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고용 둔화...'상저하저' 위기감까지

소비·투자·고용 둔화...'상저하저' 위기감까지

2023.01.24.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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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기 속에 놓인 우리 경제를 진단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해법을 찾아보고자 마련한 설 연휴 YTN 기획 시리즈.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전체 경기 상황과 정부 대책을 살펴봤습니다.

물가 고공행진에 소비가 줄고, 실적이 줄어든 기업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 이어져 상반기에는 특히 어려울 것이란 게 대세적 전망입니다.

먼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1%로 IMF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름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올해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전기·가스· 대중교통까지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명례 / 서울 상도동 : 들어오는 돈은 일정한데, 나가는 거는 많으니깐 좀 힘들더라고. 지금은 만 원짜리 하나가 옛날 천 원짜리 하나 쓰듯이 한다니깐 그렇게 많이, 안 올랐다는 게 없어. 가서 뭐 말만 하면 다 올랐대.]

고물가로 가벼워진 주머니에 소비는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선명 / 서울 상도동 : (체감 물가가) 작년보다 벌써 확 틀리니깐, 좀 머뭇거리게 되더라고요. 가능하면 덜 먹고 덜 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갑을 닫는 건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출 부진에 실적이 악화하면서 투자 여력이 줄고 있는 겁니다.

채용 규모도 줄어 고용 시장은 얼어붙고 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해 12월 21일) : 취업자 수의 경우 (지난해) 81만 명 대비 큰 폭 축소된 10만 명 수준 증가가 예상됩니다.]

올해 성장률을 1%대로 한껏 낮춰잡은 정부는 상반기에 어려움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정부의 '상저하고' 예측마저 장밋빛일 수 있다는 겁니다.

수출과 내수를 살릴 방안이 마땅치 않아 침체 꼬리가 길어질 수 있어서입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세계 경제 침체 속에 수출을 기대하긴 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서 내수 기반도 든든하지 않아서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 지속화될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입니다.]

하반기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저하저' 전망까지 나오면서 가뜩이나 쪼그라든 소비·투자 심리가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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