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무너지면 전 세계에 재앙"

"크레디트스위스 무너지면 전 세계에 재앙"

2023.03.17. 오전 09: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크레디트스위스 무너지면 전 세계에 재앙"
우려의 목소리 커지자 진화 나선 스위스 중앙은행
"537억 달러 빌려줄 것"…위기 막을 수 있을까?
AD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그 기둥 중의 하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소리인데 이렇게 큰 은행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유는 어떤 것 때문입니까?

◆ 홍기빈 : SVB, 실리콘밸리은행의 경우에는 돌발적인 요소들이 많았는데 사실 이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은 덩치만 컸지 은행의 병재다라는 얘기가 돈 지 오래됐어요. 2010년대 내내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다가 최근 2~3년 동안은 아주 큰 규모의 손실을 봤었어요. 그래서 여기가 작년 말 정도부터 이미 은행의 지급능력 차원이 있고 유동성 차원이 있는데 지급능력, 솔벤스뿐만 아니라 일리크리티, 유동성까지 의심받는 사태가 작년 말에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 CDS라고 그래서 은행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있는데 이게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거기다 위험한 요소가 이렇게 실적만 안 좋은 게 아니고 크레디트스위스가 안에 범죄 문제가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어떤 범죄요?

◆ 홍기빈 : 스위스은행 하면 우리가 보통 자금세탁, 검은돈 이거랑 연상시키는 게 아직도 남아있잖아요. 이 혐의가 남아있어서 수사를 받고 있고요. 거기다가 은행 조직 자체가 워낙 크고 방만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코끼리다, 이런 악평들이 있어서 이미 올해 초부터 큰일이 난다라고 하는 소문이 자욱했어요.

◇앵커> 용가리 통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골다공증이었다?

◆ 홍기빈 : 그렇죠. 골다공증이었던 거죠. 그런데 말할 것도 직접적으로 불을 댕긴 것은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입니다. 그게 지지난주 금요일 주말에 그 문제가 터졌잖아요. 그래서 월요일이 되니까 바로 주가가 10%가 빠졌어요, 이 크리디트스위스은행이. 문제를 부추긴 원인 하나가 22년에 실적보고서를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게 흉흉한 소문이 많았거든요. 굉장히 상태가 안 좋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보고서가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불안이 커진 상태에서 미국에서 그 사태가 터지니까 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다 그래서 10%가 빠졌습니다. 그다음 날이 또 극적인데 그다음 날 그 보고서가 나왔어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실제로 손실이 엄청났던 거예요. 예금을 예치했던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고 하는 얘기가 다 드러나니까 화요일 추가적으로 한 5%가 또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제 뭔가를 해야 되겠죠, 크레디트스위스가. 그래서 54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게 어디냐 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은행인데요. 여기서 거절을 했어요. 그런데 액면적인 이유는 여기는 이미 9.9%를 소유하고 있어요. 최대 주주거든요. 사우디국립은행이요. 그런데 1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이미 꼭지까지 찼다. 그래서 이걸 거부하니까 그다음 날이죠. 수요일에 추가적으로 또 10%가 빠집니다.

◇앵커> 이거 끝이 어디일지 모르는 공포심리가 있는 거네요.

◆ 홍기빈 : 그렇죠. 그러니까 팍팍팍 떨어지니까 이것은 조금 있으면 이 은행이 위기 상태로 갈 거다 해서 그래서 뱅크런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나왔던 거죠. 그런데 아까 잠깐 보도 나왔습니다마는 목요일이죠. 어제 그러니까 스위스국립은행에서 빠르게 개입을 해서 540억 불 우리가 꿔주겠다라고 해서 어제 바로 20% 정도 주가가 회복이 됐어요, 극적으로. 그래서 지금은 일단은 진화가 된 상태고 관망 상태로 돌아섰다, 이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걸 여쭤보려고 했어요. 혹시 불씨가 남아있는 건 아닌지. 스위스금융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이 SVB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하면서도 돈을 또 꿔준다고도 하고 이러니까 이게 그냥 미봉책은 아닌지, 혹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거 뭔가 모르는 불씨가 남아있는 것 아니야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을 것 같거든요.

◆ 홍기빈 : 그렇죠. 일단 그 액수를 보면 540억 불이라고 하는 게 긴급 수혈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크레디트스위스뱅크은행의 자산 규모가 엄청나거든요. 이렇게 보면 코끼리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코끼리 비스킷 정도라서, 그리고 이 조직 자체가 워낙 방만하기 때문에 긴급수혈한다고 해서 이게 금방 살아날 ◇앵커> 아니고 아무리 빨라도 한 2년은 걸릴 것이다, 흑자로 돌아서는데. 그러니까 이것만 가지고 지금 크레디트스위스가 살아났다 이렇게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예의주시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