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美 증시 2년 만에 최대 폭락...국내 파장 불가피

[뉴스라이더] 美 증시 2년 만에 최대 폭락...국내 파장 불가피

2022.09.14.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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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욕 3대 지수 폭락으로 세계 경제에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 연결해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이정환 교수 전화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앵커]
우선 증시 상황부터 짚어보죠. 뉴욕증시가 2년 만에 최대 폭락했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 공포 이후 2년 3개월만의 낙폭인데, 소비자물가지수 인상 폭이 시장치보다 얼마나 웃돈 겁니까?

[이정환]
맞습니다. 지금 뉴스 보도에 나온 것처럼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많이 상승했다는 그런 요소가 지금 결국은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특히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지수라고 하는 지수를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근원 물가지수가 7월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사실 근원 물가지수라는 게 에너지 가격이라든지 변동성이 큰 물가지수를 빼고 계산한 것이고 이에 따라 향후 물가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를까에 대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는데 근원 물가지수가 예측보다 많이 오르고 이에 따라 향후 물가가 진정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 이에 따라서 결국은 연준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겠다는 이런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 급락을 유도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들이 영향을 받은 겁니까?

[이정환]
사실은 이자율 인상, 금리 인상에 취약한 종목들은 기술주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기술주들은 투자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하기 어려워지거든요. 투자를 해야 결국 성과가 나고 그런 성과가 주가에 반영이 되는데 이런 기술주들, 애플이라든지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이 결국 5% 이상 하락하는 굉장히 큰 낙폭을 맞게 됐죠.

그래서 나스닥 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하는 5% 이상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고요. S&P500지수나 역시 모두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금리 인상때문에 전체적으로 하락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P500 지수가 결국은 490개 이상 하락한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앵커]
교수님, 혹시라도 앞으로 증시가 더 안 좋아지는 건 아닌지 이런 걱정도 되는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정환]
사실 6월부터 흔히 말하는 외부 인플레이션 요인이라고 하죠. 물가상승 압력을 주도했던 유가라든지 밀가루 가격들이 안정이 되면서 서머랠리라는 게 조금 있었습니다. 6월, 7월, 8월 미국 주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에 지금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서, 예측보다 높게 나오고 이게 상당 기간 지속할 거라는 기대감이 형성이 되면서 향후 주가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서머랠리라고 하는 주가 상승분은 거의 다 반납을 했고요. 이 반납한 것에 추가적으로 하락이 있을지 없을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될 그런 케이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짚어주셨는데 당장 다음 주에 있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일각에서는 0.75%포인트를 넘어서 1%포인트, 울트라 스텝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이정환]
사실 1%포인트 인상을 하는 울트라 스텝 얘기는 오늘 물가 지수 발표 전까지는 거의 확률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가지수가 발표되자마자 이 확률이 30%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노무라증권 이런 데 같은 보고서들은 실제로 1%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예측 보고서를 바꾼 상황이고요. 결국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굉장히 심해지니까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서 흔히 말하는 울트라 스텝, 1%포인트까지 올리는 그런 적극적인 긴축 정책을 펴고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라는 이런 기대가 시장에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물가는 얼마나 오를지 이것도 궁금한 상황인데 이렇게 금리를 올리다 보면 조만간 물가는 잡힐 수 있을까요?

[이정환]
사실 그게 우려되는 부분인데 오늘 아까 근원 물가지수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근원 물가지수가 올랐다는 이야기는 이런 외부 요인들. 상당 기간 동안은 유가 상승 때문에 이런 인플레이션이 주도됐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내부 요인이라고 하는 것은 시장의 수요라든지 어떤 공급의 문제, 내부 안의 공급망 문제 등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은 물가 상승이 앞으로 조금 더 지속되지 않을까.

특히 주거비가 많이 문제가 되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집을 사실 별로 안 지어서 주거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데 이런 것들이 인플레이션 기조와 맞물려서 렌트 상승,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 임대료 상승은 사실은 계약기간들이 각각 너무 다르기 때문에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근원 인플레이션 자체가 올라가 있고 주거비 상승 압력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꺾이리라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외환시장의 여파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디까지 오르겠습니까?

이정환]
사실 이게 지표상으로 어디까지 오르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금 새로운 기대감이 형성되었다. 그러니까 환율 상승폭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형성되었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기존에 생각하던 미국의 금리 정책, 금리의 상단이라든지 어떻게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늘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이 금리를 훨씬 더 적극적으로 올릴 것이다.

올해 안에도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까지 더 올릴 것이다라는 이런 기대가 형성이 됐고요. 이에 따라서 흔히 말하는 금리 차이에 나오는 환율 상승이라고 이야기하죠. 특히 실제로 미국 달러화지수 같은 것들이 굉장히 오늘 또 반등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환율 역시 1400원을 뚫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1500원까지 갈 수도 있는 이런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의 이정환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정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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