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내린다는데...기존 대출자 체감은 언제?

대출금리 내린다는데...기존 대출자 체감은 언제?

2023.02.17. 오후 6: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한때 8%대 넘었던 대출금리 조금씩 안정 찾아
신규 대출자 적용…기존 대출자는 주기 기다려야
’초반 흥행’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조정 여부 관심
AD
[앵커]
최근 정치권 압박과 코픽스 하락 등으로 대출금리가 조금씩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변동금리라 하더라도 보통 6개월 단위로 조정되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금리 인상을 타고 최근 8%대를 넘어섰던 대출금리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83∼6.71%로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최저 연 4.3%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최근 정치권 압박에 더해 은행권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대출금리가 더 낮아진 겁니다.

이렇게 낮아진 대출금리는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곧바로 적용됩니다.

그러나 기존 대출자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금리라 하더라도 보통 6개월에 한 번씩 바뀌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은행 관계자 : 대출금리는 금리 변동 주기에 따라 변하게 돼 있습니다. 실제로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사용하고 있는 대출의 금리 변동 주기가 도래해야….]

이에 따라 금리를 당장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움직임도 활발한 모습입니다.

최근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한때 3%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까지 나오자 문의가 쇄도한 겁니다.

[케이뱅크 관계자 : 금리 인하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출 문의와 한도 문의가 기존 대비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조정될지도 관심입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연 3∼4%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데, 출시 직전에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면서 신청 규모가 초반 1주일 만에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대출금리 추세가) 이런 식이라면 민간은행에서 받는 일반 대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가 특례보금자리론 고정금리 대출 이자보다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적용금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