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착공 12년만에 가동...전력수급 '숨통'

신한울 원전 착공 12년만에 가동...전력수급 '숨통'

2022.12.08.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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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울 원전 1호기가 지난 2010년 착공한 지 12년 만에 전력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5년 정도 늦게 가동에 들어간 건데, 올겨울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홍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울진 바닷가에 지어진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비롯해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이룬 첫 번째 한국형 원전입니다.

기존 원전보다 발전용량은 40% 높이고, 수명은 60년으로 늘렸으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성능도 강화했습니다.

[홍승구 / 신한울 1발전소 기술실장 : 건물의 벽이나 벽체가 지진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게 설계를 하느냐, 그 부분이 내진에 대한 설계이고요. 그 부분을 강화해서 저희들이 설계하고 시공했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애초 2017년 4월에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류 속에 경주 지진 등이 겹치며 일정이 미뤄져 2020년에야 완공돼 지난해 시운전이 허가됐습니다.

신한울 1호기 바로 옆에는 2호기가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한울 원전 2호기는 공사를 마치고 운영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핵 원료가 장전되고 시운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신한울 1, 2호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 삼아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갖췄습니다.

전기가 없어도 원자로 내부의 수소를 제거할 수 있게 해 폭발 위험을 줄였고, 비상사태 시 외부에서 냉각수를 공급하는 설비도 시공했습니다.

[신기종 / 신한울 제1건설소 소장 : 후쿠시마 사고 때 사용 후 연료 저장조가 물이 공급되지 않아서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물이 끓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비상용 냉각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그런 관로도 설계해 놓고 있고.]

신한울 1호기의 전기 생산은 최악의 적자를 겪고 있는 한전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발전 단가가 저렴한 원자력의 비중이 커지는 대신, 원자력보다 4배나 비싼 LNG의 비중은 축소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신한울 3, 4호기 등 추가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 현재 26%대인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3%로 높일 계획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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