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반출입량 완연한 회복세...정부 압박 강도는 ↑

항만 반출입량 완연한 회복세...정부 압박 강도는 ↑

2022.12.09.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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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1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수준을 회복하는 가운데 정부는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의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되고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멘트 분야의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진 하루 평균 반출입량이 평소의 30% 아래에 머물렀는데요,

이후론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엔 평소의 99%까지 올라선 뒤, 지난 7일과 어제엔 10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반·출입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던 광양항 역시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97%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하고 있는데요,

어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추가로 발동한 업무개시명령의 후속 조치에도 공을 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업무개시명령서 송달 등 후속 조치에 나선 상태인데요,

주요 시설 주변 도로에 차를 세워둬 운송을 거부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바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어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뒤, 운수 종사자에게 명령을 이행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며,

문자를 발송한 사람을 고발 조치하는 등 불법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부의 압박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고질적인 불법 집단행동과 이에 따른 경제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국가 경제와 민생을 볼모로 하는 운송거부를 철회하는 데엔 어떠한 전제조건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멘트 출하량은 정상수준을 회복했지만, 제주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조하다며, 철강과 석유화학 공장은 적재 공간 부족으로 주말 이후 생산 중단도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화물연대에 신속한 복귀를 거듭 촉구한 겁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제안했던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은 무효가 됐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3년 연장을 제안했지만, 제안 직후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한 만큼, 제안은 무효가 됐다는 건데요,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품목 확대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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