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털썩 주저앉은 '6만전자' 왜?...오징어게임 묻어 가는 마케팅

[뉴스큐] 털썩 주저앉은 '6만전자' 왜?...오징어게임 묻어 가는 마케팅

2021.10.13.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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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코스피 지수 3000선이 무너졌죠. 대장주 삼성전자, 6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 특히 500만 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주가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이를 이용한 상품 마케팅도 치열한데요.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삼성전자 주식 들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10만 전자 간다 그래서 계속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보니까 오늘 또 떨어졌어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10만 전자 얘기가 나온 것이 연초에 9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었고요. 1월입니다. 그때만 해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들 또 사업에 대한 기대감, 전반적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호황. 굉장히 좋았었죠.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많이 바뀌게 됐고 그 9만원대 넘었던 주가가 10만 전자를 꿈꿨는데 9만 원도 깨지면서 8만 전자, 이후에 7만 전자,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지금 6만 전자, 6만 900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앵커]
일단 언론보도 발표 보면 D램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런 이유도 나오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전 세계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 수요도 줄 것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판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옵니까?

[정철진]
일단은 재료와 수급 모두 안 좋습니다. 재료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쌀이다 쌀이다 했다가 왜냐하면...

[앵커]
반도체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

[정철진]
사물인터넷 하면 다 반도체죠. 그래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12월이 특히 D램, 메모리반도체가 일단은 정점을 찍고 상당 부분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나왔었는데 이게 좀 힘을 얻고 점점 확산되는.

그러니까 재료 측면에서도 역시 반도체 사이클이 12월 정점론. 그러니까 지금 3분기 실적이 그렇게 좋아도, 4분기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미끄러지는 것이고요.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이 팔아도 너무 심할 정도로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의 540만 명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그 물량을 다 받고 있는 그런 형국인데요.

일단은 연초 이후로만 보면 삼성전자만 거의 24조 원어치를 팔고 있고 5월로만 보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때는 40조 정도가 투매가 나오고 있는 형국이어서 이 정도만 바라보면 정말 우리나라에, 삼성전자에 무슨 일 있어? 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많이 물량을 던지고 있습니다.

[앵커]
공매도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영향이 있습니까, 실제로?

[정철진]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비중으로 따지면 공매도와 실질적으로 물량을 내다 판 것이 거의 비교가 안 됩니다.

[앵커]
공매도 물량이 얼마나 되죠?

[정철진]
우리가 5월3일에 두 번 유예한 끝에 재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2조 원 정도. 1조 5800억 정도였는데요.

[앵커]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팔고 나중이 사주는 거죠?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던지는 겁니다.

[정철진]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회수기간이 없기 때문에 끝없이 롤업을 할 수 있는. 어쨌거나 저 비중, 4.62%라는 비중은 같은 기간에 삼성전자를 판 실물 대비입니다.

그러니까 실물을 훨씬 더 많이 던진 것을 알 수가 있어서 앞서 말한 것처럼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 그다음에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너무나 가차없이 파고요.

그런데 이것도 잘 생각을 해보면 어떤 집단세력이 물량을 할 때 누군가 사줄 세력이 있을 때 더 많이 팔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잘 방어를 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앵커]
그런데 증시 전문가들이 이 정도면 사도 된다라는 말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8만 원 깨졌을 때도 이 정도 되면 사도 된다고 했고 7만 원 중반대도 사도 된다고 했고.

지금 6만 원대까지 떨어졌는데 계속 사도 된다고 하니까 지금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고 있거든요.

[정철진]
많이 샀고요. 그래서 여기는 소개가 안 됐지만 최근에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짤이라고 하죠. 그래서 9만 원대부터 떨어졌을 때마다 방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사라고 했던 그런 유명한 어떤 사회적 명망이 있는 전문가들의 얼굴들을 박는 그런 것들이 돌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실망을 하고 있는 거죠. 가장 믿을 만한 주식이었었는데.

[앵커]
그러면 정철진 전문가님. 많은 분들을 만나잖아요. 어떻게 해야 되는 게 맞습니까? 물론 주식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정철진]
저는 비관적인 쪽에 더 포커스를 맞춥니다. 그래서 이걸 10년, 20년 장기 투자자는 상관없지만 기본적으로 주식 투자라는 일반적인 개인의 형태라면 저는 지금 6만 9000원도 아직은 막 받아야 된다고 그런 생각하는 쪽은 아니고요.

일단 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 적어도 외국인들이 10거래일 연속 이상 사주는, 그래서 수급 쪽에서 어쨌든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걸 보고 들어가도 그때 주가 상승하는 3%, 5%는 놓치더라도 일단 수급 쪽에 외국인들의 동향을 확인하시고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앵커]
완전히 주가가 하루이틀이 아니라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

[정철진]
주가보다는 수급. 외국인들이 계속 사주는 그런 것들이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오징어게임 보셨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마케팅을 통해서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 콘텐츠를 홍보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서 관련한 상품들이 팔려나가는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아이콘처럼 나오는 것이 초록색 트레이닝.

[앵커]
핼러윈 데이 앞두고 더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정철진]
그런데 진짜 금상첨화, 핼러윈 데이가 있어서 더 많은 상품이 팔리고 있고요. 순서로 보면 역시 초록색 트레이닝, 그다음에 가면이 있습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마스크도 많이 팔린다고 하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저 초록색 체육복 세트. 저기도 관련한 사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 팔리는 게 아니고요. 일정 번호가 찍혀서 나오는데 주인공이었던 이정재 씨의 번호인 456번.

이게 계속 많이 팔리고 있고 우리는 깐부잖아요의 주인공 할아버지, 설계자인 001번도 많이 팔리고 있고. 그다음에 여성분이었죠, 새벽이. 067. 이 정도.

번호도 한 4개 정도만 나와서 팔리고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처음에 트레이닝이 나왔을 때 역시 중국 업체들이 먼저 선점을 해서...

[앵커]
우리나라에서 제작했는데. 수익은 중국 업체들이?

[정철진]
왜냐하면 트레이닝을 고퀄로 사지는 않잖아요. 이것도 사는 분들도 핼러윈 대비라든가 일시적으로 사고 있어서 그것들을 먼저 타오바오라든가 중국업체들이 사고 있어서.

왜냐하면 이것이 공식적으로 판매 채널이 되고 우리 쪽의 수익이 잡히려면 우리 제작사에서도 굿즈 형태로 가야 되는데 넷플릭스가, 지금은 나와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40달러, 50달러 굿즈가 나와 있는데 초반에 관련한 굿즈를 못 만들고 이미 중국 쪽에서 굉장히 많은 물량들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앵커]
놓쳤네요.

[정철진]
그러나 지금은 공식 굿즈몰에 나와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달고나요. 우리한테는 추억의 간식거리인데 지금 미국에서는 코리안스타일캔디, 이렇게 부연설명을 붙여서 달고나를 판매도 하고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외국인들 입맛에도 상당히 맞나 봐요.

[정철진]
일단 워낙 오징어게임이 히트를 쳐서 달고나가 연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텐데요.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달고나가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4.99. 이게 5달러거든요. 비싸죠.

[앵커]
예전에 우리 500원, 1000원에 할 수 있었던 거잖아요.

[정철진]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팔려나가고 있다라고 하고요. 저렇게 화면에서도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저렇게 파는군요.

[정철진]
슈가캔디라고 오징어게임에 정확히 나오고 있고요. 명칭도 달고나입니다.

[앵커]
4달러 99센트면 1200원 적용하면 6000원.

[정철진]
중국 쪽에서는 상하이에도 달고나 카페에서도 굉장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는 한 2000원돈인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역시 비싸죠, 중국에서는.

그런데 중국이 지금 굉장히 역설적인 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넷플릭스가 공식 불허입니다. 볼 수가 없거든요. 중국 특유의 불법 복제로 인해서 상당 부분 중국인들도 오징어게임을 봤다라고 했고요.

그래서 이미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달고나가 팔려나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인사동 같은 곳에서 약간 업그레이드 달고나가 7000원 돈 이렇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제 생각에는 오래갈 상품은 아닌... 모르죠. 오래 갈 수도 있겠죠..

[앵커]
앞으로 저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오스카상 휩쓸었잖아요. K콘텐츠. 그리고 지금 역시 이것도 K콘텐츠죠. K콘텐츠 바람이 음식으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정철진]
왜냐하면 93개국 1위입니다. 연속 흥행도 기록했고 가장 빠른 1위 기록을 가지고 있죠.

[앵커]
K콘텐츠가 그러면 K푸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정철진]
그리고 K놀이, K플레이까지도 될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요. 우리가 잘 활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철진]
그렇습니다.

[앵커]
얘기하시죠.

[정철진]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이 공식화가 돼야 될 것 같은데 전에 짜파구리 때도 그랬고 지금 오징어게임도 그랬고 이 정도까지일 줄은 잘 몰라서 지금까지는 좀 얻어걸렸다.

그러니까 노리고 한 것은 아닌데 이런 한두 번의 성공이 있다면 지금부터는 아예 의도된 그런 연관적 노력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야겠습니다. 앞서서 기생충 얘기 하면서 짜파구리 말씀해 주셨지만 라면땅도 라면업계의 특수로 지금 작용을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라면땅이 실제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나오잖아요.

[정철진]
초반부에 술안주로 먹게 되는데, 저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저게 독특할까라고 하는데...

[앵커]
저게 군대에 있을 때도 많이 먹고 하니까.

[정철진]
맞습니다. 그래서 아마 젊은 세대들, 특히 해외에서는 그렇게도 라면을 먹는 것이 있구나라고 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하고요. 역시 가장 큰 인기는 깐부라는 말.

그래서 치킨도 그랬고. 깐부가 동네마다 다르다고 해요. 어떤 지역에서는 깐보라고도 하고요. 깐보도 다 맞는 용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슬과 딱지를 함께 관리하는 팀, 이렇게 나와 있더라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케팅에도 활용되고 있는데 오징어게임을 주최하는 호텔이 나왔다고요?

[정철진]
강릉 쪽의 한 호텔에서 오징어게임을 해 보는 겁니다. 이름이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한번 하게 되는 건데. 그거 아니고요. 우리가 어린 시절에 했던 오징어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곳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 원인데 456만 원으로 하지 그러냐 하고요.

이 호텔이 나오고 직후에 지금은 각종 캠프라든가 이런 곳에서 오징어게임을 베팅하는...

[앵커]
상금이 500만 원인가 봐요.

[정철진]
그래서 댓글에 보면 456만 원 안 했느냐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어서 국내 유통가에도 핼러윈데이를 맞아서 오징어게임들의 마케팅 쪽의 활용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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