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적자..."에너지 수입액 급등"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적자..."에너지 수입액 급등"

2022.07.01.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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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 적자가 103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와 원자잿값이 급등하고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 무역 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상반기 무역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 적자는 103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입니다.

지난 1997년 상반기 무역 적자 91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1일) 공개한 수출입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5.6% 증가한 3천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천60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액 규모가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적자가 발생한 건데,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유나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게 무역 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은 879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5%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무역 수지는 24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5.4% 증가한 577억3천만 달러, 수입은 19.4% 증가한 602억 달러입니다.

수출은 20개월 연속 늘었지만,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은 5.4%로, 기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습니다.

품목별로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은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받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은 수출액이 다소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입이 더 늘었고, 무역 적자 폭도 커졌습니다.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무역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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