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 열흘 만에 9% 상승...정부 "큰 충격 없을 것"

한우 도매가격 열흘 만에 9% 상승...정부 "큰 충격 없을 것"

2023.05.22. 오전 00: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구제역 발생에 방역 조치 강화…축산 물가 ’꿈틀’
축산 물가 오르면 소비자 물가도 오를 가능성 ↑
AD
[앵커]
4년여 만에 국내에서 확인된 구제역에 축산 물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9% 넘게 올랐는데, 정부는 여파가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 돼지, 염소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인 '우제류'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국내에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에 소 반입·반출 등 방역 조치 강화가 이뤄지면서 축산 물가도 꿈틀대는 모습입니다.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 9일 ㎏당 만 3천170원이던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만 4천395원으로 9.3% 비싸졌습니다.

같은 기간 돼지 도매가격은 소폭 감소하며 큰 변동 없이 유지됐습니다.

돼지 농가에선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물가 등이 고공행진을 해도 최근 낮은 축산 물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3%대로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됐는데, 축산 물가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난 2일) : (4월) 농·축·수산물, 공업 제품, 전기·가스·수도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총지수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하지만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지난 17일) : 2014년~2019년 이렇게 구제역이 발생했었는데, 소 같은 경우에는 공급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살처분(매몰처분)을 한 적은 없습니다. 공급에 큰 충격을 줄 정도로 많이 이뤄지진 않을 거다, 그렇게 저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하거나 백신 접종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가격 통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최재용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