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660조+α' 네옴시티에 증시도 '들썩'...제2의 '중동붐' 기대

[뉴스라이브] '660조+α' 네옴시티에 증시도 '들썩'...제2의 '중동붐' 기대

2022.11.1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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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70km짜리 유리로 된 초대형 건물. 서울에서 대전 정도. 이걸 사막 한가운데 짓는 게 바로 660조짜리 네옴시티. 키를 쥔 빈 살만 방한. 경제계가 지금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길래 그럴까요? 전문가와 함께 짚어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 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세요.

빈 살만한테 오늘 보자는 전화 안 받으셨습니까?

[염승환]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앵커]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염승환]
오늘 아마 제가 알기로는 기사 보니까 5시 정도로 예상하고 있던데 거기서 롯데호텔에서 아마 대기업 총수분들하고 만날 것 같아요. 이게 보통 1:1로 개별 면담을 하면 더 좋겠지만 일정이 워낙 빠듯하다 보니까 한마디로 다 모아놓고 거기서 바로 뭔가를 해결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다 모이는 데는 우리나라 재계 총수들이 이유가 있는 거죠?

[염승환]
왜냐하면 사실 사우디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요즘에 힘든 게 중국하고 수출이 점점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도 적자가 나니까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정치도 마찬가지지만 국민이 잘 살아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GDP가 올라가야 되는데 GDP 구성 요소가 4개거든요.

결국에는 소비나 수출. 이쪽은 사실 소비 쪽이고 나머지 2개가 민간 기업의 투자하고 정부 지출이거든요. 그런데 인플레 때문에 소비가 못 느니까 이쪽에서 투자가 나오면 GDP를 올릴 수가 있어요. 그러면 누군가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되는데 돈이 많아야 될 것 아니에요.

가장 지금 돈을 많이 갖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가 사우디인데 이게 또 사우디가 지금 우리나라랑 이게 잘 맞아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일단 지난 2년 동안 국제유가 올라가면서 재정 여력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런데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의 지금 고민도 너무 에너지, 유가 의존도가 높은 국가니까 이걸 바꾸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신재생에너지, 심지어는 이게 매치가 잘 안 되는데 빈 살만 왕세자가 게임을 또 되게 좋아한대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넥슨하고 NC소프트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분 투자까지 해 놨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랑 또 연결고리들이 많고 이런 걸 이용해서 한번 사우디도 경제 체제를 바꿔보겠다. 그런데 거기에 우리나라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합의돼서 만남이 이루어진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빈 살만 왕세자가 국제사회에서 논쟁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늘 우리나라에 온 게 장안의 화제거든요. 워낙 지금 우리 경제가 내수, 수출 다 어려우니까 사람들이 그런 마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네옴시티라는 게 어떤 것인지하고 실제로 우리한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는 겁니까?

[염승환]
일단은 많은 분들이 이게 규모가 굉장히 큰 것으로 알고 계실 거예요. 실제 서울 면적의 44배나 되고 금액이 665조 정도 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2030년에 완공이 되는데 일단 지금 1차 공사는 이미 시작된 것 같더라고요. 그게 2025년까지인데 그 주변에 터를 만드는 거죠. 그래서 기초공사, 터널도 뚫고. 그러니까 일직선 도시예요. 굉장히 긴 도시인데 양쪽 폭은 좀 좁지만 긴 도시에다가 건물을 세우는 거죠. 그래서 그 밑에다가는 철도를 까는 것 같아요. 고속철 같은 거 깔아서.

[앵커]
상상이 잘 안 갑니다.

[염승환]
우리 영화에서 보던 약간 그런 곳인데. 그리고 모든 에너지를 다 100% 신재생 에너지로 다 하는 건데 거기에 우리 한국의 이미 삼성물산하고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맺어서 터널 공사 수주를 2조 원짜리 하나를 따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공사가 돼서 25년에 완공이 될 것 같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게 짧은 시간에 그게 되겠냐. 너무 촉박한 것 아니냐. 그래서 한국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들리기도 하는데 어쨌든 빠른 시간 안에 지금 해야 된다라는 과제가 있긴 있지만 어쨌든 우리나라가 예전에 사우디에서 수주를 굉장히 많이 했었잖아요. 그런 경험들이 있는데. 다만 우리가 냉정하게 봐야 될 게 거대 사업이라는 게 하다 보면 인건비, 원자재비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기업들이 무조건 돈 번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또 한 가지가 지금 중국하고 유럽하고도 수주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경쟁이 치열하면 저가 수주를 또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괜히 돈을 못 벌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우리가 하는 건 좋은데 실익도 한 번 잘 따져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빈 살만 왕세자도 400개 객실을 예약하면서까지 우리나라에 와서 이렇게 재계를 만난다는 것은 또 우리 기업의 기술력도 그만큼 필요하다, 이런 반증 아니겠습니까?

[염승환]
맞습니다. 사우디가 하는 게 가장 큰 게 주택이나 건설인데 한국은 주택건설에 세계적인 강자 중에 하나기 때문에. 그리고 예전에 아랍에미리트 쪽에도 두바이 쪽인가요, 그쪽에 삼성물산이 굉장히 높은 건물을 하나 지어줬잖아요. 그런 것들도 상징성이 있겠죠. 그래서 한국과 건설 쪽에서 협력할 게 많고 또 한국이 신재생에너지도 지금 굉장히 잘하고 있잖아요.

태양광, 풍력, 또 특히 수소 강국이다 보니까 이번에도 수소 쪽과 관련해서도 아마 MOU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관련해서도 지금 계속해서 사우디랑 아마 협력할 가능성이 높고. 아까 말씀드린 다시 이 사우디 왕세자가 게임뿐만 아니라 K콘텐츠, K팝 이런 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하드웨어도 좋지만 소프트웨어도 채워넣겠다. 이런 생각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사우디 쪽에. 그런데 그 소프트웨어가 예전에 우리나라가 약했는데 지금은 BTS부터 해서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사실 많죠. 드라마까지. 그래서 콘텐츠 강국이 되다 보니까 이쪽하고도 협력을 계속 길을 트면서 사우디가 어쨌든 한국의 기업들의 기술들을 좀 이용을 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 경제에 언 발에 오줌 누는 정도냐, 아니면 상당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거냐,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염승환]
일단 665조인데 이게 우리나라가 다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통 이렇게 한 번 MOU 같은 것도 맺으면 이게 기간은 길기는 길지만 조 단위가 최소한 넘어가고요. 보통 이번에 수소 프로젝트 같은 경우도 MOU를 체결했는데 이게 8조 원 정도 되거든요, 규모가. 그러니까 적은 규모는 아니에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지금 요즘에 굉장히 매출이라든가 또 지금 . 소비가 잘 안 되니까. 지금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잖아요.

미국이 시장을 열어주고는 있지만 중국의 대체제를 찾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중국만큼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사우디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그러면 당연히 GDP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긍정적인데 그런데 이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절대 사우디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를 안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치로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인 것 같아요.

[앵커]
모든 게 다 가능하다라고 해서 미스터 에브리띵, 이렇게도 불린다 그러잖아요. 그러면 왕세자가 마음을 먹고 의견을 딱 모으면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있는 것 아닙니까?

[염승환]
그게 사우디의 장점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방향을 잘못 잡으면 돌이킬 수 없지만 속도는 되게 빠르겠죠. 그런데 어쨌든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는 그동안 원유 의존도의 경제를 어쨌든 한 번 체제를 확 바꿔보고 싶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에너지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주택이라든가 도시 자체도 사실 네옴시티만 있는 게 아니라 도시 3개 만들거든요.

그래서 이 3개 도시가 하나는 트로제나라는 도시가 뭐냐 하면 산업, 관광. 산악 지역에다가 관광도시를 만드는 거예요. 그게 하나 있고 또 하나가 바다 위에다가 산업단지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네옴시티는 사람들이 사는 거주지, 나머지 2개는 관광, 산업. 연결을 해서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로 사우디 경제를 한번 바꿔보겠다, 이런 체질 개선에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2조 원짜리 원전 사업도 걸려있다면서요?

[염승환]
정부가 사실 지금 이번에 아쉽게 폴란드에서는 미국에 고배를 마셨잖아요. 그래서 수주를 못 따냈는데 지금 사우디 원전이 12조 정도 되는데 이게 러시아 국영기업하고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따내게 되면 한국이 또 예전에 아랍에미리트에서 바카라 원전 수주했었잖아요. 그래서 그게 되게 이미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사우디 입장에서는 잘 운영이 되고 있다 보니까. 그래서 중동 지역에도 이렇게 원전 괜찮겠다. 그래서 발주를 한 것 같은데 관건은 러시아를 이겨야 되고 이게 하나 있고 또 한 가지가 이게 요즘에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별로 안 좋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할 때 미국 쪽에서는 IAEA라 그래서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제도가 하나 있는 게 사우디나 이란 같은 국가들 같은 경우에 미신고 원전시설에 대해서 만약에 우리가 수출을 했을 때는 미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우디가 IAEA의 이런 권한을 만약에 거부를 하겠다, 그러니까 사찰을 받아야 되는데 사우디가 그냥 우리는 그러기 싫다. 어떻게 보면 미국의 감시를 받아야 되잖아요. 그걸 거부를 해버리면 러시아로 가버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외교적으로 잘 풀어줘야. 그러니까 사우디가 원하는 쪽으로 잘 풀어줘야 아마 수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 수주까지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고 이번에 어떻게 보면 오늘 재계와의 만남이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수주전을 따면 제2의 중동붐이다, 이런 현상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염승환]
충분히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정말 이게 금액이 600조면 우리나라 1년 예산이거든요, 사업 규모 자체가. 그러니까 이렇게 단기간에 이런 막대한 돈을 투입하는 경우가 사실 거의 없잖아요. 어느 나라든 간에. 그래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지금 이렇게 많은 총수들이 여기에 집합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결국에는 성장을 하기 위해서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고 그리고 아까 언론 보도로 나왔지만 한국과 사우디가 투자 포럼을 해서 각종 MOU를 체결했다는 뉴스가 나왔더라고요. 거기에 보면 철도도 있고 화학 쪽도 있고 그다음에 수소도 있고 바이오도 있고요. 되게 다양해요. 그래서 이런 투자 포럼을 개최해서 사우디랑 굉장히 좋은 협력 관계를 이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G20 정상회의 갔다가 곧바로 우리나라에 오고 일정도 원래 일정보다 한국을 빨리 가자, 이렇게 했다가 그런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염승환]
사실은 안 올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원래는 처음에 지난달에 온다고 했는데 한 언론사에서 단독 보도가 나왔는데 한국은 안 오고 일본만 간다. 이 보도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었죠, 기업들이. 그런데 갑자기 또 일본도 가지만 어쨌든 한국을 거쳐서 간다고 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어서. 물론 하루라도 너무 짧은 건 아쉽지만 어쨌든 한국에 오게 됐고 오늘 미팅을 하게 되고. 아마 미팅 결과들이 나오겠죠. 그런 내용들을 주목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끝으로 코인 관련 얘기도 잠깐 여쭤볼게요. 지금 FTX발 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코인 갖고 있는 분들,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이거 다 팔아야 되나 고민이 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염승환]
지금 코인이 문제가 우리 강원도 레고랜드도 뭐가 문제냐 하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뢰가 깨지니까 돈이 안 돌아버립니다. 이쪽으로 아무도 돈을 안 빌려주려고 하는 거죠. 코인 자체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일단 이것도 신뢰가 깨져버렸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금 이렇게 되면 FTX가 파산 신청을 했기 때문에 돈을 못 돌려받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비트코인을 믿을 수 있을까?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신뢰가 붕괴되면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아예 신뢰가 상실돼서 누구도 투자를 안 하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흔히 뱅크런이라고 하죠. 코인런이 발생할 수도 있죠.

여기서 잘 깨끗하게 해결이 되고 부채가 많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런 것들을 만약에 잘 돌려준다면 다시 회복이 되겠지만 그래서 앞으로 투자자들한테, 지금 FTX에 투자한 투자자 중에 소프트뱅크도 있잖아요. 손정희 회장도 1000억 정도 투자했던 것으로 아는데 굉장히 많은 기업들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결국에 그런 돈들을 만약에 다 날리게 된다라면 누구도 투자를 안 하려고 하겠죠, 코인 쪽에. 그래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다만 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제가 봤을 때는 기업만 한다고 하는 게 되는 게 아니라 정부의 규제도 좀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사실 가상화폐 시장이 규제가 좀 거의 없는 상태였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규제 얘기를 계속하니까 제도적으로 이런 것들을 정비할 필요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의 경제 염승환 이베스트 투자증권 이사, 세간에서 염블리라고 부르는 요즘 제일 유명한 경제 전문가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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