠르게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정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에 한 번만 인상하고 그 수준을 동결하는 것, 연말까지 동결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생각하지만 노동시장 관련된 지표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것을 지켜보고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사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밤사이 해외증시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뉴욕증시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석병훈]
그렇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사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 아니냐 하는 기대감하고 두 번째는 실적 발표 시즌인데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투자자금들이 몰려들어가는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을 했습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을 해서 6년 만에 이것은 가장 긴 랠리를 보였고요. 빅테크 기업 중에서는 장 종료 후에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하고 구글의 실적 전망이 시장 전망보다도 더 좋게 나와서 구글 같은 경우는 시간 외 시장에서 7%나 주가가 급등을 했고 그다음에 뉴욕 유가 같은 경우도 긴축 종료, 그다음에 미국 경제의 노랜딩 시나리오가 가시화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해서 배럴당 79.63달러까지 유가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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