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고물가 시대에 등장한 대학가 '천 원의 아침밥'

[뉴스라이더] 고물가 시대에 등장한 대학가 '천 원의 아침밥'

2023.03.16.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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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권준엽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격이 싼데 만족도도 높다. 이런 가성비도 만족시키고, 가격보다는 심리적 만족을 중시한다는 가심비까지 만족할 수 있는 밥값, 대체 얼마일까요? 가성비와 가심비, 사실은 대비되는 단어인데, 이 정도라면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밥 한 끼에 천 원. 어떻습니까? 괜찮죠? 학생들을 대만족 시킨 '천원의 아침밥'이 등장했습니다. 화면 보시죠. 오전 8시도 안 됐지만, 길게 늘어선 줄.학생들이 몰려 있습니다. 천 원에 아침밥을 먹으려는 학생들이 학생 식당을 찾은 건데요. 20분 만에 빠르게 품절됐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밥 한끼 천 원이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뉴스 핵심 관계자에서 자세히 들어보죠.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권준엽 사무관 연결합니다. 사무관님, 나와 계시죠?

[권준엽]
안녕하세요. 권준엽입니다.

[앵커]
학생들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된 게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이런 사업 덕이라고 하는데 처음 시작하게 된 이유가 어떻습니까?

[권준엽]
사실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어떻게 하면 쌀 소비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대학생에게 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문화를 확산하고자 본 사업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천 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침밥이 어떻게 나오는지 너무 궁금해서, 메뉴 구성이 어떻게 됩니까?

[권준엽]
학교별로 일정 부분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 천 원의 아침밥 식단은 3500원에서 5000원 상당의 구성입니다. 밥, 국, 세네 가지의 반찬, 계절과일 등 영양과 균형을 고려해서 다양한 메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천 원인데 밥도 있고 국도 있고 반찬도 있고 과일까지. 영양과 균형을 다 고려했다. 이게 가능한 가격인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거든요. 어떻게 식사 한 끼를 천 원에 제공할 수 있는 겁니까?

[권준엽]
농식품부와 대학의 협력 사업인 만큼 학생이 천 원을 내면 농식품부가 천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대학교가 학교발전기금 등을 통해서 자율적으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식품부가 30만 원가량의 사업홍보비도 지원하고 있고요. 온오프라인 홍보도 다각적으로 지원하면서 사업이 장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앵커]
실제로 사무관님께서 말씀하신 구성을 제값 주고 사려면 적어도 4000~5000원은 줘야 되는데 이런저런 지원, 학교와 농식품부가 같이 하다 보니까 학생들은 천 원만 내면 이런 영양가 있는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사업이 201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인터뷰 들으면서 왜 우리 학교는 안 하지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고 우리 애가 다니는 학교는 하고 있나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지금 천 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학교가 몇 군데 정도 됩니까?

[권준엽]
올해는 총 41곳의 대학에서 천 원의 아침밥을 진행하고요. 서울, 인천에서 11곳, 강원에서 4곳, 대전 충청 6곳, 대구 부산 울산 경상에서 8곳, 광주, 전라 8곳입니다. 지난해 28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을 올해는 41개교로 확대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확대할 때 대학을 어떻게 선정을 합니까? 지원하면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권준엽]
매년 초 전국 대학에 저희가 공문을 저희가 발송하고요. 우수사례지 배포 등을 통해서 먼저 사업 소개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한 다음에 신청 공모를 받는데요. 신청한 대학교를 대상으로는 운영 방안, 사업 관리의 체계성 등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과정입니다.

[앵커]
인기가 높을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영상을 함께 보여드렸는데 아침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판매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도 있고 더더군다나 학생들인데 밥심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올해 41곳으로 늘리긴 했지만 혜택 규모를 더 늘릴 계획도 갖고 있는 겁니까?

[권준엽]
실제로 최근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사업 참여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전국 대학에서 신청한 총 인원수가 저희 농식품부가 당초 계획한 50만 명을 크게 넘어섰는데요. 이에 농식품부가 추가 예산 1억 4000만 원을 확보해서 지원 인원 수를 68만 명가량으로 늘린 상황입니다. 앞으로 대학교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만큼 혜택 규모와 범위 확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권준엽 사무관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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