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IMF, 한국 성장률 2.3%로 낮췄다..."세계 곧 경기침체"

[굿모닝경제] IMF, 한국 성장률 2.3%로 낮췄다..."세계 곧 경기침체"

2022.07.27.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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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밤사이 나온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부터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MF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3%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나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죠?

[주원]
네, 지금 2.3%는 국내 기관 통틀어서 가장 낮은 숫자로 전망이 되고요. 기존 4월에 했을 때가 2.5%였거든요, IMF가. 그런데 거기서 0.2%를 낮췄고 중요한 것은 내년 거죠. 올해는 거의 지금 하반기로 들어왔는데 내년에 원래 2.9%로 한국 경제성장률을 예측을 했었는데 지금 2.1%로 거의 2%대 초반으로 확 낮춰서 상당히 우려가 깊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보면 우리나라뿐 아니고 미국, 중국 포함해서 다른 나라들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더라고요. 일단 IMF가 발표 후에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이것부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성장률 하향 조정은 예상되기는 했는데 결국 IMF가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 아닌가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주원]
일단은 이번 IMF 전망 보고서의 제목이 Gloomy and More Uncertain이거든요. 우울하고 좀 더 불확실하고. 불확실은 인플레이션은 작년 말부터 있었기 때문에 예측을 했는데 불확실은 올해 2월에 벌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컸던 것 같고요. 이런 여건들을 고려를 했보면 IMF는 세계 경제가 아무래도 침체 국면으로 들어갈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요 선진국들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이나 이런 쪽은 상당히, 저희도 하향 조정했지만 엄청나게 지금 내렸거든요. 그런 부분을 볼 때 지금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보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유일한 축인 미국 경제가 이렇게 하강 국면,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면 세계 경제의 불황이라고 할까. 이런 건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IMF가 세계 경기침체를 예고를 하면서 국제유가나 증시 이런 부분도 출렁이는 것 같아요.

[주원]
네, 당연히 세계 경제가 불황으로 들어가면 시장에서 원자재든 주식이든 수요가 많이 위축이 되죠. 그런 부분 때문에 브랜트유나 WTI가 두바이유나 다 약세로 돌아서고 있고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요. 증시도 아무래도 증시라는 게 기업의 가치 또 거기서 더 나아가면 경제 펀더멘탈이 주가를 결정한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증시도 상당 부분 약세를 지속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조금 전에 발표됐던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 성장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또 최고를 기록을 했는데 이게 그러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주원]
기대인플레이션이 역대 최고치 4.7% 정도 나왔죠. 저번 달보다 0.8%포인트가 올라갔는데 일단 두 가지 영향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죠. 왜냐하면 임금상승은 항상 인플레보다는 시차가 있게 뒤에 따라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과도기적인 기간에서 사람들이 소득은 별로 안 느는데 지출할 금액이 많아지니까 소비를 줄이는 경향. 그리고 두 번째 하나는 또 다른 소비를 줄이는 영향이 있는데 그게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과도하게 높아진다고 소비자들이 예상을 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많이 올리겠구나, 그러니까 시장금리가 올라가겠구나. 그러면 가계부채가 있는 가계들 같은 경우에는 이자를 많이 내야겠구나 해서 구매력이 앞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예상을 하고 소비를 줄이는 그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우리 경제는 0.7%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예상보다 선방이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동일하게 분석하십니까?

[주원]
맞습니다. 그러니까 원래 전문가들은 0.3에서 0.4% 정도를 예상을 했는데 상당히 많이 좋아졌죠. 그런데 그게 균형 있게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던 게 아니고 설비투자나 건설투자 특히 수출은 마이너스로까지 돌았고요. 민간소비하고 정부소비 쪽에서 많이 받쳐줬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민간소비는 지금은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만 작년 4월에 정부가 방역조치를 크게 완화하면서 사람들이 기대심리, 소비 심리가 많이 좋아졌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좋아졌는데 이게 하반기에는 이런 상황은 아닐 거다. 왜냐하면 지금 IMF의 전망처럼 세계 경제나 한국 경제나 불황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내수가 안 좋아질 거고 수출은 세계 경제가 안 좋아지면 당연히 우리 수출도 안 좋아지는 거죠. 그래서 하반기에는 이 정도의 좋은 경제성장률 지표 이런 거는 보기는 어려울 거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래픽에서도 보셨는데 경제가 이번에 소비로는 버텼는데 수출이 많이 감소했잖아요. 그러면 하반기에 경기침체라든지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주원]
네, 포인트는 이번에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했던 거. 특히 중국 같은 게 원래 4%대였는데 3%대 초반까지 떨어졌거든요. 저희 수출의 가장 핵심적인 시장이 중국 시장입니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 정도가 들어가는데 중국 경제가 그렇게 나빠지면 즉각적으로 우리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우리 수출이 지금도 물량도 아니고 단가 중심으로 그나마 좀 버텨왔는데 세계 경제 침체가 되면 글로벌 원자재 가격도 떨어질 거고 그게 수출 상품 가격에 반영이 되면 단가도 떨어질 거거든요. 그래서 하반기에는 수출이 마이너스도 나올 가능성이 있겠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이런 추세면 이제 한국은행이 당초 목표치로 설정을 했던 연내 2.7% 성장률의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주원]
지금 분위기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대 중반은 어려울 것 같고요. 기재부도 한 2.6% 정도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IMF가 전망한 2.3%, 2.1%까지도, 그러니까 2% 초반까지는 내려갈 것으로 아마 국내 기관이든 해외 기관이든 간에 앞으로 하향조정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 미국 FOMC 연준 회의가 시작이 됐습니다. 예상대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거다라는 관측이 많은데 벌써 시장은 9월 회의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주원]
8월은 자이언트스텝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것 같죠. 왜냐하면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을 했기 때문에. 다만 이게 미국 경제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그러니까 미국 경제도 상당히 큰 폭으로 이번에 하향 조정됐고 그러면 미국의 국민들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일 텐데 8월에 자이언트스텝을 연이어 할 수 있을까. 이거는 아마 회의적인 시각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인상 폭을 조금씩 줄여나갈 가능성이 앞으로는 더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자이언트스텝이 연속으로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조금 속도 조절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거든요. 이런 쪽에 무게를 실으십니까?

[주원]
지금 미국 경제성장률 크게 낮췄죠. 0.8%포인트 정도 낮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미국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죠.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은 한 80%, 우리나라는 50%밖에 안 되는데. 미국은 소비자들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게 이자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그리고 미국 증시도 상당히 약세고. 이러면 아무리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다고 하더라도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그렇게 빅스텝을 연이어 밟을까? 그렇게 보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계속해서 높은 금리인상은 힘들 것으로 분석한다, 저희가 그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과 함께 경제 이슈들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주원]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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