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이라면 '주식 중독' 의심해야...자가테스트

이런 증상이라면 '주식 중독' 의심해야...자가테스트

2022.01.28.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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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종석 / 정신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지금 사실 주식 중독이라는 게 막연한 개념이다 보니까 국내에는 이걸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 통계 같은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나름대로 자기 테스트 관련한 정리를 하신 것 같던데 그래픽을 띄워주시겠습니까? 한번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주식 중독 자가테스트

1. 주식투자로 근무태도를 지적받은 적 있다.
2. 주식 때문에 가족과 다툰 적이 있다.
3. 투자 후 변명이나 거짓말이 늘었다.
4. 손실금 본전에 집착한다.
5. 투자 목적으로 돈을 빌린 적 있다.
6. 선물옵션, 2배 이상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 중이다.
7. 꼭 필요한 돈을 주식에 투자한다.
8. 단타 매매, 고위험 종목에 주로 투자한다.
9. 급등주 검색 프로그램을 쓴다.
10. 주식을 위해 신용·미수 거래를 쓴 적이 있다.
11. 투자 시작 후 불면증, 불안증세가 생겼다.
12. 업무시간에도 주식 창을 반복 확인한다.
13. 주식 프로그램을 지우고 하루 만에 다시 설치한다.
14. 월요일 장이 불안해 주말에도 마음이 불편하다.

3개 이하 : 정상
4∼7개 : 고위험군
8∼10개 : 주식 중독
11개 이상 : 심각한 주식 중독

◆ 박종석 : 제가 아직 세계적으로 주식 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이 없어요. 그런데 행위 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은 있기 때문에 그걸 레퍼런스로 제가 처음으로 만든 겁니다. 그래서 이런 주식 중독에 대한 14가지 기준을 만들었는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스마트폰만 쳐다본다든지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자꾸 거짓말을 한다. 아니면 무리하게 올인 투자를 한다거나 아니면 레버리지나 꼭 필요한 돈을 주식에 올인하고 있거나 계속 본전에 집착하는 사람들. 이 14가지 기준에 3개 이상만 해당돼도 고위험군에 해당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선생님, 본전 얘기를 하셔서 말씀인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주가가 계속 떨어지다 보면 기존에 샀던 주식보다 주식이 더 떨어지면 평단화시킨다고 하잖아요. 더 사서 평단 맞춘다, 평단 맞춘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던데 이런 것에 계속 집착하다 보면 결국은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까 차분하게 투자하려고 하는 회사의 실적 등을 면밀히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박종석 : 그렇죠. 사람들이, 특히 저도 예전에 그랬지만 초보자들은 공부하지 않고 주식에 달려들어요. 그게 굉장히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인데 철저한 재무제표나 회계에 대한 공부 없이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 앞서 저희가 선생님께서 마련한 자가테스트 관련된 진단 항목을 쭉 보여드렸는데 그걸 다시 한 번 보여주시겠습니까? 일단 지금 1번부터 14번까지 항목이 있는데 이 중에서 몇 개, 몇 개 나누셨더라고요.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해 주셨는데 다음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이 중에 14개 항목 중에서 11개 이상이 심각한 주식 중독이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더라고요. 그 나름의 근거가 있습니까?

◆ 박종석 : 네, 행위 중독과 이게 알코올 중독과 도박 중독과 비교해서 제가 만든 나름의 진단 기준이거든요. 이 14가지 중에 11개 이상이면 아주 심각한 주식 중독이고 지금 당장 상담 치료나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단계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8개 이상만 되더라도 중독에 해당되는 건데 이렇게 중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까?

◆ 박종석 : 굉장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욕망을 컨트롤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그리고 최근처럼 이렇게 계속 폭락하는 장에서는 내가 이성적인 생각을 못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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