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치'된 김치...올해 김장할 수 있을까?

'금치'된 김치...올해 김장할 수 있을까?

2022.10.03. 오후 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권혁중 경제평론가
■ 전화연결 : 김시갑 강원도 무·배추 공동출하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배춧값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배추 1포기 값이 만 원에 육박합니다. 포장김치를 사먹으려고 해도 포장김치도 없다고 합니다. 배춧값이 워낙 올랐으니까요. 이제 곧 김장철인데 걱정이 많습니다. 저희가 전문가의 분석을 듣고 또 산지 직접 농민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어떤 분이 그랬답니다. 월급하고 자녀 성적 빼고 다 오른다. 배추는 얼마나 올랐습니까?

[권혁중]
사실 자녀 성적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확 와닿는데 그 정도로 사실 물가가 다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배춧값이 정말로 많이 올랐습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사실 이번 달 봤을 때 18kg의 상품 도매가 기준 9000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게 지난해 10월 배추 도매가격이 5821원이었습니다. 그러면 그거에 비교해서 본다 그러면 무려 1.5배나 오른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평년 가격이 7159원이거든요. 그거에 대비해서는 1.3배 정도 올랐다. 그러니까 금배추다, 이런 말이 어울릴 정도로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입니다.

[앵커]
작년이 그러니까 조금 낮았었군요.

[권혁중]
그렇습니다.

[앵커]
자제분의 성적이 안 오르고 있습니까?

[권혁중]
사실 지금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은 말씀드린 것처럼 월급이나 자녀 성적 빼고는 다 오른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사실 물가 폭등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곧 오를 거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배추 말고 김장하려면 무, 파, 마늘 이건 지금 어떻습니까?

[권혁중]
사실 김장하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배추만 들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부자재도 들어가게 되는데 상당히 많이 올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조사를 해 봤는데요. 일단 무 봐야 되겠죠. 무 같은 경우에도 20kg 기준으로 봤을 때 2만 1000원이었는데 이게 지난해 같은 달 대비해서 본다 그러면 2.3배가 올랐습니다. 무 같은 경우도 상당히 많이 올랐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것도 있죠. 당근 볼까요. 당근 같은 경우에도 20kg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가 6만 8920원 정도가 되는데 작년이 3만 5772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본다고 하면 무려 1.9배 오른 거거든요. 거의 2배 정도 올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 또 양파 볼까요? 양파 가격도 있는데 15kg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가 2만 2600원 정도, 작년이 1만 3953원 정도 됐었어요. 그러면 비율을 조사해 보면 1.6배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김장에 들어가는 이런 부자재, 모든 것이 다 올랐다. 그중에서도 당근, 그다음에 양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요즘 물가 오르는 게 우크라이나 전쟁, 강달러 이렇게 해서 많이 오른다고 하는데 지금 이것들은 그거하고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겁니까?

[권혁중]
사실 현지에서 작황이 좀 안 좋았다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일단 지금 나오는 게 여름 배추입니다. 그런데 여름배추 같은 경우는 기후변화에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특히 이번 여름 때 폭염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태풍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작황 자체가 굉장히 좋지 않다 보니까 이번에 좀 영향을 미치게 됐다라고 보시면 되겠고 또 한 가지 원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러니까 추석 명절이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수확량을 늘린 부분이 있습니다. 미리 좀 수확을 했거든요. 수요에 맞춰서. 그러다 보니까 현재 나오는 배추 가격들이 자연스럽게 뛸 수밖에 없는 이런 원인들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기후변화 때문에 그러다고 하면 앞으로도 작황이 이렇게 계속 안 좋아질 가능성이 배제할 수가 없겠군요?

[권혁중]
충분합니다. 그런 이유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여름배추 그러니까 10월에 나오는 배추가 여름배추거든요. 좀 있으면 가을배추가 나옵니다. 가을배추는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지금 농촌 업계에서는 좀 더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여름배추 같은 경우에는 기후변화를 많이 타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은 좀 더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 어떤 얘기를 하냐 하면 배추를 좀 더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배추, 무, 당근, 양파 가격은 과거와 보았을 때 크게 많이 오른 상태로 시장 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권혁중 경제평론가께 듣고 있습니다. 저희가 현장, 배추를 재배하시는 강원도가 우리나라배추의 90%를 재배합니다. 이곳 고랭지 배추 재배하는 농민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김시갑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시갑]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걱정이 많으십니까?

[김시갑]
걱정이, 저희들은 이미 출하가 다 끝나서 지금 소비자분들이 가격이 안정이 되지 않아서 그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기후변화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다라는 분석을 들었고요. 또 다른 현지에서 느끼시는 값이 이렇게 폭등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김시갑]
글쎄요, 여러 가지 요인은 있겠습니다마는 첫째는 우리나라도 어떻게 보면 아열대 기온으로 바뀌어가는 그런 기온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특히 올해 추석 밑에 좀 가격이 비쌌던 원인은 올해 유례없이 추석이 조금 이른 추석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특히 출하자들은 보면 추석 밑에 추석 대목을 기준으로 해서 가격이 괜찮다 보니까 그때의 기준으로 해서 식재를 많이 했습니다. 했는데 올해 유난히 추석이 빠르다 보니까 여름에 고온이라든가 습해, 이런 데 취약한 점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조금 피해가 많이 난 부분들, 그래서 조금 수요가 달린 것도 있고요. 특히 저는 강릉 지역에 있습니다마는 태백권, 정선권 쪽이 요즘 토양병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그쪽에 재배했던 농가들이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피해가 엄청나게 많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급이 많이 달렸고요. 그것이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병도 혹시 기후변화, 지금 말씀하신 아열대로 기후가 변하는 그것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까?

[김시갑]
저희들은 연관이 있다고 보고요. 가장 요즘 그쪽에서 심하게 발생하는 병들이 보면 반쪽 시들병, 그다음에 바이러스병, 그다음에 뿌리 썩은 병, 이런 병들이거든요. 그리고 성충 같은 것. 그런 병들은 지금 그렇다고 해서 시중에 그 병을 퇴치할 수 있는 약제도 개발된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피해가 갈수록 확산돼 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병충해 때문에 출하되는 비중, 수확하는 비중이 굉장히 줄었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실제로 거기서 배추 재배하시는 농민들도 올해 배춧값은 많이 올랐지만 수익은 작년보다 낫습니까, 오히려 더 못한 겁니까?

[김시갑]
수익이 지난해보다 좋다고 볼 수 없어요. 거의 가격은 이렇게 뛰었지만 농민들이 팔 물건이 없는데 가격이 아무리 뛰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래서 농민들은 사실상 지금 태백권이나 정선 쪽에 있는 농민들은 거의 요즘 생산비는커녕 아마 비룟값도 못 건졌다 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이쪽 강릉 같은 지역에도 해발이 한 600 정도 되는 이런 지역에는 피해가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원래 처음에 올해 파종하실 때는 배추가 물량이 너무 많을 것이다라는 걱정을 좀 하셨었다면서요?

[김시갑]
그렇죠. 왜냐하면 올해 다른 해에 비해서 별로 재배 면적이 별로 준 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추석도 빠르고 해서 추석 밑에 가면 아마 폭락을 하지 않을까, 이런 염려를 저희들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 기후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기후변화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봄배추부터 시작을 해서 계속 올라오면서 품위가 상당히 나빴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공공장에서도 비축을 많이 못하고 또 정부에서도 목표했던 양을 비축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추석 밑에 많이 폭등을 하지 않았나 보고요. 어쨌든 이런 상황은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아마 일주일, 열흘 정도면 해소가 되리라고 보고 있고요.

[앵커]
어떻게요?

[김시갑]
지금 출하되는 지역이 강원도 화천에서부터 전라도 무주까지 광범위하게 출하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가격 폭등은 앞으로 일주일 안으로 아마 안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가을배추가 그때 막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김시갑]
네, 지금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장을 너무 서둘러 할 필요는 없겠네요?

[김시갑]
그렇죠. 지금 비싸다고 소비자분들이 괜히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조금 기다렸다가 천천히 한번 생각을 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시갑 강원도 무배추공동출하회장, 현지에서 직접 재배하시는 분입니다. 끝으로 현장 상황 들어보니까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었던 기후변화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우신데 정부에서 이런 건 도와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현장에서 어떤 걸 느끼십니까?

[김시갑]
지금 강원도에서 하고 있는 윤작체계구축사업이라는 것을 올해 시범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걸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요. 첫째는 윤작을 하면서 토양을 좀 윤작 장애를 해소하는 그런 목적도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조금 폭락을 했었어요, 가격이. 그러다 보니까 너무 많이 심어서 가격이 폭락되는 이런 걸 사전에 해소하는 방법, 이 두 가지 방법을 염두에 두고 윤작체계구축사업을 시범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농민들이 참여를 많이 했으면 좋겠고요. 또 한 가지는 지금 토양의 이 밀도를 낮추려면 첫 번째 토양 소독제를 살포를 해서 병원균의 밀도를 좀 줄이고 그다음에 토양 개량제, 미생물 등 이런 것들로 살포를 해서 토양을 복원하면 아마 재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지금 토양복원사업을 하는 소독제라든가 개량제, 미생물제들이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그래서 이게 농민들만의 부담으로는 이걸 해결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부가 여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지원도 아끼지 마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윤작체계사업 이런 것들을 병행해가면서 토양을 살려야만이 풍년 농사를 이룰 수가 있지 않겠나,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윤작, 그러니까 해마다 여기 짓다 보니까 토양이 점점 박해지고 그래서 이것을 복원하는 사업, 특히 정부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김시갑 강원도 무배추공동출하회장의 말씀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시갑]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 들어보니까 기후변화라는 게 정말 피부로 와닿는, 작황도 나빠지고 없었던 병충해 생기니까 더 나빠지고 이런 상황이라 배춧값이 이렇다는 얘기였습니다. 지금 포장김치값도 굉장히 많이 올랐다니까요?

[권혁중]
그렇습니다. 포장김치 값도 계속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김장이 부담스럽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가계에서는 아예 사 먹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사먹다 보니까 또 수요가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다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일단은 2월과 3월에 포장김치 같은 경우 한 번 올렸었습니다. 그 당시에 5~7% 상향했었는데 이번에 또 한 번, 두 번 올리는 거거든요. 종가집 같은 경우가 9.8%. 그래서 두 번 올리는 거고 그다음에 비비고가 한 11% 정도 오릅니다. 그래서 이것도 올해 두 번 오르게 되는 꼴이기 때문에 사실 사먹는 분들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요. 한국농협김치 같은 경우 동결을 했습니다. 정부의 물가에 대한 기조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동참하고자 이번에는 동결을 했던 부분.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사먹는 김치도 많이 올랐다. 한마디로 이제는 장바구니 물가 만드는 것도 그렇고 사 먹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너무 또 많이 사먹으시니까 이번에 또 온라인몰에서, 우리가 흔히 자사몰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김치 업계 자사몰에서 품절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 먹는 김치도 굉장히 어려워졌다. 그래서 팁을 드리자 그러면 유통 구조상 온라인 자사몰보다는 먼저 대형마트 쪽이 먼저 풀리거든요. 사 먹는 김치들이. 그래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만약에 내가 김치를 사 먹겠다 하시면 대형마트 가셔서 사시는 것, 조금 더 빨리 사 먹을 수 있겠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비싸기도 하지만 사기도 어렵다. 현장 목소리들이 댓글로 달렸더라고요, 어떤 상황인지. 저희처럼 잘 피부로 못 느끼는 분들을 위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현장 상황이 지금 이렇습니다. 생생한 목소리들입니다. 요새처럼 구매가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네요. 3주간 시시때때로 검색을 하다가 지금 김치를 사야 되는 그런 상황. 상품이 없고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대신 전라도 김치를 추천하셔서 처음 먹어봤다라는 것도 있고요. 버려야 할 완전 푸른 잎사귀까지 김치로 만들었다. 배춧값이 비싼 것은 알겠지만 못 먹을 것까지 넣어서 무게를 맞추려고. 포장김치에 푸른 잎사귀까지 들어있었다, 이런 얘기군요. 많은 것 중에 저희가 뽑았습니다. 아까 김시갑 현장에서 재배하시는 분이 10월이면 안정될 것이다, 배춧값.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될 것 같습니까?

[권혁중]
지금 시장에서는 안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아까도 인터뷰에서도 잘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지금 본격적으로 가을배추가 출하가 됩니다. 그래서 가을배추 같은 경우에는 생산량을 많이 늘린 상태예요, 지난해보다. 그리고 제가 실제 농촌경제연구원 자료 보고서를 보고 왔는데 항공지도가 있더라고요. 항공지도를 보더라도 이렇게 가을배추의 농작, 많아지고 있는 모습들이 점으로 찍혀서 나오거든요. 그 정도로 재배 면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가을 배추는 아무래도 안정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시장에서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배추만 안정된다고 해서 김장값이 내려가는 게 아니잖아요. 사실 전체적으로 물가가 다 오른 상태다 보니까 아마 이번에는 김장 가격 굉장히 많이 오를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농산물 물가 가격은 계속적으로 오르고 있죠. 안 그래도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고요. 특히 김장을 또 하시는 분들, 또한 김장 공장도 마찬가지고요. 또한 농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료비 들어가죠. 무엇보다 물류비가 굉장히 많이 상승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제반 비용이 많이 상승하다 보니까 배춧값만 싸진다고 해서 김장 비용이 떨어진다? 그렇게 보지 않고요. 제반 비용이 같이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에 만드는 김치나 아니면 포장김치나 다 비싼 가격에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가 식당 같은 데 가서 중국산 김치를 자꾸 먹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권혁중]
그렇죠. 저도 식당 갈 때 이거 중국산 김치구나라고 생각하고 먹을 정도로 중국산 김치가 우리 시장에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인데 차트에 보듯이 실제 관세청 자료를 봤습니다. 중국산 김치 수입액인데 올해 8월까지죠. 지난해 같은 동기간 비교해서 봤을 때 27%나 늘어났습니다. 그 정도로 사실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더더욱 늘어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리고 8월 김치 수입액을 봤더니 이게 지난해 8월보다는 41% 늘어났거든요. 그 정도로 사실 중국산 김치가 우리 식당에 계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그 수는 더 증가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우리 대한민국 물가에 작용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1억 달러면 한 1500억 원 정도 수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지금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권혁중]
일단 시장에 나가보면 이런 얘기를 합니다. 런치플레이션. 점심값이 너무 높아졌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다음에 치킨플레이션. 치킨으로서 시작하는 인플레이션 이런 것도 얘기를 하듯이 물가가 굉장히 많이 높다 보니까 정부도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사실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물가에. 왜 그러냐 하면 지금의 물가 상승은 대외적인 요소가 맞거든요. 유가라든지. 물론 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유가, 고유가 상태고 그다음에 무엇보다 환율이 높습니다. 환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입품 같은 경우 이게 물가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더 많은 돈을 내고 수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또 환율 때문에 수입물가가 높아지고, 수입물가가 높아지면 또 우리나라 물가 떠받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대외적인 변수 때문에 물가가 높아지다 보니까 정부 입장에서도 참 어려울 것 같아요. 뾰족한 수가 없다. 그래서 빨리 이런 대외적인 변수가, 외생 변수가 풀려야지만 물가를 잠재울 수 있다고 볼 수 있겠고 시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정부가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서, 특히 이런 어떤 김치값이라든지 기업들에게 좀 압력을 주고 있거든요. 물가 안정에 동참을 해라. 그래서 기업들도 불만은 있죠. 하지만 지금의 장바구니 물가가 굉장히 높아진 상태기 때문에 고통분담은 어느 정도 되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끝으로 아까 현장 목소리도 토양 개선이라든가 이런 걸 정부가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농촌 지금 일손이 없지 않습니까, 점점 고령화되면서. 구조적으로 기후변화 심해지고 점점 이럴 가능성은 높아지는데 어떤 점을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될 것이라고 보시는지 끝으로 말씀해 주시죠.

[권혁중]
실제 지금 농가를 만나보면 일손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일손이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참여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손놓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최장 5개월인 계절 비자 체류를 늘려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게 지금 최장 5개월밖에 안 되는데 이걸 한 10개월 정도로 늘려줄 수도 있고 만약에 성실하게 근로를 한다고 하면 더 늘려줄 수 있는 이런 방안도 모색되고 있고요.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인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와서 일을 하잖아요. 그런데 사실 농가를 만나보면 이탈하는 수가 엄청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그게 뭐냐 하면 그 친구들이나 친척들을 같이 한국에 데려와서 같이 일하게 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가족들이 같이 있다 보니까 이탈할 경우는 줄어들겠죠. 이런 아이디어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고 두 번째로 장기적인 대책인데 바로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 가서 일을 하게끔 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숙제를 하나 안고 있습니다. 바로 인프라 시설인데요. 젊은 청년들이 농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실 자녀 교육의 문제거든요.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의 인프라가 돼야 되는데 사실 그게 잘 되지 않다 보니까 젊은 청년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중장기적으로 정부가 이런 것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 아무래도 숙제라고 저는 평가를 해보겠고요. 이런 문제들이 빨리 해결되기를 희망해 보겠습니다.

[앵커]
권혁중 경제평론가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