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인기는 옛말...금리 폭등에 확연한 감소세

신용대출 인기는 옛말...금리 폭등에 확연한 감소세

2022.08.16.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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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잔액도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큰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대출금리입니다.

특히 신용대출 이자에 대한 볼멘소리가 큽니다.

[A 씨 / 직장인 : 주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보다 신용대출 금리 오르는 속도가 유난히 빠른 것 같아요.]

실제 상승세도 가파릅니다.

지난 6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은행권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까지 올랐습니다.

1년 만에 2.25%포인트나 치솟은 건데, 6%대를 기록한 건 8년 10개월 만입니다.

같은 기간 1.31%포인트 오른 전체 가계대출 금리와 비교해도 훨씬 크게 상승했습니다.

신용대출은 개인 신용에 따라 금리 변동 폭이 클 수밖에 없고 특히 담보가 없는 비교적 위험한 대출이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리가 오르자 은행권 신용대출 잔액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잔액은 268조 2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 2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내리막이고 감소 폭도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큽니다.

올 하반기부터 연봉 이내로 제한됐던 신용대출 한도가 풀렸는데도 잔액이 오히려 감소한 겁니다.

신용대출은 상환 기간이 짧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에서 대출 한도를 많이 차지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오르는 금리에 DSR 강화로 신용대출이 더 불리해지고 있어서 신용대출의 잔액이 다른 대출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죠.]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연말이면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9%대에 다다를 수도 있는 만큼, 여유 자금이 있다면 신용대출을 먼저 줄여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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