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창용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 상회 전망...긴축 기조 유지 적절"

[현장영상+] 이창용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 상회 전망...긴축 기조 유지 적절"

2023.05.25.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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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한 건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수출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곧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합니다.

현장 연결해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요 국 통화긴축 지속과 은행 등의 불안을 요인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요국별로 보면 미국과 유로 지역은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견조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갔지만 둔화 속도는 완만해졌습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3월 5.0%에서 0.1%로 낮아지는 데 그쳤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 1월부터 5.5에서 5.6%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듯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주로 영향받아 변동하였습니다.

미 달러화는 미 연준이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약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 이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채한도 협상 등에 영향받으며 등락하였습니다.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도5월 중순 이후 상승하였습니다.

국내 경기는 1/4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이며 IT 경기 부진과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 제약 등으로 수출 감소세와 낮은 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황을 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률도 낮아지면서 당초 예상한 대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5월 3.5%로 전월 3.7%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4월 근원인플레이션은 개인 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4.0%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금융외환 시장도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주로 영향 받아 5월 중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장기 국고채 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주요국 국채금리와 함께 동반 상승하였고 단기 금리도 상당 폭 높아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미 부채한도 협상, 무역수지 영향 받으며 크게 등락하였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중 소폭 증가하였고 주택가격은 하락폭이 축소되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경제 전망 이후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물가와 성장 흐름을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먼저 금년 중 성장률은 1.4%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장률 하향조정은 IT 경기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의 영향 파급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데 대부분 기인합니다.

하반기부터는 이 같은 대외 여건의 제약이 다소 완화되면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IT 경기 반등 시기, 중국 경제 회복의 파급 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앞으로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로 6~7월 중 상당 폭 낮아졌다가 이후 소폭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금년 중 연간으로 지난 2월 전망치 3.5%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근원물가도 5월 이후에는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는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양호한 서비스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년 중 연간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치 3.0%를 상회하는 3.3%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전망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에 조사국장이 별도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종합판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근원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긴축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IT 경기의 반등 시기, 중국 경제 회복의 파급 영향 정도, 국내외 금융 안정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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